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4살
사는곳 지방 소도시
솔직히 학교다닐때 공부안함
박지성 맨유가던시즌부터 축구에 미쳐서
선수들 싸인 받고싶어서 인천공항까지가고 축구보러 서울가고
축구선수 하이라이트 만들어보고
기자가 되고싶어서 축구 잡지 기자 오디션도 보고
물론 결과는 다 안좋았고
중학교때 첫시험 빼고는 240명중 180~220등 왔다갔다
당시 피파2에 미쳐서 대회나가고 매일 프로,준프로들하고 게임하고 그랬지만
남는건 없음
동네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했고
거기서도 뭐 당연히 공부 안함
여전히 축구하고 게임하고 놀기 바쁨
취업이든 대학교든 그냥 아무것도 플랜이 없었는데
어찌어찌 폴리텍 입학함 20살 적성과 전혀 안맞는 공대라서 솔직히 수업내용 이해자체가 안됨
그냥 1학기 어영부영 보냈고
그 해에1월 친구랑 노가다해서 번 돈으로 일본여행 다녀왔는데
이때부터 여행에 취미를 붙힘 7월에 혼자 유럽2주, 친구들이랑 홍콩마카오 다녀오고...
혼자 여행할때 영어에 매력을 느꼈는데
1학기 다니고 군대가려고 휴학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서 바로 가기 힘들어서
알바하면서 의경시험도 보고 입대 준비함
그러다가 다음해 3월에 의경입대 결정남
12월에 엄마 할머니 모시고 일본 다녀옴
알바 더 하다 2월에 모은 돈으로 한달 유럽 다녀옴
그리고 의경입대해서
전역후 호주워홀가려고 결심하고
학교다닐때 공부를 전혀안했기에 나름대로 매일은 아니어도 열심히 틈틈히 영어공부함
그렇게 전역하고 다음날 월급 모은거로 엄마 할머니 모시고 일본다녀옴
그리고 바로 3일후에 호주 워홀가서
열심히 살았음 공부도 틈틈히 했고 돈도 많이 벌때는 달에 500~600 번적도 있었고
더 큰 목표는 워홀후 세계일주였음
이 때도 축구가 좋아서 맨유 프리시즌 호주로와서 보러감
솔샤르한테 공격수인지 미드필더인지 물어본거도 저입니다
그렇게 비자 1년이 끝나고 모은 돈으로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쿠바 남미 유럽 등등 세계일주를 함
하는 와중에 코로나가 터져서 조기귀국했고
가고싶었던 몇 나라들은 못갔음
아무튼 올해 3월말 귀국해서 격리 끝나고 4월 중순
원래는 호주에서 학교를 다녀보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 불가능
결국 다니던 학교 적성에도 안맞지만 다른 경우의 수는 딱히 없으니 복학 결정하고
그전까지 토익,오픽 점수를 어느정도 맞추고 싶었음
토익학원 2달 다녔고 해커스인강에 혼자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오답 해설도 계속 읽고...
근데 내 지능이 정말 낮은건가? 학원에서도 그렇고 인강도 그렇고 해설을 봐도
이해가 안감
이해가 가도 잊어버리고
기억해도 적용을 못함
같은 유형의 문제를 매일 찍음
학교다닐때 공부를 안한건 맞지만 군대에서 나름 영어 공부를 했고 호주에도 살았고
혼자 여행한 짬에 한국에서 학원도 다니고 인강도 듣고
그렇게해서 나온 첫 토익점수 575점 LC가 330점 RC가 245점
접수할때 애초에 2번보려고 바로 다음 시험도 접수
어제 나온 점수는 575점 그대로 LC 320 , RC 255점
중간에 시험본 오픽은 IM3 등급 (총 9등급중 4등급 정도)
당장 이번주 일요일도 토익 시험이 있지만
어제 점수 발표 이후로 너무 우울하고 내 지능이 이정도인가 생각이 들어서
손을 놔버린 상태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데
장기적으로 봤을때 제가 이정도 공부하고도 점수가 2번 연속 575점인데
영어는 흥미라도 있지 아예 적성에도 안맞는 전공은? 너무 뻔해서
현실적으로 내 인생에 반전요소는 없는걸까싶음
산업기사 자격증 3~4개에 토익도 몇점에 이정도는 되야 괜찮은 회사 들어가는데~
이러는데 도저히 1개도 조건 충족 시킬거란 자신감이 없고
그냥 지능이 낮고 공부안한 제 업보로 평생 밑바닥 긁고 살아야하나
진짜 반전은 못할까요
첫댓글
보시면..
