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탁구장에서 월간 시합이 있었습니다.
전 이런 시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번 지기만 하니까요...
레슨도 받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저 랠리하기만을 좋아하는지라 시합만 나가면 신통치 않습니다.
여태까지 세번 시합을 나가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긴 게임은 거의 없습니다.
팀이 이긴적은 있었죠.
때문에 개인으로 나가는 시합은 별로 였습니다만...
이번에 우연찮게 참가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전부 졌고요.(왜 레슨을 받는지 이해를 못하겠어...)
남자들뿐 아니라 여자, 아줌마들에게도 지고,
11살 짜리에게도 지고, 9살 짜리와 비등비등하다가 지고...
나, 왜 탁구치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면서 기분 정말 않좋더군요.
앞으로 계속 시합에 나가도 못막는 공은 계속 못막을테고, 공격은 계속 막힐테고...
앞이 안보이는 탁구가 정말 싫어집니다.
레슨비는 이미 내고있고, 기분 전환은 해야할텐데... 생각에 레슨을 받아봅니다.
물론 뜻대로 안됍니다만, 점차 드라이브도 걸어보고 스매싱도 때려봅니다.
레슨 시간동안 마음껏 쳐보니 기분이 풀리네요.
이런 감각, 이런 만족감, 이런 나른한 피곤함, 최고입니다.
역시 탁구는 좋은 운동이야...
극과 극을 오가는 운동 탁구. 너 정말 뭐냐...?
하지만 사실은요.
탁구장 안에서는 이렇게 같이 칠 사람이 없다는것입니다.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께는 받아주는 역활을 해야하고...(거의 매번입니다.)
고수분들은 저랑 칠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주머니는 랠리 하면서 자꾸 옆 테이블만 쳐다보고(그만 할까요. 아줌마..?)
비슷한 수준 사람들은 자신과 함께온 사람과만 칠려고 하니...
아는 사람은 많아도 같이 칠 만한 사람이 없다는것이 왠지 서글퍼 집니다.
오직 레슨때만이 지칠때까지 마음껏 쳐볼수 있는 시간이라니...
고수분들은 정말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라는 말을 전혀 기억 못하시나 봅니다.
그동안 축구, 야구, 볼링 등등...
몇가지 운동을 계속 해봤지만
모든 운동중 이 탁구는 개인주의가 특히 더 하는것 같네요.
고수님들...
탁구장에 오시면 줄창 자기 칠 생각만 하지 마시고
나보다 못한 불쌍한 하수들을 위해 재능기부 한다 생각하시고
10분에서 15분 정도 봉사해 주실순 없겠습니까...???
전 세계의 하수들을 대신해 읍소합니다. ㅠㅠ
첫댓글 아이고.. 중간에 낀 상태이신가보네요^^;; 언젠가 좋아질날이 올겁니다. 할머니,할아버지 분들도 쇼트 정도는 잘 대주실수있게 트레이닝을 시켜서 드라이브연습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비슷한경험에서 3개월정도면 드라이브 세네개정도 디펜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오시던데요 탁구는 서로 박자가 맞아야 할수있는운동인데 어느한쪽의 일반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만 받을뿐이거든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드라이브 하면 받으시는분 별로 없습니다.
워낙 때리시는것을 좋아하셔서 거의 대주기만 하다가 끝나죠.
물론 그것도 연습입니다만...
@오늘 아침 드라이브를 좀더 약하게 걸어주시고 하다보면 잘받아질때 강도를 올려보세요^^
공감가는 글입니다. ㅜㅜ 탁구가 워낙 이기적인 운동이라.. 저도 처음에 고수분들이 많은 동호회라는걸 모르고 동호회 잘못들었다가 기다리는 시간만 늘 1시간이 넘기는건 예사고 치지도 못하고 서브연습만 하다가 오는경우도 있고 (속상해서 울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좀 평준한 동호회에 들어서 누구랑도 칠수 있게끔 되었지만 나보다 상수가 많은곳에서는 서럽기가 그지 없었죠. 시간이 흘러 반대로 하수들이 많은 구장에 가면 오히려 난감할때도 많습니다. 신나게 칠려고 왔는데 하수분들 두분이랑 해서 복식치자고 하면 정말 재미없거든요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폼 가르쳐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코치한테나 고수분들한테 눈총을 받는다는걸 알았습니다. 원래 레슨받고 있는 사람은 건드리면 폼망가진다고 싫어 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결론은 자기에게 맞는 수준의 동호회를 찾는것이 제일 답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레슨 위주 보다는 핸디를 좀 많이 받더라도 시합을 많이하셔서 시합감을 찾는게 좋습니다. 레슨만 받으신 분들은 2년동안 레슨을 받으셔도 시합감은 없으셔서 나중에 남들보다 뒤떨어질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확실히 시합과 레슨은 많이 다르더군요.
시합만 하면 왜 몸이 굳는지...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꾸준히 레슨받으시고 치셔서
꼭 고수님이 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만...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며 동병상련이랍니다.
공감이 많이가는글이네요 구장가서 눈치보는거 정말 힘들어요
공감합니다.. 정말 서글프지요.어쩔수없이.그 고비를 넘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화이팅..
공감 많이 가는 글입니다.
저도 하수들과 많이 쳐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잘하는 생활체육 탁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