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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마음 공부
상처뿐인 영광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고
글 스텔라 박
“그는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하여
증오를 품고 있으면 증오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해도
증오를 품지 않으면 증오는 없어진다.
실로 이 세상에서 원한으로써는 원한을 풀 수 없는 것.
오직 용서로써만 그것을 풀 수 있나니 이것은 영원한 진리.
- 법구경 3, 4, 5장-
현실의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
----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끄는 드라마 한 편은 그 시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머리 속을 온통 차지하기도 하는 것 같다. 최근 대한민국, 그리고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드라마 <더 글로리(The Glory)>를 통해 ‘학교폭력’이라는 사회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됐다. 그와 함께 학교폭력의 가해자 전력을 갖고 있는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에 대한 비판과 단죄에 관한 이야기도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는 지난 해 말인 12월 30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한 번에 16회분을 모두 공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1부와 2부를 나누어 2부를 2023년 3월 10일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감질 나는 마케팅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1부를 본 이들은 2부가 언제 나오려나, 학수고대했으니까. 내 삶의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남들, 그것도 가상의 인물들인 드라마 주인공들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엄청나게 궁금해한다.
<더 글로리> 1부를 보고 2부를 기다리는 이들은 각종 SNS를 통해 나름대로 작가의 역량을 마음껏 펼쳤다. <더 글로리> 2부를 기다리는 동안 네티즌들은 이러한 콘텐츠들을 후하게 소비해주었다. 나는 교사들로부터 딱딱한 출석부로 머리통을 내려쳐지는 구타, 칠판을 가리키는 용도의 막대기로 엉덩이와 종아리를 맞는 체벌 정도는 경험해봤지만 친구들로부터는 아무런 학교폭력도 받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와 같은 세대들 역시 같은 반이나 학교 또는 외부 학교의 학생들로부터 심심찮은 폭력을 경험했었다는 것을 드라마 시청 후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드라마에서도 표현되었던 것처럼 그 폭력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더 글로리>의 주인공인 문동은(송혜교 분)은 같은 학교 다니던 박연진(임지연 분)으로부터 뜨거운 고데기에 팔과 다리가 지져 지는 끔찍한 폭력을 당한다. 그런데 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었다는 것이다.
2006년 5월, 당시 청주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피해자는 가해자인 동급생들이 열체크를 한다면서 자신의 몸에 수차례 고데기를 갖다대 화상을 입었었고 이는 언론에서도 보도됐었다.
인간은 이렇게까지 악해질 수 있다.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까. 실로 인간은, 그 무한가능한 공성은 성자도, 악마도 될 수 있다. 남들의 생명을 해치지 않겠다는 가장 기본적인 계를 지키지 않았다면 우리 또한 이처럼 사악한 가해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고등학생 문동은은 건축가가 꿈이었지만 학교폭력을 신고해도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 하나 없자, 자신의 미래 꿈을 수정한다. 이제 그녀의 꿈은 ‘박연진’ 즉 가해자 일진인 박연진에 대한 복수가 되었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에게도 버림을 받는데, 목욕탕, 김밥집을 거쳐 숙식이 제공되는 공장에서 일하며 검정고시에 패스하고 대학에 입학한다. 그녀는 박연진이 가장 연약해질 수밖에 없는 공간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만나기 위해 교원대학에 입학해 박연진의 딸 하예솔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취직, 하예솔의 담임선생이 된다.
자랑스러운 동문 상을 받으러 모교에 온 박연진 앞에 나타난 문동은은 박수를 치며 “멋지다. 박연진.”을 외친 후,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이라는 대사로 박연진 등 가해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원수를 갚는 것에 대한 세존의 가르침 1
- 띳사빅쿠 이야기
법구경 3장-5장에는 원수를 갚는 것에 대한 세존의 육성이 담겨 있다.
띳사 (뚱보) 빅쿠는 붓다의 친척인데다 나이 들어 출가해 대접받는 것을 매우 좋아했던 것 같다. 어느날 여러 빅쿠들이 부처님을 뵈러 왔다가 법당 한가운데 앉아 있는 띳사 빅쿠의 당당한 태도를 보고서 그가 위대한 제자일 것이라고 생각해 예를 올렸다. 하지만 한 빅쿠는 띳사 빅쿠에게 왓사를 몇 해나 보냈는지를 물었다. 얼마나 안거를 했냐는 것은, 즉 출가하여 실제적으로 얼마나 침묵 가운데 거하며 수행을 했냐는 질문일 것이다. 한 번도 왓사를 경험해보지 않았다는 대답에 그는 띳사 빅쿠가 다른 빅쿠들의 예를 받을 아무런 자격도 없다고 말한다. 분노한 띳사 빅쿠는 부처님께 찾아가 하소연하면서 그들이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고자질했다.
