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년의 반이 새로 시작되는 7월 1일입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되새겨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가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한 갈등의 잔해가 남아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상잔'입니다.
사람들에게 동족상잔의 아픔이 점점 잊혀져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상잔'이라는 말도 잊혀져가는 말인 것 같네요!!
'상잔'은 '相殘'이라 씁니다.
'殘'은 '死(죽일 사)'와 '토막토막 잘린'이라는 뜻의 부수를 제한 글자가 합한 글자로
'해칠 잔'입니다.
'상잔(相殘)'은 서로가 잔인(殘忍)하게 죽고 죽이는 싸움을 말합니다.
잔악(殘惡)하고 잔학(殘虐)하게 싸운 잔혹(殘酷)한 전쟁이지요!!
이렇게 싸우고 나면 잔재(殘滓)와 잔해(殘骸)만 남습니다.
그래서 殘'은 전(轉)하여 '남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싸움에서 지고 남은 병사를 '패잔병(敗殘兵)'이라 합니다.
'虐'은 호랑이(虎)와 손톱의 뜻을 가진 글자를 합한 글자입니다.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호랑이의 모질고 사나움을 뜻합니다.
백성을 몹시 못살게 학대(虐待)하는 정치를 '학정(虐政)'이라 합니다.
'잔학(殘虐)'이란 '잔인하고, 모질고, 사나운'이라는 말이죠!!
'잔혹(殘酷)'의 '酷'은 술과 관계있는 글자입니다.
'告'가 '잔혹하게 희생된 소'를 뜻하는데,
'酷'은 그런 술이라는 뜻으로 '심히 독하다'라는 뜻의 글자 입니다.
따라서 '잔혹(殘酷)'이란 '잔인하고, 심히 독한'이라는 말입니다.
'잔재(殘滓)'는 '남은 찌꺼기'라는 말입니다.
‘滓 '는 칼로 '음식재료를 다듬어 물에 씻은 후 남은 찌꺼기'라는 뜻의
'찌끼 재'입니다.
'찌끼'는 '찌꺼기'의 준말입니다.
'잔해(殘骸)'라는 말 많이 듣는 말이죠?
'骸'는 '조각난 비교적 단단한 뼈'라는 뜻의 글자입니다.
'해골(骸骨)'이라는 말 있잖아요!!
'잔해(殘骸)'란 시체가 썩고 난 후 '남은 뼈'라는 뜻입니다.
'유해(遺骸)'라는 말 아시죠?
'유해(遺骸)'는 '남긴 뼈'라는 말입니다.
비슷하지만 두 말의 쓰임새는 완전히 다르죠!!
지난 두 달은 미친 소고기와의 전쟁이었다고 할 만큼 상처가 큽니다.
헛도는 국정과 겉도는 민심으로 결국은 우리 모두가 고통을 겪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