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톱타자인 손아섭 선수가 '타격에 운이라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름이 '손광민'이었던 손아섭 선수는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고, 정말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는 선수로 인정받는 선수입니다.
한 때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기도 했던 손아섭 선수는 롯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최근 타율이 조금 떨어지자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조금 떨어진 타율이 2할 8푼 9리(0.289)이니 아주 나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오늘 손아섭 선수의 말에 100% 공감합니다.
'운'이란, <STRONG>그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것</STRONG>을 뜻하는 말입니다. 별로 애를 쓰지도 않았는데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운이 좋다.' 라고 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운이 나쁘다.' 라고 합니다.
누구나 다 자기 일에 운이 따르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저도 항상 제 앞날이 좋은 운이 따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데 마음대로 된다면 누가 불운을 걱정하겠습니까?
오늘 미국 LA다저스에 가 있는 류현진 선수가 6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을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투수가 한 점도 안 준다고 해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야구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늘 이기길 바라고 또 좋아하는 선수에게 운이 따르기를 바라지만 그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 팀도 상대 팀의 팬도 똑 같은 심정이니 운이 어떻게 작용하겠습니까? 정말 운이 따르지 않아서 질 때도 있을 겁니다. 또 정말 운이 따르지 않아서 잘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과연 운 때문인지는 냉장하게 되짚어 봐야 할 일입니다.
운이 잘 따르는 사람도 분명 있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어디 까지나 본인이 땀 흘려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운이 잘 따르는 일, 정말 드물 거라는 생각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