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년 전 국민학교에 들어가 처음 배운 질서는 통행질서였습니다.
"사람은 왼쪽 차는 오른쪽"을 기준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차, 차와 차 간의 지켜야 할 절대적 기준이었던 셈이지요. 그때 세워진 기준이 "사람도 차도 오른쪽"으로 바뀐 지 불과 십수 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일본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도 차도 다 왼쪽 통행인데 유독 우리만 차는 오른쪽 사람은 왼쪽이었던 이유가 세월 한참 지난 지금에야 새삼 궁금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광복 전까지는 일본처럼 사람도 차도 같이 왼쪽이었다가 육이오를 시점으로 오른쪽 주행인 미국 차가 들어오면서 그들의 통행법에 따라 우측통행을 하다 보니 "차는 오른쪽으로 가고 사람은 왼쪽으로 가는 이상한 통행법이 생긴 것으로 이해하긴 합니다만, 수십 년 동안 그 이상한 통행규칙을 바로 잡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었던가 싶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내가 알게 된 것만도 70년이 넘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몸에 배었던 습관이 어느 날 갑자기 바뀔 수야 없었겠지요. 오른쪽으로 가려는 사람과 왼쪽으로 가려는 사람이 좁은 골목에서 만나면 우왕좌왕 어긋나다가 쓴웃음으로 마주하는 경우가 흔했지요.
오늘도 좁은 굴다리 밑을 지나다가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서로 실없는 웃음 한 자락 남기고 땀 뻘뻘 흘리며 큰 다리 밑까지 1.5킬로미터를 더 올라가서 더위 식히고 있습니다.
예전엔 겨울나기가 어려웠는데 이젠 여름 나기가 몇 배 더 힘드네요. 등받이 없는 벤치라서 오래 앉아있으니 옆구리가 욱신거려 눕고 싶습니다. 좋으나 싫으나 집 말고 갈 곳이 없네요.
벌써 팔월입니다.
세월은 쏜 살 같이 흘러가네요.
더위 자알 이겨냅시다...^^
- 2026.08.01 강바람 -
첫댓글 표시 보다 더 높은게 분명 합니다 ㅎㅎ
ㅎㅎ
맞습니다.
관리자들의 자기방어적 표기법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