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이 140억 년 전 대폭발(Big Bang)을 일으켜 우주의 탄생을 가져온 '빅뱅'의 도화선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30일 보도 했다.
타임스는 시카고대 과학자들이 미국 과학재단(NSF)의 남극연구소에 있는 마이크로파 검출장치(Degree Angular Scale Interferometer)를 이용해 밝게 빛나는 원시 우주가스 속에서 미세한 에너지 파동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작은 패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검출기가 찾아낸 것은 '우주배경복사'라고 불리는 이 원시가스의 빛 속에는 남아있는 에너지 파동의 흔적으로 이 파동이 어린 우주가 요동을 치게 하고 우주배경복사의 파장을 일으켰다고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의 이번 발견은 최근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주의 기원에 대한 빅뱅이론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연구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 폴 리처즈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 30일자에서 '이 연구결과는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가 우주를 묘사하는데 올바른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회의에서 다른 두 연구팀과 함께 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