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다니시면서 공부하시는 수험생분들 굉장히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구요~
저는 작년 10월부터 공부시작해서 이번 국가직 세무공무원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우선 저의 합격에 천운이 따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합격이유구요
그다음 이성적인 합격원인을 분석해보니
첫번째는 제가 유공자였습니다. 5%와 컴퓨터 가산점 2%를 먹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유공자 아니고 제가만약 가산점 3%를 취득했다고 보면 커트라인을 0.5점차로 뛰어넘어서 역시 가까스로 합격선의 성적은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세무직이 많은 인원을 뽑았고 앞의 수차에 걸친 대규모 공채로 합격선이 하향 평준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즉 때를 잘 만났다는 얘기죠, 역시 운이 좋았다는 말도 되구요.
세번째 공부방법에 있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우선 제가 작년 12월 세무직 특채와 올 4월 시험 성적을 비교해드리겠습니다.
작년12월(가산점 제외)
국어(0점-아예 시간관리개념이 없어서 못풀었습니다.)
국사(50점-요약본만 보고 들어갔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영어(75점)
세법(80점)
회계(50점-대충 감은 오는데 시간개념이 없으니 역시 점수 안좋았습니다.)
가산점 제외 평균51점 나왔습니다(국어 빵점 치고는 나름 대박이었습니다 ㅎㅎ)
올 4월(가산점 제외)
국어(70점-솔직히 요약본만 보고 모의고사 한번 안풀어본것 치고는 대박이었습니다.)
국사(90점-시험 되게 어렵게 풀었는데 점수가 대박이었습니다.)
영어(90점-영어 또한 대박이었습니다.)
세법(50점-여기서 좌절했습니다.)
회계(75점-대충 이정도 예상했는데 조금 아쉬웠지만 만족했습니다.)
가산점 제외 평균 75점 나왔습니다.
우선 저는 직장 5년차 대리입니다. 회계팀에 근무하고 있어서 회계, 세무에 대한 감은 어느정도 있습니다.
즉, 제가 세무직을 선택한 이유가 회계, 세무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던게 첫번째였습니다.
나머지, 국영사중에서 국어는 올 3월부터 처음 책을 봤고 속성으로 핵심만 공부했습니다. 공무원 친구들이 국어는 공부안해도 된다는 말을 종교처럼 믿었습니다ㅎㅎ
국사는 요약본만 봤다가 12월 시험에 50점 받고 좌절한 후 통합한국사 2번 정독하고 신영식 샘 문풀로 마무리했습니다.
중요한 영어는 공부 안했습니다. 잘난척이 아니고 나머지 과목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대신 저는 영어를 좋아했고 토익 점수가 좋았습니다. 제가 입사할 즈음 직장인들이시면 고득점자가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영어는 그냥 쳤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또 난이도도 약간 쉬었다는 얘기가 있구요
회계는 무조건 초시계 1분으로 맞춰놓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9급공무원 시험, 특히 세무직은 시간싸움이라는 것을 12월 시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죠.
세법은 12월 시험에서 의외로 잘나와서 그냥 요약본으로 정리만 하다가 과락 나올 뻔 했습니다. 김일균 샘 동강으로 정독 1번만 했습니다. 그러니 안나왔죠 ㅎㅎ
결론적으로
직장인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저도 회계팀이라서 매일 늦게 마쳤는데 9시 넘어서 마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집이 15분거리로 가까웠고 10시 이전에만 마치면 새벽 2시까지 얼추 4시간 정도 할 수 있으므로 평일 평균 3~4시간 집중해서 해서 했습니다.
저는 초시계로 러닝타임 재고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주말 무조건 20시간 채웠습니다. 물론 집중해서죠
말이 쉽지 주경야독 힘든것은 해본사람만 아실 겁니다.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보약같은거 진짜 싫어하는데 홍삼을 물처럼 먹었습니다.
또 엠씨스퀘어도 최신형으로 사서 이용했습니다. 도움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아무튼 잠을 줄여서라도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두고 과목에 대한 전략적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같은 경우 국사와 회계가 부족했으므로 비중을 거의 70%이상 두고 집중투자했습니다.
나머지는 앞시험 정도의 현상유지만 하는 수준으로 공부했고 직장인들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직장인들은 풀타임 수험생보다 불리합니다. 마음은 공무원인데 경쟁자인 수험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우실겁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자기가 원하는 직렬의 과목에 힘을 효율적으로 안배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영어가 핵심이긴 하지만 토익 잘나오는 직장인분들에게는 그리 큰 벽은 아닐겁니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라는 책을 보고 힘을 냈습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적성에 안맞는 직장에서도 탈출하고 싶었구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몸은 직장이지만 마음은 공무원이시라면 마음 다잡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하십시오!!
첫댓글 아싸바리...^^*
네..기본이 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열심히도 하셨네요..합격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대리님이 그것도 현직에서 합격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퇴사후 공부중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시다~ 필기까지만 통과하시면 면접은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면 거의 통과된다고 봅니다^^
축하드립니다. 최종합격 하셨다니, 발령 전까지 그간 못하셨던 일 많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지난 화욜에 퇴사하고 공부중 입니다만 자극이 되네요. 진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이승엽선수가 그랬던가요?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하죠~~. 힘내십시오!
먼저 축하드립니다. 호텔에서 야간에 프런트 근무하면서 공부하는 직딩수험생입니다. 저도 내년에는 꼭 합격수기 쓸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디시면 꼭 이루어내시리라 믿습니다^^
님아.. 정말 멋저요..^^ 나도 직장인데 반드시 합격하리라 믿어요...
정말 부러워요~ 저도 자극받고 희망을 다져볼래요..감사합니다..
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어린 공시생 친구들이 가지지 못한 경험과 연륜으로 승부합시다^^
이제 막 시작하는 직딩입니다... 회사가 지금 많이 어려워서.. 바로 그만두지는 못할것 같고.. 제 적성에 세무직 공무원이 맞을꺼 같아 늦게나마 시작해보려 합니다. 넘 부럽네요.. 저도 하루 4시간 취침시간잡고 주경야독 해볼랍니당..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