珍島 碧波亭 장유
天邊日脚射滄溟 하늘가에서 햇살이 푸른 바다를 내리 쬐고
雲際遙分島嶼靑 구름 사이로 멀리 나뉜 섬들이 푸르네.
閶闔風聲晩來急 하늘의 바람 소리 저녁 무렵 더욱 거세지고
浪花飜倒碧波亭 파도 꽃 하얗게 벽파정에 부서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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昇平의 燕子樓(순천에 있는 누각) - 張鎰(장일)
霜月凄凉燕子樓 달 아래 연자루 서리 내려 처량한데
郎官一去夢悠悠 郎官은 떠나가고 꿈길마저 아득하네
當時座客休嫌老 당시의 좌객을 늙었다 불평하지 말라
樓上佳人亦白頭 누대 위 가인의 머리도 희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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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사회에 대한 비판 장지완
良犬馬爲友 좋은 개는 말과 벗이 되면
老忠猶可稱 늙어도 충성스럽다 칭송받지만
下與彘爲比 그러나 아래로 돼지와 짝이 되면
共歸廚下烝 다같이 부엌에서 삶긴다네
彘(zhì 체),本指大猪,后泛指一般的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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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전을 슬퍼하며 장혼
詩聲當日耳如雷 그날 시의 명성 우레 치듯 귓가에 맴돌더니
弊褐凄凉掩夜臺 처량하게 헤진 베옷 입고 깜감한 무덤에 갖혔네
翻笑天公多戱劇 우스워라 조물주는 장난기가 심해
有時窮賤産奇才 궁하고 천한 때 기이한 재사를 낳았으니
夜臺, 夜台[ yè tái ] 坟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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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合浦營 전녹생
此地前遊僅十春 이 땅에 와서 논 지 십 년이 가까운데
豈圖來鎭有今晨 어찌 또 이 진에 오는 오늘이 있을 줄 알았으랴
壁閒拙字知予否 저 벽의 졸한 글자여 나를 아는가
誰是當年下筆人 그때 글씨를 썼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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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
公事如雲鬢欲絲 구름 같은 공문서에 귀밑머리 세려 하고
雪晴江路馬遲遲 눈 그친 강변길에 말은 느릿느릿 가네
吏民不識憂民意 아전과 백성은 백성 걱정하는 마음도 모르고
誤道溪山覓好詩 산수에서 좋은 싯구 찾는다 잘못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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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 정가신
一片纔從泥上生 조각구름 하나 진흙에서 갓 생겨나더니
東西南北已縱橫 동서남북으로 이미 내닫네
謂爲霖雨蘇群枯 단비 되어 시든 것들 소생시키라 했건만
空掩中天日月明 부질없이 하늘 위의 해와 달 밝은 빛만 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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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이 약속한 벼슬을 안 주자 지은 시 정대식
東家好婦理新粧 동쪽 집의 에쁜 여인 산뜻하게 화장하고
早晩佳期白馬郞 백마 탄 낭군님과 곧 만나자고 기약했네
白馬不來春欲暮 백마는 오지 않고 봄도 곧 저물어
碧桃花下倚空墻 복사꽃 떨어질 때 빈 벽에 기대섰네
첫댓글 점점 갈수록 어려워지네요.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白馬不來春欲暮 백마는 오지 않고 봄도 곧 저물어
碧桃花下倚空墻 복사꽃 떨어질 때 빈 벽에 기대섰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