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삼성산을 찾았는데...
이쯤이면,
단풍이 시작되고,
멋진 풍경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날이 더워서,
아직 단풍은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행과 삼성산을 올라가는데...
삼성산에는,
단풍나무는 없지만,
참나무 종류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고...
그런데,
대부분 나무들은,
단풍이 들기도 전에 잎이 떨어졌고...
암튼,
좋은 경치를 기대하면서,
삼성산으로 올랐습니다.
원하는 것은 단풍인데,
현실은 푸르른 소나무가 반기고...
그래도,
이런 풍경이 있어,
나쁘지 않았는데...
한 가지 단점은,
날이 너무 더워서,
벌써 땀으로 목욕을 했고...
산에는,
젊은 친구들이,
단체로 찾아왔는데...
친구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기만 했고...
애써,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만,
침구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이고...
1주일 후면,
여기도 단풍이 좋을 텐데!!
아쉽지만,
이제야 물들기 시작하는 삼성산을,
일행과 재미지게 즐겼고...
물론,
힘들다는 잔소리와 함께.. ㅎㅎ
대부분,
단풍이라기보다는,
잎이 말라가는데...
이걸 보면서도,
단풍이라며 즐기는 일행이,
너무 감사하기만 했고...
왜냐하면,
내가 정말 멋진 곳을 소개한다며,
여길 오자고 했는데 이모양이라서... ㅠ.ㅠ
드디어,
800개 남짓한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평지라면,
800 걸음은 문제가 없지만,
나름 높은 곳이라 힘들어하고...
일단,
맛난 거 먹자고 하면서,
일행과 함께 올라가는데...
이제야,
삼성산 칼바위를 지나고 있는데...
모두가,
다소 힘들어하고...
그래도,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바위를 즐기는 사람을 기다리며,
시원한 곳에서 땀을 식혀봅니다.
근래에는,
도심도 미세먼지가 조금씩 늘어가는데...
예전처럼,
숨쉬기 어려운 상황이,
다시는 없었으면...
호암산은,
점차 갈색으로 물들고...
붉은색 단풍나무와,
화려한 낙엽수들은 없지만,
은은한 갈색도 나쁘지는 않고...
물론,
고산의 단풍과는 견줄 수는 없지만,
나름 보기 좋다는 의미이고...
셋이서,
막걸리 3병과 더불어,
얼큰한 라면국물로 점심을...
국물이 좋아서,
시원한 소주도 생각났지만,
막걸리에 만족했고...
잠시,
여유를 즐기며,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산을 내려가야 하는데...
오늘은,
조금 더 산을 올라서,
도심 경치를 즐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국기봉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가을 햇살을 품은 단풍이 환상적이고...
여기는,
국기봉을 가는 길인데...
근래,
소소한 사고가 있어서,
밧줄을 타고 오르는 곳은 폐쇄되고...
대신,
안전한 구간을 통해,
국기봉으로 올라가는데...
일단,
나는 오르는 것이 부담돼서,
일행만 올려 보냈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오르는 장소인데,
나만 힘들어하고... ㅎㅎ
암튼,
말로 설명을 하고,
나는 바위를 돌아가기로...
맞은편,
연주대에도,
조금씩 갈색으로 물들고...
관악산은,
단풍나무가 거의 없어서,
이 정도가 최고의 모습인데...
어쩌면,
이렇게 수수한 모습이,
관악의 매력인지도...
들국화는,
날이 가물어 그런지,
너무나 부족해 보이지만...
노란 꽃잎은,
은은한 향기를 가득 머금었고...
역시,
가을이라서,
다양한 국화 종류가 지천으로... ㅎㅎ
이런 도심을 즐기려고,
여길 찾아왔습니다.
산 아래까지,
단풍이 물들면 좋은데,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그래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산행은 나쁘지 않았고...
도심 구경을 마치고,
산을 내려가려 하는데...
바위에는,
사람이 대롱대롱 매달렸고...
그냥,
걷는 것도 힘든데,
왜 저러고 있는지...
혹시,
보이지 않는 사람을 위해,
다른 각도에서... ㅎㅎ
바위 곳곳에,
쇠고랑(카라비너)이 있지만,
나는 저기에 목숨을 걸 생각은 없고...
암튼,
대단한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존경을 표시하고 하산을...
붉은색도 아닌,
노란 단풍이 암벽 주변에 있고...
너무 반가워서,
한달음에 달려갔는데...
역시,
당단풍이야 말로,
가을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고...
산을 지키는,
머리뿐인 산신령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내가,
단풍을 조금 더 볼 수 없냐고,
산신령에게 정중하게 요청드렸더니...
지그시 눈을 감더니,
그냥 술이나 퍼 먹으라고 합니다. ㅎㅎ
그다지,
도움도 안 되는 산신령께,
잘 계시라 안부를 전했고...
널찍한 바위틈에,
산부추가 보라색으로 꽃을 피웠는데...
좋은 술집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더니...
가을이 깊어가는 날에는,
매콤한 닭발이 제격이라고...
그래서,
동네에 있는,
닭발집에서 뒤풀이를... ㅎㅎ
이 정도 안주에,
소주 5개와 맥주는 6개로... ㅋㅋ
요즘은,
술에 취하면 자꾸만 걸어서 집으로...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술을 먹으면 개가 되어 비틀거리는 모습을 선사하고...
암튼,
해롱거리지만,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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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너무 짧아서,
술시간이 조금 부족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즐길 수 있으니,
더 이상 부족함은 없고...
아니,
술 먹느라,
집도 절도 없다는 것이,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ㅠ.ㅠ
암튼,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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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지인들과 다시 삼성산을 찾았고...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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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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