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그들만의 완벽하고 판타스틱한 파라다이스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사는 캡틴 '벤'과 6명의 아이들.- 영화 소개하는 줄거리
엄마가 죽고 난 뒤 엄마와의 약속(화장을 해서 별 특징 없는 번잡한 화장실 변기 물에 내려달라)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낯선 도시로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떠납니다.
아빠 벤은 레슬리와 결혼해 숲속에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었지요.
엄마 레슬리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남편 벤과 함께 플라톤 국가론의 이상국가를 만들었고, 자녀들을 철인왕으로 키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엄마는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하였고,
엄마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도시로 떠나는 그들.
숲속에서 이상적 교육(숲속에서 실제로 사냥하고, 암벽 타기 훈련을 받고, 고전을 읽고 분석하고, 접골법, 화상치료법, 별을 보며 길 찾는 방법, 식용식물 구분법, 가죽으로 옷 만드는 법, 칼 하나로 생존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8살 아들은 권리장전을 외울 뿐 아니라 그걸 자신의 말로 해석할 정도로 영특하고 큰아들은 6개 국어와 수학, 물리까지 통달하였고 유명대학 6개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죠)을 받은 아이들이 도시에서 마주하는 세상은 너무 낯섭니다.
도시 사람들은 죄다 뚱뚱하다며 모두들 어디가 아픈 것 아니냐고 물어보고,
콜라가 뭔지 물어보고,
고모집에서 내놓은 닭요리를 보고 닭을 도끼로 잡았는지, 칼로 잡았는지 물어보죠.
나이키를 그리스 신화 속 여신으로 알고 있고,
아디다스가 뭔지 몰라 사촌들과 소통하지 못합니다.
세상에 나온 아이들은 아빠에게 배운 이상적인 것과 바깥세상이 너무나 달라 충격을 받고,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큰아들 보데만은 말하죠.
"난 아무 것도 모르는 별세계 괴물일 뿐이야. 아빠가 우릴 괴물로 만들었어.
책 바깥의 세상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어."
우여곡절을 겪으며 엄마의 유언을 모두 실행하고,
큰아들은 유명대학을 모두 뿌리치고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공부하러 떠나고,
다행히도 해피엔딩....
정말 독특한 영화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 것에 대해 한참 생각하게 되는 영화.
과연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요?
첫댓글 긍부정이 다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래전에 본 거라 확실치는 않은데 저 아빠는 왜 저런 결정을 내리게 됐지?
사이비종교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아이들을 훈련시키고 가르치는 것을 보면 아빠는 굉장히 지적인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잖아요.
그러니 자신의 경험에 의해 그런 유토피아를 꿈꾼 것일 테니까요.
영화에 그런 게 나오나요?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안 나와서 저도 고개 갸웃하며 보았지요.
부인이 변호사까지 그만 두고 함께 숲으로 간 걸 보면 충분한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나중에 학교도 가고 시리얼도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