@잉여지구인 전 타고난 능력도 없다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 손가락질하지도 않습니다..
@솔롱고스 전부다 님는 아닌거 같고 몇몇은 해당되는것 같음
@잉여지구인 전 최소 어떤분야 3년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영어는 축구든 모든 3년은 해보시길 추천
@잉여지구인 구리고 많은사람들이.적성에 맞고 재밌어서 일하지는 않아요 그런사람들은 소수임
@잉여지구인 둘다 3년이상은 해본것같네요 글만으로 판단하는건 어렵지만 제가 어떤게 해당되는것같나요
구체적으로 뭐 어떤 반전을 원하시는지?
솔직히 그거도 모르겠어요 그냥 어떤 루트로든 돈만 많아지고싶어요
@솔롱고스 그런 마인드면 반전 힘드실것같네요
@풀럼로드 그러게요 나름대로 축구선수,프로게이머,축구기자등등 해보고싶던건 다 실패했고 남아있는건 없고 호주에서 느낀건 일해서 근로소득 많아봐야 이미 돈 많은 사람들이 얻는 불로소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구나해서 그냥 돈만 많아지고싶네요
주변에 저기 댓글에 인생 꼬이는 과정에 해당 되는 사람들 많았는데.. 30되고 40되는 시점에서 봤을땐 다들 대기업 가던가 평균이상 월급 받으면서 사는 사람들 많아요. 20대30초에 인생 꼬여도 사회생활 하고 연차 쌓임 다들 잘 풀리더라구요. 어차피 기회는 다와요.
초조해서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이글 보고 20대.그냥 놀겠습니다 놀즈아아앙아아아ㅏ앙
저보다 나으신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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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다녀서 받은 점수입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있어도 저만 이해를 못하는것같더라고요..
@yurio 학원,인강,기출문제,해설반복,단어암기,문장암기 이정도는 했는데 뭘 해야할까요 3달해놓고 5점도 못올려서..
@솔롱고스 생각해보니 고딩때 컴퓨터학원 1년 이상 다녔는데 컴활2급도 못땄네요..워드는 땄지만 들인 돈,시간에 비하면 뭐
@yurio 기출 계속 푸는데 LC는 RC보다는 높게 한 70후반으로 나오는데 이거도 온갖 요령 영상다봐도 정체네요 뭘해도 정체니까 뭘 더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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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도 외국계회사 다니는데 제 점수로는 지원자격도 안되고 학력도 2년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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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문법부분이 약해서 늘 인강듣고 문제풀고 오답정리하는데 3달째 점수가 5점도 안오르는데 생각해보면 듣고,읽어도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이해를 해도 까먹고 기억해도 적용을 못하고..
@Gunners 저도 초~중까지는 매일같이 영어학원도 갔고 군대에서도 기초부터 공부했고 단어도 매일 외우고 문장위주암기도 해보고 원어민들한테 영어잘한다는 소리도 들어봤는데 이정도라 자책감이 드네요 저정도해도 학창시절 4~5년 갭은 못매우는걸까요?
