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드나들 수 밖에 없는 곳이 미국, 특히 워싱턴주입니다.
그러다보니 저희집으로 방문을 오시는 분들과 함께 미국에 관광이나 쇼핑을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동안 미국에 드나들면서 경험한 트러블 슈팅에 대해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1. 전자여권이 왜 필요한가?
- 한국은 2~3년전부터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되면서, 비자가 없이도 미국에 단기체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미국에 한번 관광이라도 가려면, 미국 대사관에 150달러이상의 수수료를 내고, 엄청난 서류를 증빙하면서 때로는 대사관에 길게 줄서서 인터뷰까지 봐야했으니 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굉장히 획기적인게 분명합니다.
- 그런데,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을 하기 위해선 죽었다가 깨어나도 전자여권이 있어야 합니다. 캐나다 시민권자야 상관없겠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여권을 소지한 영주권자, 단기취업비자 소지자, 학생비자 소지자, 단기체류자 등은 모두 전자여권이 없으면 미국 영사관으로부터 받은 프린트된 비자가 여권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유효기간이 아주아주 많이 남은 비전자여권을 가지고 입국을 하다가 입국을 거절당한적이 있는데(제 가족중에~ ^^;) 전자여권에는 지문과 사진 등의 생체정보가 기록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수집을 담보해서 비자가 없어도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보더에 이민관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더군요~ 결국 왜 걸절되었는지 레터한장 받아서 캐나다고 다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2. 한국에서 깜박잊고 비전자여권으로 캐나다에 왔다면?
-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서 전자여권을 새로 발급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1주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더군요(단, DHL 특송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에만). 혹시 미국 영사관에서 프린트된 B1/B2비자를 받아볼 수 없을까 시도하려는 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한국내 미국 영사관에서만 된다고 보더에서 친절하게 안내받았습니다.
3. 무비자 입국을 위해 ESTA를 받아야 하나?
- 일반적으로 항공, 해상의 경로로 미국에 입국할때는 I94 Form이라는 흰색 입국카드에 기재후 입국심사를 받는데 이때는 미국 정부로부터 사전 승인된 ESTA(유효기간 2년)가 필요합니다. 다만, 육로로 입국할 때는 I94W Form이라는 녹색 입국카드를 받게 되는데 이때는 무조건 3개월 유효한 스탬프 받고 매번 1인당 6달러 내야합니다.
4. 미국에 오랜 기간동안 드나들려면, ESTA가 더 싸지 않을까?
- 결론적으로 육로입국에는 ESTA가 아무 필요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항공편으로 입국할거 아니면 돈만 날리는 꼴이 됩니다. 사실 저도 ESTA 때문에 꽤 많은 돈을 날렸습니다. 첫번째는 한국에서 미국에 처음 갈때 인터넷으로 ESTA 승인받으려고 인터넷 검색하니 www.esta.or.kr 등 꽤 공공스러워 보이는 사이트가 뜹니다. 아무생각없이 결재하고 승인을 받긴 받았는데, 중간에 수수료를 40불씩이나 챙겨먹는 일종의 브로커(아...나중에 알게된 이후에는 사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이트입니다. 주소가 그닥 공공스럽지 않은 정식 미국정부의 ESTA에서 승인 요청하면 14달러면 됩니다.(지금 생각해도 열받는다는 거...) 그러나!!!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캐나다에서 미국 육로 입국할땐 ESTA 14달러도 버리는 돈이 될 수 있다는거 절대 기억하세요^^
5. 미국에서 나올때 I94를 꼭 제출해야 한다고 하는데?
- 유효기간내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여행이라면 캐나다 입국할 때 여권에 스테이플러로 콱 찍혀있는 I94W 반쪼가리를 캐나다 보더에 돌려주시면 됩니다. 안돌려줘도 상관없다고 몇몇분들이 이야기 하시지만, 분명히 써있을 겁니다. 유효기간내 안돌려주면 다음입국때 괴롭히겠다고^^ ㅋㅋ
보다 자세한 정보는 http://cafe.naver.com/goodkoreans/25 를 보시면, 제가 또 고생스럽게 정리해놨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참 친절히 고생스럽게 적어서 정리해 놓으셨네요~^^
감사합니다. 필요한 정보를 자세하게 써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