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 외쳐!! 갓이슬!!!
음.. 그녀를 처음 만난건.. 몇년전 존스컵 이였나.. 아님 세계선수권 이였던가..? 좀 가물거리긴 한데..
오잉..? 국대에 뉴 페이스가..?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팀이 국대 1진이 아니였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1진은 아시안 게임 나갔었나.. 그랬었던걸로 기억 함...
암튼.. 강이슬을 처음 봤을때 느낌은.. 김단비를 처음 봤을때랑 비슷했지요..
다만.. 김단비가 좀 더 그 플레이가 부드러웠고.. 고급진 스킬을 가진 선수 였다면....
강이슬은 그 보단 투박한 감이 있었지만.. 그 강한 돌격은 좀 더 저돌적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3점슛 때려 박는건 기본에 원 드리볼 치고 들어가 반 박자 빠르게 점퍼...
오른손 드리볼로 수비수 둘 사이 비집고 들어가 왼쪽으로 손 바꿔서 레이업 등등...
말 그대로 득점 귀신에.. 공격 귀신... 이런 캐릭터를 분명히 어디서 본거 같은데...
하다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누군가가 떠 올랐습니다.. 우리가 알아도 너무나 잘 아는...
쇼효쿠 고교의 1학년 슈퍼루키... 루카와 카에데..(Rukawa Kaede, 한국 이름 서태웅..)
요즘 남자농구와 예능(버져비터 였나.. 리바운드 였나.. 햇갈림..)에서도 실사판 서태웅 어쩌고
난리들인데 수리마는 이미 몇년전에 무려 여자농구에서 실사판 루카와를 찾았었다는 사실..^^
플레이는 물론이고 그 수려하기 그지 없는 외모 마저도.. 말 그대로 루카와의 여성 실사판...
홍아란,이승아 등과 함께 했던 치어리딩 이라든가.. 신지현과 함께한 화보촬영...
그리고 단독으로 찍었던 웨딩.. 등등.. 많은 레전드짤을 만들어낸 그녀는
일약 wkbl의 스타가 되었고.. 수리마를 비롯한 수 많은 얼빠들을 양산하게 되었는데..
이마저도 친위대를 몰고 다녔던 루카와 그 자체... 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올 시즌의 그녀는 동료들의 부상과 시끄러웠던 사건으로 해서 많았던 공격옵션들을
대부분 잃어버린 팀을 이끌고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고난의 연속 이였습니다..
특히 수비..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그녀의 일명 "자동문" 수비.....
하나은행 최고의 공격옵션이 동시에 최대의 약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선수 본인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데.. 그래도 리그가 계속 될수록...
그녀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 표현을 빌리자면 굳이 득점을 하지 않아도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 시작 했다고...(칼윈님 감사요^^)
그리고 수비 하나로 그녀의 올 시즌을 평가절하 하기에는 다소 무리 스럽다고 생각하는것이..
메인 스코얼러에 더해 경우에 따라 볼 핸들러 와 리바운더 까지.. 팀을 위해 너무나 많은
역할들을 혼자 힘으로 감당해 내고 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아마도 이럴때의 루카와 라면 안되는 수비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당한 만큼의 두배 이상을 되 갚아 주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확실히 그게.. 강이슬 다운게 아닐까.. 라고 수리마는 생각 합니다..
그녀 시즌 시작전에 에이스가 되겠노라 하더니 정말로 에이스가 되버렸습니다..
얼마전.. 다음 시즌에는 봄농구를 하겠다.. 했으니.. 다음 시즌 하나은행은 무조건
봄농구 하는거지요.. 그 특유의 무심한듯 시크하고 쿨한 플레이로 우리들을 봄농구로
데려가 줄 강이슬의 내년 시즌이 수리마는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 시작 합니다...
Part II. I Believe............
그리고 하나은행 에는 또 다른 이슬이 있습니다..
"이슬찡" 김이슬...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 참으로 저돌적이구나.. 하는 인상만 가지고 있는데.. 동기인 강이슬이 그렇고..
