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산 여행 1일차, 들뜬 마음으로
4월 4일,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전에 레고 수업을 다녀오고 바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1시간만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수속하는데 대기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성은씨는 여행간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해 합니다.
"성은씨 조금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아요?"
"괜찮아요. 흐흐흐"
탑승까지 시간이 남아 공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탑승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탑승했고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성은, 신나도 조금만 소리 낮춰요"
"쉿, 흐흐"
기내에서도 들뜬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지 계속 웃었습니다.
1시간 정도의 비행이 끝나고 부산 김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편의점에 간식을 사고 이동하던 중에 간식도 먹었습니다.
1시간도 훌쩍 시간이 흘러가고 해운대에 도착했습니다.
물품보관소에 잠깐 짐을 맡겨두고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에 방문합니다.
아쿠아리움에서 펭귄, 수달, 해달, 상어, 바닥 거북들을 구경했습니다.
수많은 물고기들과 바다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성은씨도 신기해 했습니다.
아쿠아리움 기념품 샵에서 컴퓨터 선생님 선물 하나를 구입하고 아쿠아리움을 나왔습니다.
"성은, 열쇠고리 선물로 하나 살까요?"
"네"
"누구 줄까요? 컴퓨터 선생님 하나 드릴까요?"
"네"
아쿠아리움을 나와서 숙소 체크인을 하러 갑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배가 고파 밖에서 식당을 찾았습니다.
"성은씨, 뭐 먹고 싶어요?"
"삼겹살"
주변을 돌아다니다 고기집 하나를 발견하고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된장찌개"
"된장찌개도 먹고 싶어요?"
"네"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고 싶었는지 소금도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소금 주세요"
사장님께서 들으셨는지 소금장을 갖다 주셨습니다.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밥 주세요"
"공기밥 2개만 주세요"
"네"
이럴 때는 씩씩하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잘 합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소화시킬 겸 동백섬까지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험난한 길이었지만 무사히 동백섬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도 설레는 마음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새벽 2시까지 깨어 있다 잠이 듭니다.
2. 부산 여행 2일차, 녹초가 되다
어제 쉽게 잠에 들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일찍 일어 났습니다.
"벌써 일어났어요? 안 피곤해요?
"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짐을 싸고 체크 아웃을 했습니다.
어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해운대를 쭉 걸었습니다.
성은씨도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사진 하나 찍어줄까요?"
"네 흐흐"
하나, 둘, 셋 하는 소리에 자동으로 '브이'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운대를 따라 걸어 블루라인파크 스카이캡슐 관광열차를 타는 곳으로 왔습니다.
역시나 관광열차를 타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려 드디어 스카이캡슐에 탔습니다.
천천히 30분 정도 해운대 앞바다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성은씨도 처음에는 무서워했지만 금방 멋진 바다 광경을 보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아요?"
"네 좋아요 흐흐"
30분의 시간이 끝나고 이제 해운대에서의 여정은 여기까지, 이제는 남포동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장산역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남포동으로 이동합니다.
성은씨에게 충전한 티머니카드를 건냅니다.
"성은씨, 이 카드로 지하철 이용할 수 있어요. 여기 카드 대 보세요"
티머니 카드를 이용해 부산에서 지하철도 이용했습니다.
2호선을 타고 서면역에서 환승해 1호선으로 갈아 탔고 자갈치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시간도 길었고 사람들이 많아 복잡했지만 지하철이 신기하고 사람 구경도 할 수 있어 행복해 합니다.
"안 심심해요?"
"흐흐흐흐"
1시간 정도 지하철을 이용해 마침내 자갈치역에 도착했습니다.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기도 택시를 타고 감천문화마을로 이동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에는 벽화들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성은씨도 기념으로 벽화를 등 뒤로 사진 몇 방 찍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다 지나가는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알겠어요, 먹으러 가요"
아이스크림 가게 찾아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을 크게 한바퀴 둘러보고 숙소 체크인 시간이 되어 택시를 타고 다시 자갈치역으로 이동합니다.
맡겨둔 짐을 찾고 숙소 체크인을 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우체국도 들리고 선물도 구입하려 했지만 성은씨는 많이 피곤했는지 졸린 눈으로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피곤해요?"
