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들어와서 눈팅만 하다 간 잠행유저입니다.
작년 한화의 처참한 성적을 지켜보며 야구를 끊을까 수십번도 더 고민했으나
20년 한화(빙그레)사랑이 관성이 되어 올해도 매일 야구기사검색만 주구장창 합니다.
이 곳에 계신 많은 유저들께서도 그러시겠지요? ^^
지난 어느 해보다도 물음표가 많이 붙는 올 시즌.
솔직히 기대수준은 작년보다 더 낮지만(꼴찌만 면해다오!),
그래도 올해는 그간 2군에서 죽치고 있던 중고유망주들이 조금씩 1군무대에 서는 모습 보는 재미로 야구 보렵니다.
덧붙여서 개인적으로 올해 코칭스태프 차원에서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두 가지가 있다면,
이 글의 제목처럼 '박노민 외야전환'과 '클락 트레이드'이지요.
분란글이 될 소지는 있지만 나름 생각 많이 해보고 쓰는 글이니 너무 욕하진 말아주시길...
우선 박노민 외야전환의 긍정요소를 살펴보면,
박노민 포수치고는 준족입니다. 아마 주력만 놓고 따지만 강동우 안부러울듯.
상무 복무시에도 심심찮게 도루하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게다가 한화의 소녀어깨 포수진 중에서 가장 강한 어깨를 자랑하지요. 중견, 우익 다 커버 가능할겁니다.
게다가 타율대비 장타력이 좋다는 점도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현재 한화의 외야자원이 최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게다가 우타외야수가 절대부족인 상황을 생각하면
(박상규 이놈아.. T_T 정현석은 곧 군대크리, 이상훈은 신인..)
군필 박노민의 외야전환도 현실적으로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롤모델로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 이슈였던 이택근선수가 있지요.
물론 이택근이 될지, 양용모가 될지(김영덕감독께서 양용모선수를 외야로 전환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지요)는 알수 없으나..-_-;
부정요소를 살펴보면,
우선 한화 포수진도 박노민이 빠져도 될만큼 여유로운 편이 아니라는 점이 있지요.
노장 신경현선수 이도형선수와 작년 소울메이트 토마스가 부진해서인지 동반부진했던 이희근 정도가 대체자원인데,
리빌딩팀을 표방하고 나선마당에 이희근선수를 키워야겠지만, 아쉽게도 이선수도 미필이지요.
다행히 곧 정범모가 돌아온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리스크가 큰 도박임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포수로도 아직 자리잡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박노민이 과연 외야수로 성공할 것이냐도 다소 의문이 듭니다.
자칫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의 고만고만한 선수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팀 사정이 리빌딩이라는 게 당면과제인 이상 많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해봐야 하는데,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문제 아닐지요.
만약 이 시도가 어렵다면,
그리고 현재 상황처럼 아무런 전력보강 없이(하다못해 스스로 한화 오고싶다고 공언한 장성호선수 영입도 못한채)
새 시즌 맞이하면, 센터라인이 구멍인(유격수 빼고..^^ 그나마 이대수선수 와서 좀 낫네요) 한화 성적 절대 장담 못합니다.
강동우 추승우 정현석선수 등으로 어떻게든 중견수 구멍 메꿔 보겠지만, 솔직히 어느선수도 수비에서는 크게 기대 안되니까요.
그렇다면.. 현재 용병슬롯 차지한 두 외국인선수 중 한명과 클락을 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합니다.
물론 시즌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고, 클락이 작년처럼 슈퍼맨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고,
우리 카페얀/데폴라도 어느정도 성적을 내준다는 가정하에 말이지요.
이미 여러 유저님들께서 지적하셨고 또 알고 계신 대로
이대로 가면 그냥 고만고만한 선수 몇명 성장하는 것 말고는 기대할 게 별로 없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의 농담처럼 2013년 한화우승시나리오(박찬호 한화입단, 김태균/이범호 컴백, 류현진 FA로드..-_-;)를 노리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야만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래도 팀전력 구축차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점에서 박수를 받아 마땅한
LG 두산 삼성의 반이라도 쫓아갈 마음이 있다면,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부디 코칭스태프의 사려깊은 팀전력 상승의 묘안이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저같은 듣보잡 유저도 하는 생각이니, 혹 누군가 이런 아이디어 생각하고 계시다면 적극적으로 추진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그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들 새해에 원하시는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는 거의 매일 이곳에 오니, 앞으로 찾아오면 자주 인사드릴께요.
