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정청년입니다 ^^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 개막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운좋게도 최향남 선수를 직접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을 것 같아서 연락처도 드렸고,
한가한 날 나이아가라 폭포로 제가 가이드 해서 놀러가기로 약속도 잡았습니다.
경기장에 가져간 김치는 잘 전해 드렸는데 형수님이랑 자제분들이 안 오신데다
호텔에 묵구 계셔서 같이 먹을 밥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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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는 최향남 선수를 보니 부모님 도움으로 유학와서
아무 불편함 없이 살고 있는 제가 부끄럽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홀로 고생하는 최향남 선수의 심정이
100분 이해가 되서 짠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힘 닿는데까지 도와 드릴 생각입니다.
아래 사진은 Dunn Tire Park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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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 Dunn Tire Park 입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이 곳에서 뛰었었죠.
이날 야구를 관람하면서 미국야구의 넓은 저변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마이너팀 경기인데 16,000여명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글쓴이:우리나라는 1군팀 경기도 이정도의 관중이 찾는일이 별로 없습니다.
얼른 우리나라에서도 야구의 저변이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메이저 리그 게임 사진과 전혀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
상대팀은 Yankees의 마이너리그팀 콜럼부스였습니다.
제가 양키스와 라이벌 관계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응원하기 때문에
컬럼부스 팀에서는 에릭 던컨 정도 밖에 모르는데요.
4타수 무안타, 병살타 1개 에러 1개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더군요. 내심 고소함을.. 흠흠..^^;;
펜웨이에서는 27불을 지불하고도 입석으로 봤었는데
이 곳에서는 10불만 내면 포수 바로 뒤 최고석에 앉을 수 있습니다. ^^

포수는 디아즈, 투수는 ? 가 나왔습니다. 팜이라고는 아는 게 포투킷 정도가 다인 메이저리그
지식이 많이 모자란 팬이라 막 팬이 되려고 하는 클리블랜드의 팜에는 알만한 선수가 없네요.
그나마 알던 밀러도 없고.. ^^,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정도와
보스턴에서 온 앤디 마테. 포수인 디아즈 최향남 선수정도가 다네요 ^^
플레이볼 ~~~~ ^^

오늘 클블팜의 선발투수 6이닝 무실점. 1회에는 무사 만루를 내주었으나 희생플라이후
좌익수 (이름 기억안남..; ) 의 호송구와 디아즈의 멋진 블락으로 무실점 처리.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더군요 공두 꾸준히 직구 90마일 중반대 찍었구요.
콜럼부스를 9대 1로 관광보냈습니다 ^^;;
주말에 가족들과 온 사람들로 가득찬 던 타이어 파크.
(LeeForce 주 - 마이너리그 경기장도 멋지고, 관중도 엄청 많군요. 입장료도 내고.)
버팔로 바이슨스의 덕아웃입니다 ^^

공수교대 때의 덕아웃 광경
그나마 익숙한 드보아즈 선수 ^^

드디어 최향남 선수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길어지겠네요. ^^
일단 응원 갔더니 한국사람이 여기도 있구나라는 점에 먼저 놀라셔서,
유학생들 꽤 많다구 말씀 드렸더니 참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사람 좋으시고, 말씀 차분히 하시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그냥 봐도 보일 정도로 성실하십니다
솔직히 예전에 노랑머리로 야구할 때는 좀 그랬었는데,
오늘 직접 봤더니 이전의 편견은 한번에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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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롬, 벨, 하워드 등등의 불펜투수들 투구를 하나하나 보시면서는
"어이구... 저걸 어떻게 치나..", "저것 좀 봐 이 친구 볼이 참 좋아.. ", "체격조건이 너무 좋네.."
하시면서 저한테 계속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면서 본인도 자세연습을 계속 하더군요 .
.
정말 눈물이 짠한 장면이 있었다면 적지 않은 나이에 정말 영어를 하나도 안 배우고 오셔서
불펜에서 누구한테 캐치볼 좀 해달란 말을 못하더라구요.
홈 개막전에서 한국 사람 만났는데 큰 점수차로 이겨버리는 바람에
등판을 못해서 아쉬워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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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노력하시는 모습을 그런 마음으로 덮어버림이 죄송스러워
한없이 소리지르고 응원하고 ^^ 반갑게 맞아드리고 왔습니다.
자주자주 응원가기로 했구요 어디 계시는지 이제 다 아는데다
모레 일요일엔 제가 햇반 몇 개 가져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 저도 열심히 응원해야죠 ^^

그나마 저 옆에 스파이더맨 친구가 ㅡㅡ 최향남 선수 신경을 좀 써줬습니다.
캐치볼 하고 싶어하는거 보고 옆에 불펜 포수한테 말도 해주고 그나마 좀 낫더군요.
이런 혼자 계시는 모습 볼 땐 그냥 제 짧은 영어로라도 그냥 통역관으로 학교 때려치고
나가고 싶은 마음까지 일었습니다만 ㅜ. ㅜ 저희 부모님얼굴두 오버랩되는지라...

뜬금 없지만 보스턴에 코코를 안겨준 마테 ~~ 잘해라~ ^^ 여기선 나도 네 편이다.
한가하게 주말에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 파크 여러분들 ^^
불펜에서 너무 격렬하게 싸우시지들 말구여 ~ 좋아보이지 않습니까 ^^?
그와중에 보이던 양키스팬 ㅡㅡ 지터 훠어이 훠어이.. ^^;;
사진이 100장도 넘고 최향남 선수랑 이야기한부분도 참 많은데 제가 지금 숙제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아직 다 끝내지도 못해서 새벽까지 이러고 있어서 요것만 씁니다.
다음에 또 올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약속을 못 하겠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최향남선수 소식 자주 올릴께요 ^^
아 참 그리고 최향남 선수에게 제가 엠엘비파크 회원이고 엠팍회원 모두가 성원하고 있으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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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엠엘비파크 ^^ 감사하다구 전해줘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들른 적인 없지만 기자분들이나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알고있다고 하시더군요 ^^ .
바로 아셔서 깜짝 놀래긴 했습니다만 더 반가웠습니다.
-서정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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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셨듯이, 최향남선수는 통역해주는 사람도 없이, 영어에 능숙치 못해서
몸을 풀때도 다른선수에게 '바디랭귀지'로 이야기를 해서 몸을 풀어야 했습니다.
외국에서 홀로 고생하시는 최선수에게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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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출처는 MLB 파크 입니다.
2차출처는 MBMC카페 LeeForce님의 글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최향남 선수 화이팅!^^
화잇팅. !!!!!!!!!!!!!!!!!!!!
와!!!!!!ㅜ.ㅜ
외국에서 생활하는 선수들.....너무 자랑스러움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