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글은 계속 쓰고 있었고 그 결과로 제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책이 나온지는 1달 정도 되었습니다.
제목은 '나는 워렌 버핏처럼 투자해 연35%수익을 올린다.' 입니다.
제가 제 책 얘기를 하자니 왠지 광고하는 것 같아서 안 할려다 버펫칭구님이 먼저 알아보고 소개도
해주시고, 회원분들 중에도 읽으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책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부가적 설명을
하려고 했으나 소개는 접어두고 약간의 변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할 말이 많지만 중요한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책머리에도 적었지만 책이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원래 작년 출판이었지만 처음 출판사였던 이콘에서 모회사인 문학동네의 압력을 받았다며 출판을 거절했었습니다. 돈이 안될것 같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워렌 버핏이란 아이템이 시장성이 없는데다 오마하 여행기나 주총 참가기에 관심을 가질 독자는 별로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뭔가 돈 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출판사를 알아보다 원앤원 북스에서 내게 된 것입니다.
출판사가 바뀌면서 컨셉도 바뀌고 내용도 바뀌어 다시 쓰게 됐습니다.
이콘은 외국 책 번역을 주로 하고 경험이 없어서 굉장히 엉성하게 진행되었는데 원앤원은 경험도 많고 저도 2번째 집필이라 빨리 쓸 수 있었죠.
지금의 책은 작년에 쓴것과 올해 쓴 것을 적절히 합친 것 입니다.
내용상으론 그런대로 만족하는데 제목이 마음에 안 듭니다.
아마 회원님들 중에 제목에 거부감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고상하고 멋있는 제목을 하고 싶었지 이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원한 것이 아닙니다.
몆%수익 올렸다. 얼마로 얼마 번다. 이런식의 그저 그런 재테크식 제목을 붙이고 싶지 않았으나 마케팅을 이유로 출판사에서 정한 것입니다. 원래 책제목은 저자가 아닌 출판사에서 정하게 됩니다.
대체로 그렇습니다. 돈을 대는 곳이 출판사이기 때문이죠.
기획은 출판사가 내용 집필은 저자가 하는 것입니다.
집필 후에도 삭제와 약간의 수정을 거칩니다.
예를 들어 제 책 3부에 있는 기업분석의 경우 국내의 10개 기업을 선정했는데 이 기준은 책에도 따로 적었듯이 여러 가지를 감안하여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버핏이 한국의 기업을 만난다면'입니다.
하지만 책에는 '버핏이 한국의 주식을 산다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정을 요구했지만 그냥 출판됐죠.
제목도 사실 여러차례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지금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서 책을 소개할때도 제목과 내용이 다르니 제목 신경쓰지 마시고 내용을 읽어보고 판단해 주십시요. 라고 합니다.
제목만 보면 그냥 재테크 책 같지만 사실 제책은 재테크적 내용이나 내가 잘나서 얼마 벌었다는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이책은 버펫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입니다.
오마하 여행기가 주축이 되어 버펫의 일대기와 투자방법 등을 소개하고 주주문화와 주총문화 그리고 기업분석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외국기업이 아닌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실제 89년부터의 과거 자료를 가지고 분석 결과를 검증했습니다.
그래프도 일반 차트가 아닌 96년부터의 자료를 가지고 주가와 순이익의 관계 주가와 순자산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습니다. 그런 그래프를 구할 수 없어서 제가 사인펜으로 종이에 직접 그려서 줬습니다.
건전한 투자로 존경받는 부자를 양성하고 국내에도 억만장자급 투자가가 나와서 버펫과 같은 역활을 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책에 있습니다만 제목만 보고 판단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전 제목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제 책을 본다면 그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해우소Q & A 게시판에 가슴앓이님이 쓴 리플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지랄X같은' 이라고 욕설을 적어놓았더군요.
x에 들어갈 말이 뭐겠습니까??
이게 욕이 아니면 뭐가 욕입니까..
아무리 좋은 내용도 표현방식이 중요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당사자에겐 찜찜한 일이랍니다.
카페 규칙에 의하면 다른 회원에게 욕설이나 협박을 하는 것은 강퇴사유가 됩니다.
