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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t부진에 대한 말들이 나오면서 과거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필요성에 의구심을 갖는 듯 싶어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봅니다. 물론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실패한 트레이드겠지만 과거 시점으로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1. 박상오도 나가야 했던 시점에 왜 김영환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까지 팀 변화를 해야 했을까?
KBL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KT의 팀당 승패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2012년 2월 20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순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지난 시즌 KT 팀 별 승률(2월 20일 기준)
6강에서는 4위 5위 경기후 승자가 1위와 4강 , 3위 6위 경기후 승자가 2위와 4강을 하게 됩니다.
전자랜드 전 경우 2월 17일경우 외국인 선수 힐의 부상으로 손쉬운 경기를 했다는 것을 감안하고 17일 경기를 뺀 전적이 1승 4패로 전자랜드 전에서 우위를 지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KT경우 플옵에서 만나는 6위 이상의 팀중 KCC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팀에서 우위를 지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옵을 가는 팀들에게는 쉬운 상대는 없겠지만 그래도 KT는 플옵을 가는 팀에게 있어서 타팀에게 손쉬운 상대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상위권 6위팀중에 KT를 제외한 5팀중 KCC를 제외한 4팀에 약한데도 3위를 하고 있다는게 아니러니 한 일이죠.
상위권팀에게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서 3위에 있을 수 있었던 건 팀 자체의 경기력이 널뛰는 경우 없이 이겨야 하는 하위권 팀에게 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KT경우 누구 한명의 팀이 아닌 조직력으로 기복 없는 실력을 보였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사실상 이길수 있는 팀에게는 지지 않으면서 착실히 승률을 챙긴 부분에서 전창진 감독님의 시즌 운영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마 다른 감독이였다면 만들수 없는 순위 였으니 말이죠. 이번 팀간 승패를 보면서 전창진 감독님이 그동안 감독으로서 팀의 한계를 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직력으로 팀의 전력에 기복을 줄여 승리를 채웠지만 강팀에는 여전히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 그리고 정규리그에서 체력 소진이 커 플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는 사실 말이죠.
팀으로서 KT가 플옵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조직력을 더 끌어 올려 상위팀을 이길만큼이 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끌어 올리는 방법입니다. 현재 조직력경우 하위권 팀에 지지 않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끌어 올릴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고 봅니다.
오히려 좋은 포인트 가드가 없어 모션 오펜스라는 끊임 없이 움직여야 하는 KT팀 컬러는 정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플옵에 갈때는 체력의 문제를 보이기에 더 끌어 올리는 것이 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1,2위 권이 아니라면 결승전에 가기 전에 체력 손해가 커 우승을 하기 어렵다는 경험을 몇번이나 보여주면서 팀 컬러에 변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했다고 봅니다.
2. 김현중은 과연 김영환과 트레이드 할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였을까?
10개팀 주전 포인트가드에 대해 주관적이긴 하지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맞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한 팀을 맡을 만한 포인트가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기에 서열은 큰 의미를 두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 시즌 신인은 트레이드 당시로 보기 위해 제외 하도록 하겠습니다. ^^;;
KCC는 주전 포가를 누구로 잡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임재현은 이미 1번으로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적이 있습니다. 전태풍선수 덕에 2번으로 안정적으로 자릴 잡았구요. 게다가 전태풍선수 이적으로 임재현 선수가 포인트 가드로 갈 경우 2번 볼만한 선수가 이동준, 박병규, 유병재 정도로 타팀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사실상 다른 팀에서도 주전급 포인트 가드가 몇 안됩니다. 오리온스는 크월을 쓰고 많은 포인트 가드를 영입했으나 2012년 혼혈선수인 전태풍 선수를 영입하면서 이제야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SK는 지금은 잘 되어 다행이지만 국대 2번 김선형을 1번으로 활용할 정도로 구하는 게 쉽지 않구요.
이런 상황에서 LG에서 부진했다고 하지만 한번이라도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빛난 선수로 김현중 선수를 얻었던 것은 이해 못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모션 오펜스라는 짜여진 공격을 하는 kt의 팀 컬러와 모비스의 팀컬러가 큰 차이가 없고 2번으로 조성민이 있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했었으니 말이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65&aid=0000044357&sid1=001
2011년 기사중 일부입니다.
최근 점프볼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프로농구 감독들이 뽑은 ‘국내 선수 중 가장 과소평가 된 선수’를 뽑으라는 투표에서 한 선수가 9표 가운데 4표를 얻었다. 2위는 1표를 얻은 김동욱(삼성), 이원수(삼성), 박재현(오리온스), 김보현(인삼공사), 김봉수(동부)였다.
그러한 상황이였기에 포워드 농구에 한계를 느낀 전창진 감독이 김영환을 내줄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후 문제가 되었던 박상오 경우 연봉협상에서 틀어지면서 영입한 선수로 인해 박상오 선수 연봉을 채워줄수 없고 감정의 골이 생겨 서로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고 보구요.
다만 예상과 달리 김현중 선수가 부진하면서 문제가 커졌죠.