그 보다 선배인 홍아란도 마찬가지 라는걸 볼때.. 어쩌면 그것은 삼천포의 전통이 아닐지....
과감하게 돌파를 하고 볼을 향해 서슴 없이 몸을 던집니다... 태생적으로 부상과 친구가
될 수 밖에 없는 스타일.. 이런 사람 응원 했다가는 정말 피곤하겠다.. 생각 했습니다..
그녀를 다시 보게 된 건 이번 시즌의 하나은행 밴치 에서 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상을 당했고 현재 재활중이며 시합은 못 뛴다고... 수리마는 그녀를 왠지 알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 다니며 그녀에 대한 평가를 들었고 그녀가 플레이 하는 동영상을
찾아서 보기도 했지요.. 그녀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는 깜짝 놀랄 만한 패스를 보여준다...
그런데 결국 그거 외에 다른건 없다.. 슛도 약하고 수비도 약하고 돌파가 괜찮은 편 이지만
그렇다고 못 막을 정도는 아니고... 수리마는 왠지 그렇게 인색한 평가가 억울했던거 같습니다.,.
바로 그 깜짝 놀랄 만한 패스... 그것의 가치 때문에....
결국 슛이나 수비는 지도자에게 교육을 받고 선수 본인이 노력을 하면.. 거기에 더해
지금은 부족한 경험이 쌓이게 된다면 분명히 좋아 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슛이 좋아진다면
괜찮은 편 이라는 그 돌파는 정말로 막기 어려운 돌파가 될게 분명 합니다...
그러나 패스는... 반복된 교육이나 노력으로 몸에 익혀 지는것이 아니고
경험이 쌓여 가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는 것도 아니죠.. 이러한 것들로 어느 정도의 수준
까지는 올라 갈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한계가 있으며 그 이상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애초에 타고 나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김이슬 선수가 그런 영역에 도달할만한
선수 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기 위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게 바로 그녀가 보여줬던
"깜짝 놀랄 만한 패스..." 바로 그것 일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최근 들어 특히 본 카페에서 칼윈 님이나 일년감 님이나 다른 분들과 그녀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불현듯 머리 속에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 이순간.. 김이슬을 가장 믿지 못하고 있었던건 어쩌면 다름아닌 "수리마" 였던게 아닐까..?
바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저 얼빠 라고는 해도 그녀의 팬 임을 자처 했으면서도.....
지금은 반성에 또 반성을 하는 중 입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거에요...
수리마는 그녀를 믿습니다.. 지난 시간 그녀가 보여준 빛나는 플레이와..
지금 이 순간 그녀가 하고 있을 부단한 노력을 믿습니다..
그렇게 다음 시즌이 되면 당연한거처럼 코트에 나와 예의 그 김이슬 스러운 돌파와 패스를
해 보이고는 "내 팬들 지금 보고 있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 거릴 그녀를
만나게 될거라고... 수리마는 그렇게 믿습니다..
P.S. 본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그 밖의 이야기들..
수리마는 - 쌍이슬이 함께 하는 한 - 하나은행의 팬 이고... 그 다음 이라면 이번 시즌 동안에는
역시 신한은행 이였던거 같습니다.. 칼윈님 글 보면서 정이 많이 들었고.. 영향도 받았을거고요..
김단비는 신인때 부터 좋아했던 친구 이기도 하고.. 여기에 한팀만 더.. 라면 KDB 생명인데...
금호생명때 응원했던 의리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때 좋아했던 이경은이 여전히 있기도 하고..
그런데 이 세팀이 플옵 진출은 고사하고 꼴찌 다툼을 해 버렸습니다...
6팀 중에 3팀을 응원 했는데 6팀 중에 3팀 올라가는 플옵에 한 팀도 못 나갈 확률이란...??
역시 수리마는 로또 같은거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인간 입니다.. 이런 꽝손을 보았나.. ㅠ.ㅠ
아마도 수리마의 이번 봄 농구 관전 포인트는 "KB 져라.." 가 되겠지 싶습니다...
하나도 신한도 너무 아깝게 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덕수 때문 이기도 하고요...
