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는 줄었는데 적체는 사상 최대…USCIS에 무슨 일이
1,210만 건 계류·처리능력은 급감…EAD·취업비자·EB-1A·NIW까지 영향 확산
미국 이민국(USCIS)에 들어오는 신청서는 크게 줄었는데 기다리는 사건은 오히려 늘어나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American Immigration Council이 USCIS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회계연도 2분기 USCIS의 계류 사건은 약 1,210만 건으로 관련 데이터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분기 처리 완료 건수는 약 150만 건으로 8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2024회계연도 2분기에는 330만 건을 처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신규 접수 감소입니다. 전년 동기보다 접수는 45% 줄었지만 USCIS의 처리 완료 건수도 44.5% 감소했습니다. 결국 일이 줄어든 만큼 기존 적체를 해소한 것이 아니라 처리량 자체가 함께 감소한 것입니다.
그 결과 현재 처리속도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전체 적체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추정기간은 2025년 2분기 12.5개월에서 올해 2분기 24.1개월로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불과 한 분기 전에도 18.6개월이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개인별 예상 처리기간이 아니라 USCIS 전체 처리능력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영주권 신청자들이 체감하는 문제는 더욱 큽니다. I-485 계류자들이 신청하는 취업허가서 I-765는 전년 19만1천 건에서 58만5천 건으로 206% 증가했습니다. H-1B·L-1·O-1 등에 사용하는 I-129 역시 신규 접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계류 건수는 6만3천 건에서 12만 건으로 90% 증가했습니다.
심사 결과도 주목해야 합니다. EB-1A 승인율은 72.7%에서 41.7%, EB-2 NIW는 67.3%에서 48.1%로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취업이민 I-485 승인은 올해 1분기 2만1,924건에서 2분기 4만1,979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모든 이민 분야가 똑같이 악화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이번 통계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한 ‘적체’ 이상입니다. 접수 감소가 반드시 빠른 심사로 연결되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민 신청자는 과거의 평균 처리기간만 믿고 취업·여행·신분유지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됩니다. 접수증 유효기간과 EAD, 비자 신분, Visa Bulletin을 각각 확인하면서 장기 지연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 이민 위원회(American Immigration Council)의 USCIS 이민 심사 현황 대시보드
https://www.americanimmigrationcouncil.org/uscis-immigration-filing-tr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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