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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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감 충만한 입체화로 그려낸 대자연 '순리의 기쁨' 자연의 근원적인 모습을 추구한 절제된 산의 모습 표현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음악과 미술을 서로 연합하며 공동의 예술적 목표를 두고 전문적인 창작을 지향하는 화가이자 음악가인 조미경 작가의 초대전이 7월 31일(수)부터 8월 12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에서 열린다.
사진: 조미경 포스터(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전: 조미경 ‘Natura 탄생과 충만’ 전시)
조미경은 음악과 미술 작업을 존중하는 성악가다. 서울예고 성악과 수석 졸업과 서울대 음대 성악과도 수석 졸업했다. 이후 맨해튼 음악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 졸업한 성악계의 성골이다.
조미경 작가(음악가)는 화제의 전시회나 음악회를 즐겨 다니는 학구적 태도를 견지한다. △제1회 MBC 대학가곡제 대상 수상, △음협 콩쿠르 1등, △2002 옴스크 심포니 베스트 연주자상, △대한민국 파워리더 대상, △대한민국 오페라 교육부문 대상, △대한민국 오페라 CTS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예술가상 수상 등 여러 분야에서 다채로운 수상을 기록했다.
음악과 미술 작업을 존중하는 성악가 조미경
◈미술 대학원 수석 졸업한 조미경...도전하는 종합 예술가
화가이자 음악가인 조미경을 부르는 수식어는 도전하는 종합 예술가다. 그녀는 유년시절 단순히 스케치북 위의 그림이 아닌 다양한 도구와 소재를 활용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유로운 창작활동에 즐거워하던 조미경은 정형적인 입시 미술이란 장벽에 회의를 느껴 서울예고 입학 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미술을 지원하지 않고 음악(성악)으로 전공을 바꿨다.
조미경이 이러한 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성악가였던 어머니가 물려준 음악적 재능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조미경은 서울 예고에 합격하여 서울예고와 서울대, 맨하탄 음악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며 성악가의 길을 걸어갔다.
하지만 내면속에는 늘 미술에 대한 끈은 놓지 않고 틈틈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결혼 후 박사 학위를 위해 다시 오른 미국 유학길에서 우연히 지원하게 된 파슨스 미술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고, 어린 시절의 미술에 대한 열정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성악 무대와 과제들을 병행하며 밤낮으로 노력한 끝에 수석으로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게 되었다. 조미경 자신도 성악가 조미경이 미술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회고 하기도 했다.
사진: 우밀루(충만하라) 80x80cm pasted Paper, Acrylic Paint on Paper Pannel, 2024(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제공)
◈ 조형론
점-선-면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리듬 율동을 만들어내는 조미경의 조형론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관을 엿보게 한다. 점(Punctum)은 작가에게 있어서 작업의 최소 단위이다. 이 점을 통해, 공간과 스케일을 얻어내고 심미적인 충격과 영향을 준다. 점은 조형적인 창조의 시작이다.
이 창조는 창세기의 창조이고, 창조에 있었던 ‘말씀’이다. 빛이 있으라는 말씀에, 빛이 창조되는 이 시작을 점으로 이해하며 하나의 형태소이자 의미소로 받아들인다. 〈생기-루아흐〉와 〈seme〉연작에서 작가는 크고 작은 점을 교차시켜, 씨앗(정자의 어원이기도 함)의 의미를 제시한다.
이 씨앗은 생명의 근원으로 인체·자연에서 의미적으로도 겨자씨처럼 확산하는 풍성함을 가진다. 이렇게 점은 생기와 호흡·성령·의미-근원-형태적으로 전개되어 또 다른 영적인 의미를 찾는다. 이러한 의미는 새로 새로운 기호(semiology - semeology)를 가진다.
사진: Eudaimonia (충만Fullfillnrss), 47x123cm, Pasted Paper on Oriental Paper Pannel, 2024
◈ 선 Linea
<빛이 있으라〉에는 혼돈을 의미하는 어둠 속에서 새로운 금빛 빛줄기가 등장한다. 노란 색면이 검은색 위에 놓이기도 한다. 때로는 글자로 때로는 형태로 기능한다. 짙은 종이에 중간적인 의미를 제시하여, 글쓰기의 원형적이자 근원적인 글쓰기의 공간으로 다가온다(Archi-ecriture).
글쓰기 이전을 포함하며, 조형적인 선과 함께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선은 빛으로 드러나기도 하며 새로운 존재, 대상을 의미한다. 해초나 나무, 인간 등 다양한 존재를 생각을 새로운 면과 함께 제시하며, 심장박동 같은 생명의 리듬(Jousse)으로 전개된다.
●빛이 있으라 fiat Lux
조미경 작가는 혼돈과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은 새로운 질서를 갖게 되고, 밝음이 어둠과 구분되며, 새로운 창조를 제시한다. 여기서 과학적이라 말하는 진화론적 세계관의 비과학적 진리를 다시 반성하며, 창조의 의미를 오히려, 작가의 경험적·이론적인 신앙적인 입장에서 예술 이론을 세우는 작가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창조의 빛은 귀한 빛, 하늘의 빛으로 황금 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으로 연출된다.
