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126: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126: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126: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126: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126: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시작기도: 주님,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주의 은혜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묵상하는 것이 일이 아니라 은혜와 감사이게 하옵소서. 묵상을 일로 여기고, 은혜를 삯으로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 오직 성령님이 이끄시고 보이시고 누리게 하시는 은혜이게 하옵소서. 자격 없이 받은 은혜를 즐거이 받는 겸손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의 보혈로 저의 영혼을 씻어 주시어 부드러운 마음, 참 마음,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심판대 앞에 서게 하소서. 그리하여 때를 따라 은혜를 얻는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주시고, 즐거이 자기를 부인하고 부활의 주 앞에 엎드려 경배하게 하옵소서. 주 안에 거하는 분복, 포도나무의 가지된 은혜를 믿음으로 알며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해: 성령님의 조명
* 시편 126편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와서 하나님께 드린 찬양이다.
-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은 큰 하나님의 구원이다. 그러나 돌아온 이후에도 느헤미야와 에스라에서 보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적들의 위협과 공동체의 내적, 외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 그리고 어려움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시인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앞으로도 구원을 완성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찬양하는 시다.
1. 시 126편도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다.
1) 포로에서 돌려보내신 크신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전을 향해 예배하러 올라간다.
2) 우리는 보통 예배당에 들어와서 찬양을 시작한다.
- 그러나 시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가 많다. 예배당을 향해 오면서 드리는 찬양과 같다.
3) 예배는 삶의 핵심이며, 삶은 예배의 연장이다.
-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와 성전의 제사를 오늘날로 말하면 삶 가운데서 주님을 예배한 예배자들은 예배당을 향해 오면서 찬양과 기도를 드리며, 예배당에 들어와서 더욱 깊은 임재와 연합으로 들어간다.
- 참으로 아름다운 성도의 삶과 신앙이다.
2. 성전에 올라가는 예배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하는” 상황이다.
1) 바벨론의 포로때와는 다르지만 지금도 포로와 같은 처지에 있다.
3. 그러나 시인은 먼저 이전에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을 회상하며 찬양을 드리며 기뻐한다.
시 126: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시 126: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시 126: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1) 바벨론 포로시에 무력했던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하나님께서 열방의 역사를 주관하시면서 전적인 은혜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다.
2)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다.
3) 과거의 기쁨으로 그치지 않고 시인은 하나님의 큰 구원으로 인하여 지금도 기뻐한다.
4. 지난날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큰 구원을 찬양하고 기뻐하면서 시인은 이제 기도로 나아간다.
시 126: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1) 아직 바벨론에 남아 있는 포로들을 돌아오게 해 달라는 기도일 것이다.
2) 동시에 압제받는 모든 것으로부터 예루살렘 귀환처럼 전적인 은혜로 자유케 하시며 주님께로 돌아오게 해 달라는 기도다.
5. 하나님을 찬양한 후 하나님께 간구한 시인은 믿음으로 선포하며 삶의 자리로 향하겠다고 한다.
시 126: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 126: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1)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시인은 그 은혜를 의지하며 “눈물로 씨를 뿌리러 나간다.”
2) 그리고 눈물로 씨를 뿌리러 나가는 믿음의 사람들은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올 것을 믿음으로 본다.
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것은 유다 남쪽 브엘세바를 배경으로 한다.
1) 남방 시내들도 유다 남쪽 광야에 있는 시내들을 말한다.
2) 시인은 이스라엘이 살 수 있는 최남단인 브엘세바와 그 밑의 네겝 광야를 자신이 처한 삶의 처지이며 그가 속한 공동체의 형편이다.
- 브엘세바는 강수량이 적어 사람이 살 수 있는 최남단이며, 그 이하로 내려가면 강수량이 너무 적어서 사람이 살 수 없다.
3) 브엘세바는 강수량이 적지만 땅이 비옥하다.
- 그래서 적은 비가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서 흉년이 되기도 하고 풍년이 되기도 한다.
4) 적은 비가 이슬비처럼 조금씩 와서 땅을 적시면 100배로 수확하게 된다.
- 그러나 적은 강수량이 한 꺼번에 오고 가뭄이 오면 브엘세바의 농사는 흉작이 된다.
5) 그래서 브엘세바의 농사는 어떤 지역보다 하늘 즉 하나님에게 달려있다.
- 그래서 브엘세바의 농부들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다.
