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암병원이 지난 12일 국내 첫 중입자치료센터를 열면서 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선택지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환자별 상태는 물론 효과와 한계, 비용 등을 두루 고려해 기존 방사선 치료, 입자 방사선(중입자·양성자) 치료 중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입자 치료와 양성자 치료 모두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법이다. 입자를 빛의 속도의 70% 수준으로 가속해 암 세포를 타격한다. 두 치료법 모두 암 조직에만 강력한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붓고 빠르게 사라지는 '브래그 피크' 현상을 활용한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의 방사선 치료는 종양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많은 양의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나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