부처님은 다른 빅쿠들이 들어왔을 때 띳사 빅쿠가 어디에 있었는지, 그들을 맞았는지, 세면도구를 챙겨주고 음료수를 주었는지,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고 다리를 주물러주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한 띳사빅쿠의 대답은 모두 “아닙니다.”였다. 이에 부처님은 하소연하러 온 띳사 빅쿠에게 꾸짖음을 받을 사람은 바로 띳사 빅쿠 너 자신이니 다른 스님들에게 용서를 빌라고 하셨다. 이에 띳사 빅쿠는 그들이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며 용서를 구할 생각이 없다고 받아쳤다. 옆에 있던 빅쿠들은 띳사빅쿠가 항상 저런 자세라고 말했다. 이에 부처님은 “띳사 빅쿠에 대해 언짢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지니지 말고 오히려 애정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보살펴 주며 용서해주어라. 그럴 때만이 원망하는 마음이 그친다.”고 말씀하신다.
이어 붓다는 “그는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하여 증오를 품고 있으면 증오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해도 증오를 품지 않으면 증오는 없어진다.” 라고 게송을 읊었다.
원수를 갚는 것에 대한 세존의 가르침 2
- 깔라약키니 이야기
아이를 갖지 못하던 첫번째 부인이 남편으로 하여금 두번째 부인을 들이게 했다. 하지만 두 번째 부인이 임신할 때마다 그녀는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여 두번째 부인의 아이를 낙태시켰다. 한두 번은 잘 모른 채 넘어갔지만 세번째까지 그렇게 되자 두번째 부인은 자신의 출산 실패가 모두 첫 번째 부인의 소행임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 부인은 아이를 낳다가 아이와 함께 죽어가면서 첫번째 부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한편, 둘째 부인 장례식 날, 첫 번째 부인의 잔악한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그녀를 구타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
두 여인은 다음 생에는 같은 집안에 태어나, 첫 번째 부인은 암탉이 되고, 두 번째 부인은 고양이가 되었다. 원한을 품었던 둘째 부인의 현생인 고양이는 암탉이 알을 낳을 때마다 먹어 버렸고, 결국은 암탉까지 잡아먹어 버렸다. 암탉은 반드시 이 원수를 갚으리라고 맹세하고 죽어서 표범이 되었고 고양이는 죽어서 암사슴이 되었다. 이번에는 표범이 세 번이나 암사슴의 새끼를 잡아 먹었고 그러자 암사슴이 표범에게 깊은 원한을 품었다.
암사슴은 죽어서 여자 귀신(약키니)이 되었고, 표범은 죽어서 여자 아이로 태어났다. 여자 아이가 커서 첫 아들을 낳자 여인의 친구로 변신한 여자 귀신은 출산을 축하한다며 접근해 아들을 죽였다. 두 번째 출산시에도 아들이 죽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여인은 세 번째 출산시에는 친정 식구들을 불러 아기를 지키게 했다. 이번에도 여자 귀신이 나타났고, 여인은 아들을 안고 도망쳤다. 귀신은 여인을 추격했고 도망치던 여인은 부처님이 계시는 수도원으로 들어가 부처님께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여자를 뒤쫓던 귀신은 수도원 앞을 지키고 있던 신장(神將)에게 제지당해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귀신을 들어 오게 하시고, 귀신과 여인에게 그들의 과거 전생을 이야기해 주셔서 어떻게 원한이 다른 원한으로 이어지며 계속 되는지를 알려주셨다.
“그는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하여 증오를 품고 있으면 증오는 없어지지 않는다.”
증오를 품지 않으면 증오는 사라진다.
한때 나는 내게 잘못한 사람들의 잘못을 뼈에 새겨 놓았던 적이 있었다. 그들이 내게 잘 할 때엔 “아무리 네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내게 잘 한다고 네가 내게 한 잘못을 내가 용서해줄 줄 알아?” 하며 강팍한 마음의 끈을 더 바짝 조였었다. ‘와신상담’이란 바로 나의 모토였다. 네가 아무리 관계를 풀기 위한 제스처를 보여봤자 나는 너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수행을 시작하고부터 가장 먼저 사라진 감정 가운데 하나가 증오였다. 나는 내가 원수로 여기던 그 사람이 내게 대했던 좋지 않은 기억들만을 침소봉대하여 모으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가 내게 잘 대할 때도 또 나를 조정하려 잠깐 태세를 전환한 것이라 생각했었다. (실제 이런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심리적으로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있고, 그들은 늘 조정할 대상을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닌다.)
하지만 내가 무얼 얼마나 안다고… 지금 현재 일어나는 정보의 양은 너무 많은데 우리가 그 가운데 과연 몇 퍼센트나 제대로 처리한다고 내 판단이 맞다는 오만함을 주장한단 말인가. 또한 나는 지금 내 앞의 경험들에 대해 다 안다는 오만함을 내려놓고 첫경험으로 만나고 있는가,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너를 좀 알아.” 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대상을 대한다. 어제까지 남들 의식하여 보시하던 사람이 어제 밤 완전히 새 사람이 되어 오늘 진정 청정한 보시를 행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제 알고 있는 것으로 오늘의 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한다.
증오 역시 실체가 없다. 시절인연이 만나 증오라는 허구가 잠깐 출현한다. 그 무상한 것을 그냥 놓아주 고 매 순간 새로운 경험을 있는 그대로,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나줄 때 증오가 자리할 곳은 없다.