@Gunners 문장암기는 토익말고 회화공부때 했었고 계단식이라고는 하는데 정말 3달에 5점 올리기도 힘든 계단일까요..남들은 노베이스2~3달에 700~800도 나오곤 하던데 RC만 공부하는데도 뭐..계속 제자리라 책펴기가 무섭네요 채점하면 또 우울해질까봐
책상에 앉아있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그리고 머리나쁘다 생각하지마세요 그럼 다 머리탓 하며 공부 더 안하게 됨. 꾸준히 공부하십셔
24살이면 꼬였어도 풀 기회는 많아요
근데 댓글보니 꿈이 단순히 돈많아지는거면 로또맞는거 말고 뭐 답이 있을까요? 뚜렷한 목적도 없이 공부만 한다고 반전이 생기는것도 아닐거 같아요
@오하영 그러게요 나름대로 해보고싶었던건 결국 다 실패해서요 호주에서 느낀건 돈이 최고다 이거라서 그냥 돈만 많아지고싶네요
@솔롱고스 본인이 진지하게 돈많은 부자가 되고 싶은거면 목적성도 없는 영어공부 붙잡고 있지 마시고 그냥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게 낫지 싶네요. 어쨌든 요즘은 서른 넘어서도 첫걸음 떼는 경우도 꽤 있으니 24살에 너무 좌절하진 마시길~~
저도 님이랑 똑같은데 저는 거기에 친구도 많이없고 세계일주니 워홀경험도 없습니다. 심지어 저는 어릴때부터 꾸준히 공부했는데 입시 실패했고요 그런걸로 인생 망 어쩌고 하는거보면 기만처럼 보이네요
30살인 제가 볼땐 6년 잘살려보세요..
일단 엄청 부지런하시고 새로운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보이네요.그것만해도 엄청난 장점입니다.일단 제가 볼때 님은 뭘해도 먹고사는 걱정은 없어보입니다
일단 영어는 기본기 부족같고..보통 약한 부분을 보충해서 점수 올리지만 님은 잘하는 부분, 듣기쪽에 훨씬 집중하는게 나을듯..그리고 어휘공부만 좀 더 보충해주면 800까지는 짧은 기간내 가능할듯
일단 그 나이에 고민하는거부터 다행임. 실패가 아니란 소리에요
솔샤르한테 공미물어본영상 봤었는데ㄷㄷㄷㄷ
축구유튜버하시면서,
알바병행하시면어떠실런지?
여행+축구로 유튜브하려고 외국인친구들이나 미군들이나 여러 플랜짜고 섭외하고 영상도찍었는데 코로나때문에 귀국해서 쓰지도 못했네요
냉정하게 34살이 이 상황이래도 그 나이도 너무 어림 아직ㅋㅋㅋㅋ 24살이라니 라떼 시전하긴 싫지만 진짜 너무나 어리시고 기우가 심하심
내생각엔 24살인데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 듯. 시행착오 거치는 시기이고 자기 갈길 마련할 나이는 대부분 30대임. 20대에 자리잡고 자기할일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 이것저것 경험쌓는게 20대에 할 일이에요.
아직 너무 한참 어리신데요ㅋㅋㅋㅋ벌써 인생 꼬였다고 생각하신다면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귀여워 보입니다 ㅋㅋㅋ
그정도로 어린 나이고 생활 하신거 보니깐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하실것 같은데요~~
영어 성적이 전부가 아닙니다. 성적이 물론 좋은 길로 가기에 앞서있는건 분명하지만 절대적인건 아니죠.
그 성실함과 배짱 믿으시고 자신감 가지시고 사세요.
저 24살에 님보다 더 형편 없었습니다. 근데 31살인 지금 어디가서 꿀릴것 없는 연봉 받아가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ㅋㅋ
화이팅 하세요~~! 응원합니다.
일단 24인거부터가 어떤인생을 살았든 실패하진않음
뭐지 너무 재밌게 잘 사셨는데요 ? 이제부터 시작해도 절대 안늦는데 걱정마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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