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center;"><b><span data-ke-size="size20">2024년 9월 29일 연중 제26주일</span></b></p><p> </p><p> </p><p>고등학교 때의 친구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의 통화라 정말 반가웠고,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목소리가 차분해지면서 “암에 걸렸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는 말, “내가 죄를 많이 지어서 벌을 받나 봐. 그래서 네게 전화했어.”라고 합니다.</p><p> </p><p>사실 큰 병에 걸리면 자기 잘못을 이야기하며 자책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병에 걸려 고통받는 환자가 죄책감까지 뒤집어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나아갑니다. 어느 철학자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p><p> </p><p>“병에 걸렸을 때 할 수 있는 오직 한 가지는 병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일뿐입니다.”</p><p> </p><p>병에 걸린 것은 자기 잘못이 아닙니다. 운동하지 않아서, 식습관이 잘못되어서, 성당에 안 나가서 등의 이유를 말하지만, 이런 생각으로 힘들어하는 것보다 이 역시 자기 삶을 받아들일 때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p><p> </p><p>특히 하느님의 벌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짓는 죄에 대해 곧바로 책임을 지우는 속 좁은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또 하나의 의미를 전달해 주시는 분이며, 더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p><p> </p><p>쉽게 판단하고 잘못되었다고 단죄하는 우리의 모습을 자주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요한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p><p> </p><p>“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했습니다.”</p><p> </p><p>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마귀 쫓아낸 것은 하느님의 일을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 판단이 옳지 않음을 “막지 마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제1독서에서도 진영에서 예언하는 사람을 말려야 한다는 여호수아의 말에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라면서 말리는 모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p><p> </p><p>자기의 뜻이 하느님의 뜻과 같은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 인간의 뜻과 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몫은 철저하게 악을 멀리하고 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손이나 발이 죄짓게 하면 잘라 버릴 정도로, 또 눈이 죄짓게 하면 빼 던져 버릴 정도로 철저히 악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p><p> </p><p>우리를 죄짓게 하는 모든 판단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대신 늘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께 더 철저히 다가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주님 뜻대로 모두가 함께 구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p><p> </p><p> </p><p>오늘의 명언: 절대로 돼지랑 씨름을 벌여서는 안 됩니다. 둘 다 진흙탕에서 뒹굴게 되더라도 돼지는 그렇게 되는 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찰리 멍거).</p><p> </p><p>사진설명: 오늘은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vySL/9de0a9b5dc4c171e60da505a6c7af8d398a0276e"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vySL/9de0a9b5dc4c171e60da505a6c7af8d398a0276e" data-origin-width="3219" data-origin-height="4654"></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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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의 몸이 살다보면 다치기도하고, 병들기도하고,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현세의 삶이겠지요. 또한 현세의 삶은 유한한 삶 유한한 삶이니 모든 걸 포용하는 것도 성숙한 삶 일 것 같습니다. 언짢음도 싫음도 찾아오는 친구처럼 그렇게 받아드리고 다독인다면 웃으며 도와줄 것 같습니다 ,,, 하느님의 벌은 특히 이러한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라는 말씀 아멘이시고, 죄의 댓가로 그렇게 곧바로 책임을 묻는다면 올바로 살아 남아 있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온유하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아멘~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_()_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조마태오 신부님 늘 고맙습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아멘.
아멘~감사합니다~신부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아 멘 ~~
하느님 감사 합니다 ~~
아멘!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의 몸이 살다보면 다치기도하고, 병들기도하고,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현세의 삶이겠지요.
또한 현세의 삶은 유한한 삶 유한한 삶이니 모든 걸 포용하는 것도 성숙한 삶 일 것 같습니다. 언짢음도 싫음도 찾아오는 친구처럼 그렇게 받아드리고 다독인다면 웃으며 도와줄 것 같습니다 ,,,
하느님의 벌은 특히 이러한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라는 말씀 아멘이시고,
죄의 댓가로 그렇게 곧바로 책임을 묻는다면 올바로 살아 남아 있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온유하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 평화를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신부님 저도 암수술하고 치료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예수님 또 새날을 주셨네요 하며 오늘도 덤으로 주신 하루 소중하게 보낼께요 하고 기도해요
감사합니다
아멘 T 평화를빕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A men , 강추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늘 좋은 것을 주시고 더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더 철저히 다가가는 우리가 되어야
주님 뜻대로 모두가 함께 구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