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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게시판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스텔호이충 추천 0 조회 742 18.06.13 14:54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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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6.13 15:57

    첫댓글 주류를 비판할 정도의 지식이 있으면 보통 그 분야에 해박한 것인데, 저 부류는 좀 다르게 주류를 까서 똑똑해 보이고 싶은 정도네요. 증거를 제시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부 카더라 뿐이에요.

  • 18.06.13 16:03

    시대적 한계에 대한 고려, 즉 '어떻게' 그렇게 되었나에 대한 탐구나 비슷한 상황, 비슷한 시대의 다른 사회와의 비교 없이 역사상의 어떤 사회가 자기 기준에 안 맞는다고 까는 부류는 보통 걸러도 됩니다.

  • 18.06.13 18:52

    ㅇㅇ;; 비슷한 예로 그 폐미 사이트 에서 세종대왕님 을 전형적 한남 이라며 욕한 사례도 있죠..

  • 18.06.13 16:49

    일본이 그렇게 좋으면서 우리나라에선 왜 사는거지

  • 18.06.13 17:29

    뭐 열심히 댓글달긴했는데 하고싶은 말은 조선은 원래 뭘해도 망할 나라였고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은 고종, 민비에게 다 있다. 이거인거 같은데...
    근데 저 만화는 그 고종의 몸에 태종의 영혼이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만화인데 자기 논리대로라면 극~뽁~인거 아님?
    아닌가...고종이 해결됬으니 민비가 발암을 일으켜서 망한다고하실려나...건국 500년이 되서 망했다보다도 못한 주장군요.

  • 18.06.13 21:18

    뭐가 카더라인 것인지? 임오군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그냥 요즘 군바리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건 시전의 갑바아치나 양아치나 대상들하고도 연결되는 인서울의 아주 오랜 터줏대감같은 종자들입니다. 지금이야 뭐 청과물시장이나 가락시장의 중간상인들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지방농민들 고혈이나 빠는 종자라고 인지되지만 당시에는 지방민의 그런 관점은 전혀 용납되지 않았음을 상기합시다.

    왜냐면 그 군바리덜 계급이 다시 서울의 조운아치나 지방의 수병들과도 연결되는 것이고, 유통과 세납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던 계층입니다. 그냥 그 것은 수도의 버글러 계층과 같은 것입니다.

  • 18.06.13 21:26

    그렇게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계층에게 불신을 당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고, 그러한 계층에게 배신당하고 레짐을 구사할 수 있는 정권은 외국에서도 잘 없었습니다.

    그냥 민비는 끝난 정권인데, 외세에 의존해서 수명을 연장한 것입니다. 게다가 임오군란의 시점에서 별다른 후계자도 없으니까 그냥 하나의 왕통(=남연군계)이 끊기겠군요.

    배경지식의 미비에 따라서 가정이 잘못되었는데, 당시 다른 왕족에게 태종이 환생했는데, 민비는 살처분당하고 고종은 강화도따위나 제주도로 유배당하고 신왕이 된다면하는 if가 있지만 요는 그게 안된게 요입니다.

    그래서 망한 것입니다. 그게 포인트죠.

  • 18.06.13 23:10

    임오군란부터 시작하시는 거 보니 이 분도 최소한 만화 정주행 안 하신 분이네 -ㅅ-
    이 만화 시작이 고종과 태종 영혼이 트랜스 되서 1873년 9월. 역사상 대원군 친정이 끝나기 몇달전임. 만화씬 자체에 대원군과 태종의 대립각도 나오고...
    세종느님도 아니고 태종이랑 영혼이 트랜스 됬다는 것도 만화의 포인트이고...세종이 아니고 태종임...왕권강화를 위해 이복동생 정도는 썰어준
    고종=태종이 대원군의 섭정을 끝내고 외척과 줄타기를 할 정도로 정국을 장악할 군사력과 정치적 기반이 있느냐를 따지는것도 아니고 임오군란 드립이라니

  • 18.06.14 07:47

    @커피먹는뱀파이어 정주행 안 해도 그런 창작의 욕구란 뻔한 것 아니겄소.

    임오군란이 왜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냐면 정작 한국전쟁이후까지 한국사회는 도시화율이 너무 낮아서 공산주의이론이 먹힐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우논쟁에 시달려야 했는데 그 원인이 거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임오군란의 케이스는 전통사회적인 계층과 왕권이 대립했을 때에 왕권이 여기에 대응해서는 역성혁명이 일어나는 메카니즘 선상에 있는 것인데, 실각해야 될 종자들이 실각되지 않은 결과 그리고 이쪽편과 반대편 그 대립의 명분을 외국 이론에서 찾았기 때문에라고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18.06.14 07:56

    임오군란이 왕권의 실각을 초래하지 않으니까 갑신정변이 일어났고, 갑신정변을 제압해도 개화파는 결국 등장해버리고, 여기서는 보수와 진보 모두 친일을 하니까 그러나 친일이면에는 다시 좌와 우로 나뉘었던 것 아니겄소.

