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서양의풍습을 좇아1956년부터 ‘어머니날’을제정했다가 1973년부터 ‘어버이날’이 되었습니다. 어린이날처럼 공휴일로 삼자는 이야기가 간혹 국회에서 나오긴 했지만, 어버이들은 이날도 자식 먹여 살리느라 땀흘립니다. ‘어버이’는잘 안쓰는 단어지만 순우리말입니다. ‘어비’(아비의 옛말)와 ‘어미’를 합친말입니다. 옛말에 ‘어버시’가 있었습니다.어버이날에는흔히‘낳으실제괴로움다잊으시고기르실제밤낮으로애쓰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이 노래의작사,작곡은1941년 조선가곡현상모집에서서울경신학교영어교사양주동과 음악교사 이흥렬이 응모해 당선된 가곡입니다.양주동 선생이야 한국의 천재로 불린 사람이고, 이흥렬 선생(1909~1980)은 ‘바위고개’ '섬집 아기' ‘봄이 오면’ ‘자장가’ 등 수많은 노래를 만든 한국 최고 작곡가 중 한 분입니다. 어머니와아버지에대한마음은노래보다시에 많습니다.그런데예외없이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시인이정하는 ‘어머니’라는시에서어머니에대한시는쓸수없다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시 하나 애절하게 쓰고 싶었다/이 세상에서 가장 간절하고도 슬픈 시 하나를/ 그러나 불러보기만 해도 목메이는 어머니 이름/어머니,하고 써놓고는 더 이상 쓸 수 없는...”어머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지만, 세상 그 어떤 것도 어머니를 대신할 수 없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고, 집집마다 천사를 보낼 수 없어서 엄마를 보냈다고 합니다. 정한모시인의 ‘어머니’라는시첫구절은 ‘어머니는/눈물로/진주를 만드신다.’입니다. 엄마의 진주는 눈물이 응축된 결정입니다.그 어느 자식이 엄마의 눈물을 온전히 알 수 있겠습니까.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에 대한 시 몇 편을 올립니다. 이 시를 읽고 눈자위가 붉어진다면 당신은 말은 꺼내지 못했다 해도 어머니를사랑했던 자녀입니다.
서성수목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