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인기 를 얻었던 드라마곡으로 <해구비처(海鷗飛處)>의 주제곡 "해운(海韻)" "천언만어(千言萬 語)",
<채운비(彩雲飛)>의 주제곡 "아전능이개니(我眞能離開니)" 등을 들 수 있다.
1974년 2월 21일에는 일본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이때부터 [등려군] 이라는 한자 이름보다는
Teresa Teng 이라는 영문 이름을 주로 사용.
그녀는 정인적관회(情人的關懷) 를 일어로 불러 1974년 일본에서 新人가수상을 수상 .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이 일본에서만 70만장이 팔렸다.
대만인으로서 일본에서 이렇 게 성공을 한 예는 없었다.
철저하게 일본어를 익혀 일본가수로 활동하면서
등려군은 지명 도가 더욱 높아졌도 서양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등려군의 대표곡인 재견아적애인(再見我 的愛人) 역시 일본에서 불렀던 곡이다.
1979년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등려군은
같은 해 2월 뜻하지 않은 사건을 당해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일본 입국 비자에 문제가 생겨 구류를 당하면서 실의에 빠진 등려군은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전문적으로 영어를 배우게 된다.
다시 활동을 시작한 등려군은 2년이라는 공백기간과는 관계없이
또 다시 많 은 사랑을 받게 된다.
70년대에 이어 80년대 후반까지 계속해서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하던 등려군은 1983년 라 스베가스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고 1985년에는 대만을 시작으로 데뷔 15주년 기념 동 남아 순회공연을 갖기도 했다. 크고 작은 공연을 수없이 가졌고 음반 판매량은 집계가 불 가능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특히 외국 문화가 개방되지 않던 중국에 등려군의 노래가 암암리에 소개되었을 당시에 중국 대륙의 젊은이들은 외국에서 유행하는 유행가를 처 음으로 접하게 되면서 정신적인 자극을 받았다. 군가나 사상가만이 대중적으로 불려지던 70, 80년대 중국에서 등려군의 노래가 신선하게 다가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현대 중국 에서 록음악을 구사하는 젊은이들이건 발라드 노래를 부르는 가수건 대부분이 등려군의 영 향을 받았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1994년 일본 NHK에서는 등려군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쇼를 만들기도 했으며, 이때 25주년 기념쇼를 약속하기도 했다. 등려군은 1995년 구정설을 고향인 대만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남자 친구와 3개월간 여행을 떠났다. 1995년 5월 8일, 홍콩과 대만, 그리고 중국을 비롯해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여러 나라의 신 문과 뉴스에서는 대대적으로 속보를 전했다. 중국인들 마음 속에 영원한 연인으로 자리하 고 있을 것만 같았던 가수 등려군(鄧麗君)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프랑스인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던 태국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그녀는 당시 42세의 나이였고 사인은 호흡곤란이었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것 으로 기억한다. 이 소식으로 중국 일대는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례식 도 치러졌다. 1969년에 데뷔해 90년대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 온 등려군은 왕정문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홍콩과 대만, 중국의 많은 가수들에게 대대적으로 음악적인 영향을 주 었을 뿐 아니라, 중국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그녀의 노래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을 받았으며 세상을 떠난 후 수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그녀의 노래는 후배가수들에 의해 계속해서 리메이크 되고 있어 우리에게 이미 낯익은 곡들 도 있다. 관숙이가 부르는 영화 <타락천사(墮落天使)>의 주제곡 "망기타(忘記他)"의 원곡을 부른 가수가 등려군이고 왕정문이 리메이크한 "단원인장구(但願人長久)"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윤발과 오천련이 주연을 맡은 <화기소림(花旗小林)>의 주제곡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통해 등려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사실 이미 그녀의 몇 몇 곡들은 귀에 익다. 특히 화교 출신 가수 주현미가 자주 불렀고 한국어 버전으로도 번안 되어 있는 "야래향(夜來香)"의 원곡을 부른 주인공이 바로 등려군이다.
등려군이 지난 20여년간 중국권 음악계의 여왕으로 자리하고 있는 동안에 우리나라에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다. 그러다 진가신(陳可辛)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여명(黎明)과 장만옥 (張蔓玉)이 주인공으로 출현한 홍콩 영화 <첨밀밀(甛蜜蜜)>과 함께 등려군과 그녀의 노래는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시작했다. <첨밀밀>에 등장하는 한쌍의 남녀는 각각 다른 꿈 을 안고 중국 대륙에서 홍콩으로 건너가게 되고 우연한 만남으로 10년간 애틋한 사랑을 펼 쳐 나간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언제나 등려군의 노래가 함께 한다. 영화 <첨밀밀>의 삽입곡은 모두 4곡이다. 영화 제목과 동명인 "첨밀밀"은 인도네시아 민요에 중국어 가사를 쓴 것이다. "월량대표아적심"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영화 <화기소림>의 주제곡으로 쓰인 바 있으며 <첨밀밀>에서도 영화 배경 음악으로 줄곧 사용된다. 이외에도 "야래향" "소성 고사(小城故事)"가 있다.
등려군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트롯같은 인상을 준다. 게다가 일본에서 활동을 했던 등려군이기에 엥카와 같은 분위기도 있어 최근에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최신 중국 유행가보다 오히려 친숙하게 느껴진다. 등려군의 대표곡 "재견아적애인"에서는 등려군의 나레이션이 이렇게 흘러 나온다. "안녕! 내 사랑! 하지만 난 영원히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당신도 절 잊지 말아줘요. 어쩌면 우리 앞으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잖 아요? 안 그래요?" 20년 전에 등려군이 한 이 말이 이젠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되돌려 주는 말이다. 살아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노래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노래의 가삿말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정말.............
아쉽게도 세상에 안계신분이시지만
아름다운 여인..
등려군, 이가수의 매력속으로 빠져듭니다........
아름다운 분이셨구나.....
참 아쉬운 분. 등려군.
동규아버님, 감사합니다. 수없이 들으면서 즐감하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등려군...저도 이름만 들어봤는데요 ㅋ 중국어 수업때 교재에 첨밀밀 가사가 나와서 관심깊게 찾아봤어요^^
근데 첨밀밀보다는 이노래가 필이 팍! ㅎㅎ
자상한 해설과 함께 들으니 느낌이 또다르네요.
청승맞은 느낌이라고 약간 거부감이 없지않았는데....
동규아버님 '첨밀밀'도 부탁해요 ~ ^^
ㅎㅎ 요섭어머니 청승맞은건 맞아요^^
그래도 들을수록 재밌고 친근감이 드는데요 ㅋ
가인박명이네요...
아! 가인박명....얼마전 세상을 등진 가수도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중 한사람이었지요ㅠㅠ
대만여행에 등려군이야기를들었었죠 제일기억에남는건 어느지역을 지나 가는데 지우펀 가던길일꺼예요 머리가 나빠서. . 묘지래요 대저택같은곳을요~ 뭔? 개풀띁어먹는소릴한다고생각하고이야길들었는데 그곳은 경비원부터 사람사는것같이 조성한 저택이 묘라는것 대만의등려군 사랑이. . . 그것도 등려군묘까지?라는 거죠 갑자기 생각나는 가이드 설명 정확한지 제 기억이 조금. .친구들과 떠드느라. . . . 일단은,뜨문 뜨문듣고 헐 ~~~~그랬죠.
그랬었군요!!
혹 대만 여행을간다면 주의깊게 들어봐야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