    결과적으로 나중에 이승만이 등장했을 때에는 바로 그 임오군란의 계층과 같은 인서울의 양아치인 조폭들과 군부가 이승만에게 절대 충성하는 형태로 귀결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면 민비의 정권에서는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이었는지 아주 뻔했단 것인데, 그렇게까지 객관적으로 볼려는 인간은 없으니까 겨우 if놀이나 하는 것이지.

    태종은 문제가 아니라니까 김두환, 이정재랑 이승만이 대립각을 세운 셈인데,

  • 18.06.14 08:00

    민영호라는 놈은 당대의 김두환+예리체니 시티가더격인 김춘영, 유복만을 잡아넣어서는 그냥 정권자살의 수를 던진 것인데, 그 뒤에 이승만대에 그러한 위계관계는 아주 쉽게 복원이 되었다는 점을 보더라도 그 것은 무능으로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범주이기도 하지만 다시 핵심사건을 빼고 그저 왕권이라던가 하는 사변화된 논거만을 세워버리면 생기는 참사가 일개 웹툰따위라서.

    누구말대로 13년치 9개월치 그런 것도 상당한 핵심이지만 그 이후에 한국사회는 엄청난 소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공산주의자가 득세해서가 아니라 계층과 정권사이에 틀어진 불화가 아주 오래갔단 말입니다. 그건 이제서야 겨우 끝나려고 하는 무브먼트입니다.

  • 18.06.14 14:32

    @direk 제가 근현대사가 주관심사가 아니라 뭐 깊게 깔 필요성은 못 느끼지만 살다살다 임오군란을 역성혁명 메커니즘에 놓고 보시는 분은 첨 봤네요.
    요즘은 흥선대원군이 김씨라고 가르키는 곳이라도 생긴건지 뭔지...참
    최소한 저 웹툰작가는 대체역사장르라 까일까봐 꽤나 자료조사도 하고 고민한 흔적이라도 보이는데...이건 뭐.

  • 18.06.16 00:50

    임오군란을 이런 방식으로 이해하시는 분은 처음 뵈서 그런데, 혹시 관련된 연구나 저작같은게 있을까요?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8.06.16 18:46

    @유월 그냥 게임하면서 생각한 겁니다. 다만 근거가 없지는 않죠. 고려조의 전시과같은 것은 고려조의 계층이라고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전근대라도 성곽내의 계층은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생각해보면 다른 생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 18.06.17 01:18

    @direk 임오군란은 서울이나 지방의 여러 정치나 사회집단과 연계된게 아니라 오직 한양의 훈련도감등의 구식군들에 의해서 이뤄지고 진행된 일이니 동력이 약하지 않았을까요?
    말씀하신 어느정도 계층화된 집단이라는 해석엔 동의합니다만 말씀하신 정도의 터닝포인트로 잡기에는 과하단 생각이 듭니다.
    구식군들은 임금체불로 인해 폭발한 것이고 그와 유사한 역할을 했던 여타 계층이 돌아선건 아니었으니까요. 충분히 구식군의 역할을 했던 이들의 대안이 되는 존재들이 있지 않았을까요?

  • 18.06.17 21:10

    @유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 구식군의 계층에 끼러 온 사람을 번상이라고 하며 '붙어먹으러 온다'라는 표현조차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들어본 표현입니다.

    그래서 번상해오는 사람에 대한 처우는 때로는 가혹했습니다. 저쪽의 입을 덜고, 이쪽으로 붙어먹으러 오는 종자니까 곱게 봐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도성의 구식군의 사람들에 대해서 물론 국방정책상의 대안은 있겠지만(ex.속오군따위), 인서울의 계층으로써의 그들의 존재는 독보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그 것은 수도란 말입니다. 수도의 가더들이구요.

  • 18.06.16 03:35

    조선은 망할만한 나라였는가? yes
    조선이 부패와 무능에 시달리고 있었는가? yes
    조선이 부패하고 무능해서 망할만한 나라가 되었는가? no
    고종을 비롯한 당대의 지도자들이 적절하게 행동했다면 망국을 막을 수 있었는가? 아마도 no

    조선이 왕조 말기 현상을 겪고 있었던 건 맞지만, 그 조선이라는 나라 자체가 당대 국제관계(중국 등)나 기술적 한계, 지리적 특성, 주요 행위자 간의 투쟁과 타협으로 만들어진 국지 최적화의 결과물입니다.

  • 18.06.17 00:49

    건강한 사람이 죽는 것처럼, 나라도 언젠가는 망합니다. 그뿐입니다.

  • 18.06.17 01:03

    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건 너무 간단합니다. 4기 판정 받은 폐암 환자에게 당신은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면서 위나 심장, 간 등으로 전파된 암세포의 CT와 MRI 영상을 보여주고 혈액검사의 염증수치를 보여주는 것과 같은걸요.
    중요한건 왜 폐암에 걸렸는지 진단하면서 아는거겠죠.
    광산에서 일했는지 반도체공장에서 일했는지, 석면 관련 작업을 했는지, 담배를 폈는지, 유전은 아닌지, 방사능에 오염됐는지...
    이런 것 처럼 '왜 그렇게 됐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용.

  • 18.06.18 20:45

    근데 고종 때 상황이, 임금 하나 바뀐다고 극복 가능할 거 같진 않아 보이긴 하네요..............왕권강화하고 군대 양성하다 암살크리 맞을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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