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남루 시 - 임춘
秋深官道映紅葉 깊은 가을 관도에 단풍이 비쳐 있고
日暮漁村生白烟 날 저문 어촌에 흰 연기 난다
一竿漁父雨聲外 낚시하는 어부는 빗소리 밖이요
十里行人山影邊 십리길 나그네 그림자 가에 있네
황보약수에게 장난삼아 주다[戲贈皇甫若水] - 임춘(林椿)
聞君閉戶對塵編 들으니 그대 문 닫고 먼지 앉은 책 뒤적거려
讀過長安積雨天 읽으며 장안의 장마철 넘긴다지
要向柴扉尋病叟 시비 두드려 병든 늙은이 찾게나
淸談終勝卷中賢 청담이 마침내 책 속 현인보다 나을걸세
書懷 임춘
詩人自古以詩窮 詩人은 예부터 詩 때문에 窮해진다 하나
顧我爲詩亦未工 나를 돌아보면 詩 짓는 것도 能하지 않도다
何事年來窮到骨 무슨 일로 窮塞함은 해마다 뼈에 사무치는지
長飢却似杜陵翁 오랫동안 굶주림이 恰似 杜甫와 같아지는구나
暮春聞鶯 임춘
田家葚熟麥將租 농가에 오디는 익고 보리도 곧 익으려는데
綠樹初聞黃栗留 푸른 나무 사이에 꾀꼬리 소리 들리네.
似識洛陽花下客 꽃 아래 서울 손님 알기라도 하는 듯
慇懃百囀未能休 은근히 재잘재잘 잠시도 쉬지 않네.
葚 심, shen4, 오디
黃栗留 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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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
雨晴官柳綠毿毿 비 개자 관가의 버들 푸르르게 늘어지니
客路初逢三月三 객지에서 처음 맞은 삼월 삼짇날이라네
共是出關歸未得 다 함께 고향 떠나 돌아가지 못한 신세
佳人莫唱望江南 가인은 망강남의 노래를 부르지 마소
毵毵 [sānsān] 털이나 나뭇가지 따위가 가늘고 긴 모양
望江南 수나라 때 악곡. 백거이가 이를 본떠 憶江南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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足閑亭 장도원
雨歇江樓綠漲波 비 그친 강 누대에 푸른 물결 넘치고
夕陽山色轉嵯峨 저녁별 산 그림자 까마득 더욱 높다
漁舠葉葉爭役岸 고깃배 몰려들어 배 매느라 부산한데
老柳中間酒市多 늙은 버들 드리운 곳 술집도 많아라
舠 거룻배 도 dao1 작은 배
忉忉 daodao11, 근심하는 모양
叨叨 daodao11, 중얼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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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裏山茶 눈 속의 동백 - 장유(張維 1587~1638)
雪壓松筠也欲摧 눈 쌓여 송죽도 곧 꺾일 태세인데,/筠(yún或 jūn)
繁紅數朶斬新開 한창 붉은 봉우리들 산뜻하게 피어나네.
山扉寂寂無人到 아무도 찾지 않는 적적한 이 산중에,
時有幽禽暗啄來 이따금 새 날아와 남몰래 꽃을 쪼네.
斩新 zhǎn xīn 崭新 全新。
아침에 일어나 팥죽을 먹고 장유
珍窮陸海飫羶腴 산해진미에 기름진 고기 싫증나도록 먹고
醉飽居然厲爽俱 배불리 술에 취해봐야 모두 해로운 것이라네/ 厲爽 ; 伤害
爭似淸晨盥漱罷 이 어찌 같겠는가, 맑은 아침 양치를 마치고
一甌豆粥軟如酥 부드러운 팥죽 한 사발 먹는 것과./甌 ou1, 酥 su1
飫 yu4 포식할 어, 물리다
① 포식하다 ② 서서 하는 주연(酒宴)
羶腴 전유 누린내 나는 고기
居然 뜻하지 않게, 결국, 분명하게
俱 현재는 4성인데, 虞韻
첫댓글 오늘도 잠시 들렀다가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