사진 : 조미경 作
● Natura
Natura는 곧 nature이다. 그렇지만 nature의 의미에는 없는 ‘탄생하다’, ‘아이를 낳다’ 등의 의미가 있다. 이 점에서, 작가는 탄생과 그 과정, 생성적인 모습으로 자연을 관찰하며, 새로운 번영과 충만하게 하신 은혜를 노래한다. 동물과 식물, 새나, 물 속의 생명들, 이러한 다양한 생명을 노래한다. 또 나투라 연작 속에는 가방, 복주머니 등 작품 유형이 존재한다.
●밤이 내리다.
일련의 <밤이 내리다> 연작은 따듯하고 평안, 휴식의 밤이 선물처럼 내려온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밤을 그리는 작가는 현대의 인간이 잃어버린 안식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창조 후, 휴식이며, 삶의 안식이다.
사진: Natura -눈꽃이 피다, 97x131cm, Pasted Paper, Acrylic Paint on Paper Pannel, 2024
● 생기
작품 생기는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작가의 또 다른 조형성을 보여준다. 사람의 잘못으로 죽음으로 놓인 생명들이, 새롭게 생명의 기운을 받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그리며, 절망과 죽음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생의 희망과 부활의 희망을 주는 작품이다. 생기는 곧 생명의 호흡이면서도 루아흐, 성령이기도 하다.
● 인간
인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작가는 질문한다. 이 세계를 다스리는 것으로 위임 받은 인간, 하나님의 형상을 받은 인간의 창조는 정말 생명 창조의 과정 속에서 중요하고 축복받은 은혜이다. 이를 작가는 다양한 기쁨과 감사로 나누어 그린다. 또한 작가는 남자와 여자의 모습으로도 아름답게 표현한다.
● Seme
‘낳는다’는 것에는 ‘씨앗’의 뜻이 본질적으로 포함된다. 이 씨앗의 어원의 어근이 되는 단어 중 하나는 ‘seme-‘이다. 이는 기호학 semiology, semiotics 등의 어원이 되며, semantics 의미론의 어원이기도 하다. 곧 ‘의미’의 뜻이 있고 또 한 편으로는 ‘씨앗, 정자’의 의미가 있다. 이는 모든 의미적-물리적-존재적 관점에서 근원이 되는 의미이다. 작가는 이 점을 인식하고, 존재론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또 우주적인 관점으로도 화장시킨다. 이를 조형적으로는 점(點)으로, 또 때로는 선(線)으로 전개 시킨다.
사진: 조미경, Natura, 90 x 90 cm Cut-and-pasted coloured paper on canvas, 2023
● 충만
충만 시리즈 작품은 여러 획 또는 선으로 구성된다. 이 선은 글자의 획이면서도 그림의 선이다. 글자로 보면 글자가 마치 형성되는 시기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 있다. 그래서 작가의 ‘글-그림’(gramma)은 일종의 원형적? 고대 초기의 글쓰기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것이고, 이는 우리가 객관적, 과학적 분류 이전에 원형적인 공간, 글쓰기-그림의 공간을 생각나게 한다. 작가가 사용한 언어 역시, 히브리어, 라틴어, 히랍어 등 다양한 언어들을 해체되고 재조합하며, 쓰고 그렸다.
사진: 조미경 作
음악가이자 화가인 조미경 작가는 그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전공을 목표로 두고 작업하기 보다는 음악과 미술 전공을 서로 연합하며. 공동의 예술적 목표를 두고 전문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창작을 지향하였다.
-강태성(예술학 박사)
작가는 전문화된, 개별적인 음악의 아름다움에 만족하지 않았고, 미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인문학적, 신학적 주제를 고찰하며, 공통의 ‘무엇’, 공통의 예술적 가치를 찾았다.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과학(科學), Science는 개별적인 영역으로 분파되는 의미를 반성하는 것이다. 즉 science는 그 어원이 되는 ‘scier 자르다’에서 나온 것처럼, 분파적, 분열적인 진리가 아니라,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진리를 추구한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현대와 포스트모던을 반성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강태성(예술학 박사)
인사아트프라자 회장 박복신은 “음악가와 화가인 작가만의 특별한 커리어가 표현하는 새로운 예술 전시.”라며 “관람객분들 모두가 작가가 표현하는 대자연의 탄생과 충만함을 경험 수 있는 전시가 되길 원한다” 이라고 전했다.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전: 조미경 ‘Natura 탄생과 충만’전시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7월 31일(수)부터 8월 12일(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전: 조미경 ‘Natura 탄생과 충만’ 전시안내
참여작가: 조미경
전시명 : 조미경 ‘Natura 탄생과 충만’
전시 기간 : 2024년 7월 31일(수)부터 8월 12일(월)까지(연중무휴)
전시 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
전시안내 문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02-736-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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