"네. 자요"
"성은씨, 그럼 샤워하고 자요. 가방에서 갈아 입을 옷 꺼내요"
샤워를 하고 많이 피곤했는지 침대에 눕자마자 잠에 듭니다.
전날 설레어 잠을 잘 못 자기도 했고 오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데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텐션이 높은 상태로 돌아다녔으니 피곤할 법도 합니다.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저녁 시간이 되었고 치킨 포장을 하여 숙소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에 야시장 구경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치킨을 먹고 아직 피곤했는지 모자란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부산 여행 2일차를 마무리했습니다.
3. 부산 여행 3일차, 여행 마무리
충분한 휴식을 하고 아침에 기상을 합니다.
어제 쓰지 못했던 감사한 분들께 여행 잘 다녀왔다고 엽서에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 누구한테 쓸 거에요?"
"고모! 아버지!"
"그리고 병철이형하고 재정이형한테도 편지쓸까요?"
"네"
완벽한 글씨는 아니지만 또박또박 감사한 마음을 엽서에 담았습니다.
우체국이 열지 않아 엽서 보내는 일은 서귀포로 돌아가서 하기로 합니다.
'성은이에요. 덕분에 부산 여행 잘 다녀왔어요.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아침 끼니를 먹고 잊어버린 물건없이 짐을 싸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성은씨,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에요. 그 동안 재미 있었어요?"
"네, 재미있었어요."
"또 오고 싶어요?"
"네, 부산"
비행기 시간 전까지 숙소 근처에 책방 골목과 국제시장을 구경했습니다.
책방 골목에서는 병철이형 선물로 책을 구입했고 국제시장에서는 재정이형 바람막이를 선물로 구입했습니다.
"병철이형한테 어떤 책 선물할까요?"
"이거요"
그림이 많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 병철이형을 위한 책입니다.
"사장님한테 돈 드리고 와요"
"돈"
책 한권에 2000원이어서 한 권 더 구입합니다.
1만원짜리 한 장을 건내고 거스름돈을 돌려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재정이형 선물을 구입하러 국제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재정이형 선물은 뭐 살까요?"
"신발"
"재정이형 새 신발 샀다고 얼마 전에 이야기하던데요. 얼마 전에 헌 외투 오래되서 버린다고 하던데 옷 선물로 살까요"
"옷"
2만원을 주고 재정이형 선물로 바람막이 외투를 구입합니다.
선물 구입을 하고 곧바로 제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공항에서는 조금 차분한 모습입니다.
"집에 가니까 아쉬워요?"
"아쉬워요"
"다음에 또 가요. 다음에는 어디 가고 싶어요"
"부산"
"부산 또 갈거에요?"
"네, 부산"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다고 소리 지르지 않았습니다.
시설에서 벗어나 보낸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단지 좋았고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기분 전환 겸 시원한 음료 한잔하면서 비행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카페에서 뭐 마실까요?"
"네 카페"
카페에서 스무디 한잔 마시면서 기다렸다가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넘어왔습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고 시설 차량으로 귀가했습니다.
병철이형과 재정이형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성은씨도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다고 선물을 드리며 인사했습니다.
"성은아, 잘 입을게. 고마워"
"고맙다이"
"흐흐흐흐"
성은씨도 감사함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부산에서 2박 3일동안 도전적 행동없이, 안전사고없이 잘 다녀왔고 성은씨도 이번 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성은씨에게도 동행했던 직원에게도 조금이나마 사람다운 삶을 느낄 수 있었던 여정이었습니다.
2024.4.4~4.6 생활일지 작성자 김형준
첫댓글 성은씨 이사오고 첫 여행, 너무 좋아했네요.
즐겁게 여행하고 형님들 선물까지!!
고모님과 아버지께 여행 소식 전해줘 고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타는 지하철을 탈 때 긴장할까봐 염려했는데...
제 염려가 무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다녔다니 저도 기쁩니다.
성은씨가 여행을 이렇게 좋아할지는 몰랐습니다.
더 다양하고 많은 곳을 다니고 누리며 즐거워하는 성은씨가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