-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풍년이 들게 할 수가 없다.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6) 그렇지만 브엘세바의 농부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씨를 뿌리러 나간다.
-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한 그들을 긍휼히 여기사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신다.
7. 이스라엘은 애굽처럼 나일강이 없다. 원래 하나님이 하늘에서 이른비와 늦은비를 때를따라 적당히 주셔야 풍년이 되는 땅이다. 그리고 브엘세바는 하나님에게 가장 의존된 땅이다.
1) 시인은 브엘세바와 같은 처지에서 오직 하나님의 큰 구원을 찬양하고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간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을 베푸시고 기쁨을 주실 주님을 찬양하면서...
8. 믿음의 삶, 말씀을 묵상의 삶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와 같다.
1) 농부가 씨를 뿌리지만 결실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렸듯이 말씀 묵상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렸다.
2) 내가 씨앗을 뿌리러 나와도(씨앗도 주님이 주신 것이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생명의 교제와 생명의 삶이 전혀 없다.
3) 그러나 하나님이 은혜로 도우시고 은혜로 이끄시면 이처럼 놀라고 영광스러운 열매와 삶은 없다.
4) 생명의 교제, 생명으로 사는 삶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달렸다.
- 그러나 우리는 큰 구원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고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한다.
9. 내 영혼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영혼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도 동일하다.
1)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나 그 말씀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맺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2) 내가 아무리 전해도 길가, 돌밭, 가시나무밭이 너무 많아 도무지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3) 그러나 큰 구원을 이루신 주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내일도 씨를 뿌리러 나간다.
4)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씨를 뿌리는 자,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
◈ 나의 묵상
나의 말씀 묵상과 삶이 정상이라서 다행이다. 씨를 많이 뿌린다고 생명으로 사는 것도 아니고, 씨를 열심히 뿌린다고 더 많은 것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 브엘세바에서 농사를 짓듯이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어진다. 묵상이 일이 되고, 의무가 되고, 나의 성취감이 되면 내 영흔 흉년으로 인하여 곤고해 진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은혜로 나아갈 때에만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러 풍년이 된다. 풍성한 생명을 누린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처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말씀을 묵상하는 자 되기를 기도한다.
나의 힘으로, 일로 하게 되는 묵상도 내 힘으로 멈출수가 없다. 오늘처럼 바쁘고 피곤한 날 감사와 은혜로 묵상하기 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로 여기는 마음이 들고, 시간이 있어도 묵상을 마치 일과 의무로 여기는 어리석은 마음이 있다. 주께서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묵상은 나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의 육체를 찢어 열어놓으신 새로운 산 길로 갈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권리를 준 은혜다. 이 길을 열어준 것이 은혜고, 이 길로 초대한 것이 은혜로, 이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은혜다. 피곤해도 은혜고, 지쳐도 은혜다.
피곤하여 집중이 잘 안 되지만 그래도 감사함으로 주님을 구하며, 주의 은혜를 구하게 하심에 감사하다. 오늘도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다. 내 영혼에....그리고 하나님이 보내신 영혼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린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은혜안에서 말씀을 전할 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열매를 맺게 한다. 복음을 통하여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시며 완악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신다.
오늘도 내 영혼과 교회의 영혼들에게 주님이 맺게 하실 열매를 기대하며 감사를 드린다.
완악하고 자기를 주장하는 내 영혼의 밭에 주님을 의지함으로 말씀을 심는다. 내 안에 사시는 부활의 주, 그분만이 나의 주인이요 생명이요 전부임을 선포한다.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는 브엘세바에 두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불안과 염려 두려움을 내려놓고 주님을 의지하며 말씀을 선포한다.
◈ 묵상 기도
주님, 브엘세바와 광야를 싫어하는 종입니다. 안정되고 예상 가능하고 내 힘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자입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도.... 주님, 나의 힘으로는 내 영을 자라게 할 수 없고, 다른 영혼들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전적인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주님께 의뢰하며 맡기며 작은 일에 충성된 자로 복음의 말씀을 따라가며 순복하며 증거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만 의지하며 오직 은혜로 묵상의 자리에 나가게 하시며, 주의 복음을 전하는 자리에 서게 하옵소서. 주권이 주께 속하였음을 감사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3번의 장례식을 치르는 중에도
묵상이 일이 아니라 은혜이기에 감당하며,
나눔이 더욱 풍성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