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YTN 2003년 5월6일
*청소년 수련원 식품위생 불량
주로 초.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이용하는 청소년 수련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으로 음식을 만드는 등 식품 위생 관리에 문제가 많아 집단 식중독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최근 낮기온이 여름 날씨를 보일 정도로 높아짐에 따라 집단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전국 청소년 수련원과 유스호스텔의 집단 급식시설에 대해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29개 업소를 적발해 해당 시도에 행정처분을 통보했습니다.
적발 유형을 보면 ▲조리 종사자의 위생복 미착용 및 방충시설 미비 등 15개소▲표시사항이 없는 제품 사용 등 6개소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및 보관 5개소▲식품 보존기준 위반 2개소 ▲수질검사 미실시 1개소 등이다.
단속 결과 충남 공주의 모 유스호스텔은 유통기한이 16일 지난 어묵을 조리해 학생들에게 제공했으며 공주의 또다른 유스호스텔은 수질검사를 받지않은 지하수를 마실 물로 내놓거나 조리 때 사용하다 적발되었다.
청소년 수련원에서는 지난 달만 해도 2건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6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식약청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 S유스호스텔은 유통기한이 27일 지난 `메밀냉면'을 조리하려 했으며, 육류와 생선류, 채소류 조리시 교차오염을 막기위해 도마와 칼을 따로 사용해야 하나 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다 적발됐다.
또 경기도 화성시 H수련원은 관할 기관에 집단급식소 설치를 신고하지 않고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청소년수련원 등이 식품위생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자칫대형 식중독 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며 "관련 업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