베스트5 관련해서 .. 외국인 선수가 두명이나 받을거라고 상상을 못 했습니다..
수리마의 베스트5 는 존쿠엘 존스 - 박지수 - 김단비 - 박하나 - 박혜진 이였는데...
박지수는 아마 센터라서 존스에게 밀렸을까요.. 아님 출장 게임수 때문이려나..?
박하나는 지난 시즌에 비해 한결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의 리그 2위 에도
일조를 하였으니 유력하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정은 강이슬이 아니라 김단비에게 밀린거.. 라고 봅니다.. 포워드 니까요..
마지막으로 강이슬의 경우 이제 4년차 선수로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현역들 중에 4년차때 플레이로 그녀에게
견줄만한 선수는 같은팀 김정은 이나 신한 김단비 정도 밖에 없을겁니다...
그나마 김단비는 레알 신한의 비호를 받았으니.. 여기서 다시한번... 외쳐!! 갓이슬!!!
얼마전에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수리마는 그런거 할 일이 없는
인간임에도 오로지 김이슬 선수와 팔로우 해보자는 사심 가득한 일념 하나로....
다행스럽게도 선수님께서 받아 주셨고 덕분에 이쁜 사진들 잘 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것을 우리 카페에 올려 드리긴 어려울 듯 합니다..
김이슬 선수 본인이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가 비공개 하는 사진을 수리마가 공개할 수는 없는거지요...
무엇보다.. 이쁜거 좋은거는 그냥 혼자서만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바스켓W 의 버킷리스트 라는 프로에 김이슬 선수가 나왔던 방송을 봤습니다..
빌리진 춤으로 등장하여 차도녀 변신후에는 소감을 물었더니 손가락을 흔들며
밑도 끝도 없이 "호우~~~~" 를 해맑게 외치던.....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그녀가 조심스레 했던 이야기.. 그녀의 각오...
"하나외환 하면 김이슬이 떠오르도록.. 그런 선수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녀에게 반하게 되는 순간 이였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KEB하나는 팀 평균 연령이 낮고, 경험이 부족하기에 낮은 연차에 주전으로 뛰는 행운과 부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강이슬 선수가 베스트5에 들어 무관으로 그칠 뻔했는데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캐치앤슈터, 수비 능력이 부족하다는 뚜렷한 특징이 있었는데 기술을 쓰고 2대2 플레이도 하면서 팀에 조화를 맞추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비시즌에 했던 스킬 트레이닝이 효과를 봤죠.
상대 팀 수비에 막히거나 본의 아니게 에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기복이 심하기도 했죠.
수비는 비시즌에 철저히 복기하고 연습하면서 채워 나간다면 더욱 나아지리라 봅니다.
김이슬 선수는 수리마 님을 위해서라도 다음 시즌에 코트를 휘젓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윤 선수 이후 이렇다할 만한 1번이 없었고, 그나마 있던 선수들은 정통 1번이 아니거나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김이슬 선수는 1번으로 떠오를 유망주임에 틀림 없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팀을 위한 1번으로 거듭나는 일만 남았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 복귀 전에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김정은 선수와 함께 들어왔죠.
김정은 선수만 쳐다보고 패스를 주는 점에 이환우 감독대행이 지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퓨처스 경기가 오랜 만이고 비시즌에 같이 연습을 하지 못했기에 정은 언니에게만 패스를 한 듯합니다.
비시즌에 FA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번을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김이슬 선수가 통찰력을 키우고 팀 플레이에 헌신한다면 이환우 감독대행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이환우 감독대행 성향을 봐선 김이슬 선수에게 분명한 역할을 줄 겁니다.
서수빈 선수를 터프한 수비형 가드로 만든다고 하더니 그렇게 변신을 시키고 있죠.
김이슬 · 신지현 선수가 돌아오면 패턴을 더욱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이환우 감독대행의 스펙트럼은 넓어질 듯합니다.
김이슬 선수는 공격을 키우고, 잦은 반칙을 줄이고, 깜짝 놀랄 만한 패스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가드로 커야죠.
쌍슬이 선수들은 부상 당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