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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꾸르실료 원문보기 글쓴이: 야고보 아저씨
2013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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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역사를 바로 볼 줄 모르는 민족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오늘은 성모님의 승천 대축일이면서 우리민족의 광복절입니다. 광복절은 우리민족이 일제에서 해방된 날이면서 또한 독립된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 일본의 역사왜곡과 극우주의자들의 망언과 독도 영토권 문제와 일본 사람들의 한국 혐오인식 팽배 문제와 소녀상 테러 사건 등 각종 사건과 연루되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게다가 자민당의 헌법 개정 계획으로 침략적 근성의 부활을 계획하고 있으며 축구 운동 경기의 응원에서 욱일승천기와 한국인의 민도(民度)가 낮다는 문부상의 발언 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사건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광복절은 참으로 우울한 광복절이 되고 있습니다.
논어 위정 편에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자왈 ;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자왈 ;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것을 다시 익혀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따뜻한 온’(溫)은 ‘배운다, 복습한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은 옛 것을 배우고 그 속에서 잘못한 것을 찾아서 반성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그 잘못된 전철(前轍)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한 점을 찾아내서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역사를 바로 인식하고 역사인식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일본의 정치가들의 망령된 사고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어떤 때입니까?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세계의 공동체의식에 서로 힘을 합해야 하는 때입니다. 이제 서로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세계는 멸망합니다. 전쟁과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할 때는 지났습니다. 그렇게 권위와 힘을 높일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서로 섬기고 서로 잘못된 지난날을 반성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는 때입니다. 북한이 원자폭탄으로 세계를 위협하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듯이 일본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명망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제 일본에는 사무라이 정신이 없어졌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은 ‘모실 시’(侍)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사무라이는 존경을 받았었습니다. 그들의 정직함과 용감함과 섬김의 정신 때문에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무라이가 나치식 헌법 개정을 획책하고 있는 깡패집단이 되어버렸고 사무라이 정신이 무너졌기 때문에 역사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라가 되었고, 이제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태양을 숭앙하고 태양과 같이 떠오르기를 바라는 일본은 암흑을 좋아하고, 스스로 태양을 포기하고 암흑을 선택하였으며, 스스로 지옥을 찾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본은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고 잘못한 부분을 잘 고찰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왜 외국의 침탈을 그렇게 많이 받았으며, 왜 그런 수모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의 당쟁과 준비성 없음과 주인의식 없음과 허례허식과 교만했던 슬픈 역사를 살펴보고 우리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묻노니 오늘 대한의 주인 되는 이가 몇이나 됩니까.’ ‘자기의 몸과 집을 자신이 다스리지 않으면 대신 다스려 줄 사람이 없듯이 자기의 국가와 자기의 민족을 자신이 구하지 않으면 구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책임감이요, 주인 관념이다.’ ‘독립을 누릴 자격이 있는 자에게 독립이 온다.’ -도산 안창호 –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그렇게 우리 자신을 다스리고 담금질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또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자가 되라.’ 그러나 우리의 모습도 전혀 역사를 배우고 익혀 새롭게 변신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태의연한 정치판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상생의 노력은 지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일본만 욕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을 더 냉정한 시각으로 살펴 봐야 합니다. 자성(自省)의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찬송과 같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바로 세우실 것입니다.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바르게 처신하는 민족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에는 반드시 사필귀정(事必歸正)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순리입니다.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엄하신 주님의 가르침이시기 때문입니다. [詩:최민순신부/曲:김베드로/音:하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