첫댓글 외야전향이 2~3달만에 뚝딱 끝나는게 아니죠..이택근도 외야에 정착하는데 3년이 넘게 걸렸고..지금도 가끔 타구판단 실수를 합니다. 히어로즈 역시 외야가 빈약해서 이택근이 중견수를 서는거지..다른팀이면 좌,우익수를 봤겠죠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긴 한데 박노민 외야전향은 나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네요. 베팅능력은 참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정범모 선수 군복귀후 시도해보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택근은 시간은 걸렸지만 성공한 케이스죠. 우리 선수들만 봐도 추승우가 외야로 전향했지만 아직도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송광민도 외야로 잠시 나갔다가 욕 엄청먹었죠. 팀에서야 박노민선수를 외야로 전향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해볼수 있는 도박이겠죠. 안되면 뭐 안되나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볼테구요. 다만 박노민선수 개인 입장에서는 선수로서 가장 큰 도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쓴이님 말씀처럼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되버리면 선수개인으로서는 팀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부터 적당히 안방마님으로 나와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외야로 포지션 변경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것보단 그 시간이 짧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외야는 최진행, 이상훈, 김재우, 정현석 내년에 돌아올 고동진 등.. 젊은(?)선수들끼리 경쟁하면 당장은 박노민선수의 공격력이 아쉬울테지만 잘 메꿔줄거라 생각합니다.^^ 아.. 너무 긍정적이죠..?ㅋ
근데 클락 한화전 성적 제외하고도 잘한편이였나요? 한화전에 너무잘해서 ;;
직접 계산하진 않았지만 기억력을 더듬어보면 ;; 아마 한화전 성적 제외하면 2할중반대 타율이던걸로 기억해요.
별로군요,, 전 클락 한화오는거 반대하는 입장이라
우와... 신선한데요..ㅋㅋㅋ 박노민선수의 이택근화?ㅋㅋ 근데 올해는 아닐듯 합니다..^^ 신경현 선수 다음이 박노민 포수라...ㅋ
어깨 좋고 기본기 잘 닦여있고 리드도 똘똘하게 보는 포수를, 그것도 구단에서 수년간 야심차게 키워온 포수를 단 몇개월만에 외야 전향을 시킨다라...ㅋㅋㅋ 재밌네요
나이많은 신경현.이도형 체제에서 장성호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도형이 지명을 해준다고 가정할때 포수재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보입니다. 외야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포수에서 큰 구멍이생기게 되는거고 타팀에서도 포수재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고 경향상 어린선수들이 포수쪽은 안하려한다는데 전향이 의미가 있을지... 적응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텐데... 전 반대입니다.
그래도 박노민 선수는 아직 포수포지션이 어울린다고 봅니다.. 박상규는 진짜... 2차선수보다 계약금 적다고 난리피우더니 2군에만 있네요.. 1군에 모습이라도 봤으면 좋겠네요..
글쎄요..박노민 선수가 올해 리드가 좋았다라...전 좀 실망 했는데요...하도 주위에서 박노민 선수가 유망주고 좋은 포수라고 자주 들어서 올해 리드 하는거 봤는데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으로 리드를 해서 많이 맞는걸 몇번 봤었고 블로킹도 아직 이였구요..안좋은 소문도 있었구요 궂이 따지자면 포수 스타일이 신경현 선수 스타일 보단 조인성 강민호쪽 같아서 전 별로 였습니다^^개인적으로 별로인 스타일^^전 정범모나 최연오를 지켜 볼려구요....
그런데 신경현 스타일도 좋아보이진 않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신경현의 리드를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그동안의 기억으로는 신경현과 조인성이 비슷한 유형이고 강민호가 따로 분류되야 맞다고 생각하고, 신경현 조인성 강민호 모두 투수리드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요. 박노민은 아직 포수로서 어린편인 선수라서인지,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흐뭇하더군요. 몸쪽 공략을 잘 하지않고 나이많은 신경현과 이도저도아닌 이희근보다는 훨씬 나아 보입니다. 물론 정범모는 기대가 되긴 하는데 아직 제대를 하지 않은선수니..
저도 신경현의 리드 스타일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편 이구요..몸쪽 공략이 요즘 대세라는건 압니다만 요즘은 또 너무 몸쪽만 화제가 되네요..너무 몸쪽만 가도 문제가 있죠..빼야할때는 확실히 빼주고 반쯤 빼줄땐 반쯤 빼주고 아 이렇게 말하면 한도 끝도 없구요..신경현 조인성 리드 스타일은 제가 볼땐 거의 같죠..수비적 리드를 선호하는 강민호는 잘못 말했네요.....강민호는 반대로 너무 공격적으로 리드를 몰아가서 많이 욕먹고 있구요..
갑자기 2009년 어느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를 잘못판단해 전진했던 선수가 생각 나네요....ㅡㅡ;;;
올해만 넘기면 내년에 고동진 돌아오고 한상훈도 돌아오니 올해만 잘 넘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