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은 무엇보다 공경을 배우는 곳입니다. 공경을 알고 공경을 실천하고 공경을 배우는 것에서부터 보현행원은 시작됩니다.
이 세상의 여러 덕목 중, 공경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공경은 서로 더불어 사는, 그리고 독불장군이 아닌, 서로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세계의 최고 덕목입니다. 공경이 없으면 한 가족, 한 사회가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가사의 해탈세계로 들어가는 보현행원은, '공경'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비극, 모든 행복은 공경이 없는 데서 출발합니다. 비웃고 무시하고 귀히 여길 줄 모르는 데서, 한이 맺히고 분노가 솟고 거친 세계가 전개됩니다. 그 반면, 서로 인정해 주고 감사히 여기고 무엇이든 소중히 받아줄 때, 맺혔던 한이 풀리고 분노가 풀리고 거칠었던 세계는 아름답고 장엄한 세계로 변해갑니다.
세간 신문에는 무시 당하던 부하가 상사를 칼로 찌르고 무시 당하던 자식이 부모에게 화풀이하는 기사들이 심심챦게 실립니다. 단 한 번 부드러운 말을 하고 단 한번만이라도 상대를 공경해 주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그 공경 한번이 없었기에 그렇게 큰 비극을 끝내는 유발하고 마는 것입니다.
공경하십시오! 눈앞에 보이는 모든 존재, 모든 분들은 극진한 마음으로 공경하십시오! 공경하는 마음에는 적이 없습니다. 비난도 공경 속에서 이루어지면 상대방이 반발하지 않습니다. 공경하지 못하고 비웃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으로 비판을 하니 비난이 되고 대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체가 부처님이다! 오직 부처님 밖에 아니 계시다! 당신이 부처님이다! 만인은 모두 존경받고 존경해야 한다!... 이런 말씀들은 모두 공경의 극치를 이르는 말씀들입니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그리고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무엇보다 앞서 공경하십시오! 공경 속에 불화가 사라지고 갈등, 대립이 소멸하며 만인이 웃고 만인이 행복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공경은 이처럼 모든 덕목에 앞서서 갖춰야할 우리 모두의 기본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