그러면 내가 행복하다. <더 글로리>의 문동은은 18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복수에 바쳤다. 법이 가해자들을 벌하지 않고, 그 누구도 그녀를 돕지 않았기에 그녀는 18년의 세월 동안 오직 하나, 박연진을 비롯한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판을 짜는데 소비했다.
극중 문동은은 박연진의 남편에게 접근하기 위해 바둑을 배우는데, 그녀가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방법이 직접 칼을 드는 유치찬란한 방법이 아니라, 마치 바둑으로 서서히 죄어들어가듯, 이기적이고 자신만 아는 가해자들의 역학 관계를 이용해 처단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이 어찌나 세련되었는지 거의 ‘복수의 예술’이라 할 만 하다. 권선징악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우리들에게 문동은의 세련된 복수로 나락에 떨어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안쓰러움보다는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복수가 얻은 것은 과연 무엇?
문동은은 자신을 그토록 아프게 한 박연진을 향해 이런 독백을 한다.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어. 어떤 증오는 그리움을 닮아서 멈출 수가 없거든.”
드라마이니까 이해하고, 나름 피해자인 그녀를 응원하지만, 만약 내 주변에 내가 아끼는 사람이 이러한 폭력의 피해자였다면 나는 과연 어떤 조언을 할 것이며, 나 스스로의 이야기일 때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드라마인지라 지나치다 싶은 경향이 있지만 내 삶에서도 내가 피해자라고 느끼던 순간들이 몇 차례 있었다. 그때 나의 선택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그 불편한 감정들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해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감정 역시 필요하기에 내 삶에 나타난다. 삶은 내게 꼭 필요한 경험만을 가져다주니까. 미국의 영성 스승 가운데 하나인 바이런 케이티는 <4가지 질문>이라는 책에서 성폭력 당한 여성에게 그것 역시 당신이 허용했기에 당신 삶에서 일어났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독서 클럽 회원들과 함께 읽었을 때 그들은 무척 힘들어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바이런 케이티가 여러 케이스들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일괄적으로 말하는 것 같다고.
나 역시 내 삶에서 억울한 일들이 일어났을 때, 분노가 일었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되갚고 싶었었다. 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바르게 보고,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재의 삶(법)으로 귀의했을 때 현재의 경험은 있는 그대로 완벽했다. 그냥 그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느껴주기만 하면 말이다.
18년의 잃어버린 세월, 그녀의 고백처럼 증오는 그리움을 닮았다. 그녀는 그 세월 동안 툴툴 털어버리고 자신의 소망이었던 건축가가 될 수도 있었다. 그 잃어버린 세월과 꿈은 아무도 보상해줄 수 없다. 그녀 스스로가 포기했기 때문이다.
“취향, 존중합니다.”
- <더 글로리> 중, 문동은 대사
극중 박연진의 딸인 하예솔이 다니던 세명초등학교의 교사, 그러니 문동은과 직장 동료인 추선생은 아이들의 치마 밑을 찍는 변태 성욕자이다. 이를 알아채고 그가 아이들 사진 찍는 것을 자꾸 방해하는 문동은에게 나타나 “난 드센 년들이 제일 싫어.” 라고 말하는 추선생에게 문동은이 했던 말은 두고 두고 내게 가르침을 준다.
때로 상대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내가 감당하기 힘든 말을 들을 때, 나는 가슴이 팔딱팔딱 뛰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불편해진다. 물론 마인드 풀니스 수행을 한 이후에는 이러한 경험 자체에 집중해 이 역시 무상함을 몸으로 깨닫고 이내 괜찮아진다. 하지만 때로 나의 경계를 지키기 위해 한 마디를 하면서, 나는 내 감정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응답하는 것(Respond)이 아닌, 반응(React)을 할 때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문동은은 “난 드센 년들이 제일 싫어.”라는 추선생의 말에 “취향, 존중합니다.” 라고 무표정으로 응대한다. 와! 바로 이것이었다. 전혀 움직이지 않고 완전한 평정에 거하면서 상대에게 응답하는 방법, 말이다. 그가 어떤 판단을 하든, 어떤 식으로 정죄하든, 그것은 그의 취향일 뿐이고, 그의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그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다. 드라마 대사 중 이렇게 내 만트라가 될 만한 대사 하나 나오면 소위 ‘인생 드라마’ 아닌가. <더 글로리>의 주인공은 복수를 통해 상처뿐인 영광을 갖게 됐지만, 이를 지켜보는 우리들은 복수가 결국 복수하려는 이를 파멸에 이르게 함을 깨닫게 하니, 볼만한 드라마였다는 생각이다.
아 참, 극중 문동은 역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절에 다닌다.
나무관세음보살.
스텔라 박은 1980년대 말, 연세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재학시절
에는 학교신문인 연세춘추의 기자로 활동했다. 미국으로 건너와 지난 20년간 한인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한편, 10여 년 동안 미주 한인 신문에 먹거리, 문화,
여행에 관한 글을 기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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