표현에 신중을 기해 주십시요.
건전한 비판이나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도 표현에 욕이 들어간다면
사양하겠습니다.
다른 리플을 보니 좋으신 분 같은데 왜 그러셨나요..
물론 제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책의 저자로서 인정하겠습니다.
저도 싫어하는 제목이니까요..'한국형 워렌 버핏 투자법'이나 '버핏을 찾아 떠난 여행' 또는 '한국의 젊은 투자가 버핏을 만나다.' 이런 제목이면 덜 민망할텐데 말입니다.
제목 중 '버핏처럼 투자해' 이 부분도 버핏과 똑같이 투자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버핏의 투자원칙과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35%수익도 지난 대학시절 투자를 정리해보니 운도 좋아서 수익률이 좋았다는 것이지 이책만 읽으면 누구나 35%수익을 올린다거나 아님 제가 항상 35%수익을 올리거나 앞으로도 영원히 35%수익을 올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인터넷서점에서 얼핏 봤던 책인데...저자가 직접 카페에 글을 올리시니 감계무량하네염...좋은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흥미를 가졌었는데염...다만, 기존에 워렌버핏 서적과 가치투자전략(최준철) 책 조합과 어떠한 차별화가 있을까? 독자의 대상이 어디일까? 라고 의문을 가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부터 윈도님의 글을 읽고 투자철학을 공유하셨던 분들은 그런 오해가 없었을거라 생각됩니다.특히 윈도님의 책을 읽으셨다면 더욱 그렇죠..(서점 한켠에 서서 책내용을 탐독만 했더라도 말이죠)책을 내시고 독자층이 많아지면 이런저런 일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맘을 넓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단면이죠. 한 정신과 의사는 출판사에 의해서 편집되고 제목이 바뀌는 고통을 꼭 간강당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었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이나 댓글에 너무 연연하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어디든 anti는 있는법입니다. 안철수님의 책에도 잘 알지못하고 비판도 아닌 비난을 하는 자들에게 일일이 맞서지
이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되셔서, 다음번 책 낼 때는 책 제목만큼은 본인 의지되로 출판하시길...그리고 가슴앓이님도 님에게는 별 뜻없어 보이는데요. 조만간 책 사서 읽어 볼께요. 지금은 워렌버벳의 실전 주식투자를 읽고, 또 읽고 또또 읽고 읽는 중이랍니다. 님의 책도 제게 그런 책이되길 기대합니다^^
주식과 관련 책 선택의 기준은 저자가 책을 쓰게된 동기가 어디에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자기 방식대로 투자 하여 그 결과물이 좋았고 그것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책과 내 책을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취지로 쓴 책은 하늘과 땅 차이이고 우리는 그것을 분별할 줄아는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고맙습니다. 누굴 탓하기보다 그냥 제 진심을 나타내고자 쓴 글입니다. 다른 곳도 아닌 버펫카페에서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죠. 제목에 대한 부분은 원래 설명을 하려 했습니다. 이글은 너무 제목 위주로 이야기했내요.. 이 제목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더라구요..ㅋ 자꾸 책얘기 하면 광고같아서 민망..
첫댓글 주가 상승이 말을 하듯...요즘 대형 서점에 가면 작년만 해도 부동산이 차지하던 한 섹션을 주식 관련된 책이 차지하고 있더군여...정말 작년같으면 구석에서나 찾아야 되는 서적도 버젓이 나와있으니...세상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염..
인터넷서점에서 얼핏 봤던 책인데...저자가 직접 카페에 글을 올리시니 감계무량하네염...좋은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흥미를 가졌었는데염...다만, 기존에 워렌버핏 서적과 가치투자전략(최준철) 책 조합과 어떠한 차별화가 있을까? 독자의 대상이 어디일까? 라고 의문을 가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펀드 수익률이 60%가 넘느니 얼마로 몇억을 번다라는 익숙한 대중에게 35%가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증권 베스트 셀러 상위권에 가치투자관련책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니 현명한 개미가 많은가 봅니다...흥미를 가지고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기 책이 비판을 받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인거 같습니다(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리......). 세상에는 항상 13%의 헛짓거리 하는 사람이 있답니다(괴짜경제학 중에서). 과감하게 무시해 버리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문화라... 기존의 책과는 다른 각도에서 쓰셨군여. 몰랐습니다. 비난을 하는 자도 있습니다. 하느님도 시기하는 이들에... 기업의 질까지 파악하고 싶은 분이라면 한권 소유할 필요가 있겠네여. 저도 오하마에 한번 가보는 것이 꿈입니다.