3. 서장훈 영입과 포워드 약세로 인한 전술 롤 모델은? 그리고 타운스의 트레이드 이유는?
제 개인적으로는 서장훈 영입시 KT의 팀컬러는 서장훈을 가지고 있던 전자랜드라고 봅니다. 노인정이라 불리웠지만 1~3쿼터는 서장훈선수가 공격을 주도하고 문태종선수는 체력을 안배하다가 4쿼터에 승부를 보는 전자랜드 말이죠.
그건 KT가 가지는 팀전술때문입니다. 끊임 없이 움직이면서 공격찬스를 만들어 내는 모션 오펜스를 하는데 문제는 정규리그때까지는 좋은 성적을 내지만 플옵때가 되면 항상 체력적인 문제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와 KT와의 플옵경기는 명경기 였지만 KT는 체력 소진으로 인해 찰스로드가 볼운반을 해야 하고 2군 선수들을 활용해야 할만큼 힘든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서장훈 선수 영입으로 1,2쿼터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 타팀에 비해 부족했던 포인트 가드로 인해 KT의 공격을 막기위해 조성민선수를 막으면 되었지만 김현중 선수 영입을 통해 서장훈선수 중심의 지공과 모션오펜스 2가지의 공격카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진 KT는 분명 지난 과거 달리 포워드는 분명 약해졌지만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외국인 선수에서 발생합니다. 타운스와 브라이언 코스트너를 뽑았는데 브라이언 코스트너의 정강이뼈 부상으로 인해 빠지면서 제스퍼 존슨을 영입하게 됩니다. 제스퍼 존슨이 센스는 좋으나 그리 빠른 선수가 아니라 서장훈 선수와 그리 조합이 맞지 않게 됩니다. 타운스는 정통 빅맨타입이라 더 느려 사실상 서장훈 선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서장훈과 잘 맞을거라고 예상하고 타운스에 비해 스피드가 좋은 브라이언 데이비스와 타운스를 트레이드 하는데 브라이언 데이비스는 트레이드 얼마 후 왼쪽 무릎연골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없게 됩니다. 흔한 말로 1,2라운드 선수 모두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거기에 KT는 브라이언 데이비스 대신 데리고 온 선수마져 무릎 부상으로 외국인선수 테렌스 로버츠 대신 라이언 라이트를 영입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이번시즌 외국인 선수는 망한거죠...
지금 kt팀 행보를 생각해 보면 서장훈 선수의 아름다운 은퇴를 위해 전창진 감독이 생각보다 서장훈을 배려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거기에 이번 시즌 kcc만큼은 길게는 아니지만 주전 선수들(김도수, 송영진, 임종일, 김현수, 조성민)의 줄부상으로 더욱 어려운 시즌을 보내게 되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조성민 선수는 부상인데도 무리하게 출장중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올시즌 강팀이라 불리는 팀들(sk, 전자랜드, 인삼공사)이 주력 외국인 선수의 골밑 장악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닌 포워드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에서 제스퍼 존슨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각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의 kt는 제스퍼존슨이 막히면 부상중인 조성민 밖에 없는 팀으로 바뀌었다는게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승을 하기 위한 전력으로 만들기 위해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포기했지만 이번 시즌 타팀으로 가버린 포워드들이 많이 그리워 지는 kt가 아닌가 싶습니다. |
4. 신인픽을 주면서 얻어왔던 딕슨 그리고 그 결과는?
과거 kt 리틀과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픽으로 당시 kt&g 딕슨과 시즌중에 교체를 하게 됩니다. 딕슨이라는 선수가 무릎부상으로 스피드가 느려졌지만 그래도 보조 외국인 선수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되었던 것이죠. 신인 1라운드픽이라는 무리할정도의 투자는 우승권에 있었지만 존슨 선수에 비해 부족한 빅맨 리틀로 인해 장신팀에 약점을 보이는 kt라는 팀때문이였습니다.
사실 당시 외국인 선수는 스팀스마로 리틀은 대체선수입니다. 스팀스마가 그대로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감독과의 불화로 떠났고 nba진출까지 했으니 스팀스마로서는잘 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김현중 다시 살아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LG에서 주전 1번 하던 시절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그렇긴한데 이젠 너무 나이가 많아서 기대를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재미있는글 잘읽고 이제야 댓글씁니다..특히 2번문제는 정말 공감합니다.
농갤분을 여기서 뵈니 새롭네요 ^^
지금이야 실패한 트레이드지만 그 땐 그래도 기대했었죠. 김현중은 이제 기대를 접어야 하나 싶습니다..
다음시즌 올인으로 봐야죠. 남는 포가자원으로 포워드나 용병 보강가고....1라운드픽을 그냥 날린 느낄이라서 좀 그렇네요. 샐러리나 돈이 여유있다면 fa영입도 생각해보길....
선수들간에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라고 해도 골번도 그렇고 외국인 선수가 타 팀에 비해 약해서 이번 시즌은 힘들듯 싶네요.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