예전부터 윈도님의 글을 읽고 투자철학을 공유하셨던 분들은 그런 오해가 없었을거라 생각됩니다.특히 윈도님의 책을 읽으셨다면 더욱 그렇죠..(서점 한켠에 서서 책내용을 탐독만 했더라도 말이죠)책을 내시고 독자층이 많아지면 이런저런 일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맘을 넓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전 원도님 책 사서 아주 잘 봤습니다..사실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했어요..^^;;;
처음에는 제목이 좀 그렇긴 했는데...가만히 생각해보니 괜찮은 제목인것 같더군요....1000%, 2000%도 아닌 겨우(?) 35%아닙니까...35%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제목이 사실적으로 쓰여져서 이제는 좋더군요...^^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단면이죠. 한 정신과 의사는 출판사에 의해서 편집되고 제목이 바뀌는 고통을 꼭 간강당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었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이나 댓글에 너무 연연하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어디든 anti는 있는법입니다. 안철수님의 책에도 잘 알지못하고 비판도 아닌 비난을 하는 자들에게 일일이 맞서지
말라고 하더군요. ^^ 전 아직 내공이적은 주부라서 가치투자를 할 여력이 안되지만 님의 책으로 주식을 투기가 아닌 투자로 보는 사람들이 한층 넓어졌으면 좋겠네요.
이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되셔서, 다음번 책 낼 때는 책 제목만큼은 본인 의지되로 출판하시길...그리고 가슴앓이님도 님에게는 별 뜻없어 보이는데요. 조만간 책 사서 읽어 볼께요. 지금은 워렌버벳의 실전 주식투자를 읽고, 또 읽고 또또 읽고 읽는 중이랍니다. 님의 책도 제게 그런 책이되길 기대합니다^^
주식과 관련 책 선택의 기준은 저자가 책을 쓰게된 동기가 어디에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자기 방식대로 투자 하여 그 결과물이 좋았고 그것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책과 내 책을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취지로 쓴 책은 하늘과 땅 차이이고 우리는 그것을 분별할 줄아는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그렇군요.. 자칫 제목만보면 정말 거부감이 들겠네요 저자분께서 직접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니 좋네요 물론 그 시작은 몇몇 못된 사람때문이시겠지만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갖지 않았던 저같은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
원도님~~~ 혹시 offline모임에서 보게되면 책에 꼭 싸인해주세요.. 인터파크에서 주문했습니다요~
혹 이책의 제목만 보고 사서 보게된 초보투기자들이(?) 가치투자자가 되는건 아닐까요??? 그냥 바램이었습니다.^^;;
헉...그런 일이 있었나요...
저도 한번 사서 봐야겠네요....^^
기업분석한 부분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저자의 글을 보니 반갑네요.
제 생각에.... 가슴앓이 님 언급은 '차트와 기교에 의존하며 과장된 수치를 제시하는 투기서적' 들을 겨냥하신 거 같습니다. 원도님 책과 무관하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가치투자 35%는 독자들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수치이기에 문제가 안 된다 생각합니다. 좋은 책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마하 여행기도 있다 하니 꼭 읽어 보겠습니다. ^_^
저도 봤지만 그리 제목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는데...^^;; 지은 사람으로써는 많은 신경이 쓰이나 보네요..수고 하셨어요^^
고맙습니다. 누굴 탓하기보다 그냥 제 진심을 나타내고자 쓴 글입니다. 다른 곳도 아닌 버펫카페에서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죠. 제목에 대한 부분은 원래 설명을 하려 했습니다. 이글은 너무 제목 위주로 이야기했내요.. 이 제목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더라구요..ㅋ 자꾸 책얘기 하면 광고같아서 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