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바질은 이탈리아 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허브다. 바질에는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집중력과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테르펜계 물질인 알파피넨α-pinene 성분이 들어 있어 당신의 에너지를 끌어내준다. 유럽 사람들은 해열, 해독, 설사에 약으로 썼다지?
쇠고기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A, B 1, B 2등을 듬뿍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육즙과 향미가 좋아 예로부터 육식주의자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질 좋은 스테이크 고기일수록 적게 익혀야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스티 블루바드 최현석 셰프의 말이다. 항상 웰던을 고집했다면 미디엄에 도전해보라. 지방이 염려된다면 안심이나 엉덩이쪽 우둔살을 선택하라. 우둔살의 지방 함유량은 4.2g에 불과하다.
올리브오일 버터는 맛있다. 그러나 칼로리와 지방이 문제다.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면 70kcal와 10g의 포화지방을 줄일 수 있다. 버터를 치우고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곁들이는 습관을 들여라.
파프리카 고추의 일종인 파프리카는 맵지 않으면서도 향이 좋고, 아삭아삭한 육질을 자랑해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야채로 그만이다. 레몬보다 비타민 C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 E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비타민 E가 부족하면 정자가 잘 만들어지지 않고 근육에 힘이 빠진다.
“단지 스테이크뿐이라면 너무 심심하지요.” 장안에서 스테이크 맛있기로 소문난 이탈리안 레스토랑 테이스티 블루바드. 최현석 셰프에게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드는 비법을 묻자, 그가 말했다. “마침 근육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파스타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 파스타를 먹으면서 운동하는 사람을 알고 있어요.” 파스타라? MH가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파스타는 ‘수컷’들이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죠. 정말 쉬워요.” ‘수컷’들이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파스타라니 귀가 솔깃했다. 맛, 영양, 폼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MH식 식단’의 목표 아니던가. 최현석 셰프가 그릴에 불을 붙였다. “그럼 스테이크부터 시작해볼까요?”
40분 전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면 육질, 불, 굽는 정도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지방이 구석구석 퍼진 등심은 고소한 맛이 월등하지만 체중 조절을 하고 있다면 안심이나 우둔살이 지방이 적다. 스테이크용 쇠고기는 바비큐용 그릴을 사용한다면 3㎝ 정도로 두툼하게, 집에 있는 가스레인지를 쓸 생각이면 2㎝ 정도 두께로 준비한다. 바비큐 그릴에 숯을 피워라. 참숯으로 만든 백탄이 화력이 좋다는 귀띔이다. 집에서 먹는 스테이크보다 밖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맛있는 큰 이유는 화력의 차이가 크다고. 최현석 셰프의 말에 따르면, 바비큐 그릴에 구우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한다.
30분 전 그릴에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쇠고기의 앞뒤로도 골고루 오일을 발라준다. “스테이크를 굽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정이 바로 오일을 발라주는 것입니다.” 최현석 셰프의 말이다. 올리브오일을 바르면 그릴에 붙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더 좋은 색을 내고, 고기가 고르게 익는 데도 도움이 된다. 쇠고기 위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후추는 캔에 들어 있는 것보다 그때그때 갈아서 쓰는 쪽이 훨씬 향이 좋다. 폼도 나는데 이참에 페퍼밀 하나 장만해볼까? 레어로 구울 생각이면 불 가운데에 쇠고기를 놓고, 더 굽는 것이 좋다면 불 가장자리로 옮겨야 맛도 좋아지고, 원하는 굽기 정도를 맞출 수 있다.
20분 전 고기가 익는 동안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가지를 손가락 길이로 썬다. 냉장고를 뒤져 나온 호박이나 양파를 곁들여도 좋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간불에 볶는다.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이 좋아질 것이다. 너무 익히면 아삭한 식감이 사라질 뿐 아니라 몸에 좋은 영양소가 손실되니 주의할 것. 야채가 약간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 때 불을 꺼라.
15분 전 이제는 파스타를 만들 차례다. 최현석 셰프가 MH가이에게 추천하는 것은 토마토와 바질, 버펄로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차가운 파스타다. 차가운 파스타라니, 멋지지 않은가. 신선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데다 그녀에게 당신의 감각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소금 1작은술을 넣어 물이 끓으면 파스타 국수를 넣고 휘휘 젓는다. “생면을 쓸 땐 3분이면 충분하죠. 시판용 건조 파스타를 쓸 땐 8분 정도 익히세요.” 최현석 셰프의 말이다. 파스타가 익는 동안 바질 잎을 손으로 적당히 찢고, 썬 드라이드 토마토와 버펄로 모차렐라 치즈도 먹기 좋은 크기도 썰어서 준비한다. “부드럽고 쫄깃한 버펄로 치즈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운동하는 분들에게는 제격이죠.” 게다가 유제품인 치즈는 칼슘 함량도 높아, 당신의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공헌할 수 있다. 익은 파스타를 건져 재빨리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물기를 턴다.
5분 전 파스타면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 뿌리고, 올리브오일 3작은술을 넣고 버무린다. 예로부터 손맛이 최고라 했다. 과감하게 손으로 버무려라. 파스타면을 접시 위에 담고 바질, 토마토, 치즈 순서로 얹으면 차가운 파스타 두 그릇이 뚝딱 만들어진다. 이런, 이건 팔도 비빔면만큼이나 간단하잖아! 그릴에서 스테이크를 꺼내고, 볶은 야채를 곁들여서 함께 낸다. 그녀의 감동받은 얼굴 앞에서, 모든 수고로움은 사라진다!
가이를 위한 스테이크 파스타 만들기 그녀를 감동시키려면 다음과 같은 재료들이 필요하다. 같이 요리하는 동안 정이 새록새록 쌓인다. ■쇠고기 300g ■가지 1개 ■소금, 후추 ■썬 드라이드 토마토 7개 ■새송이버섯 1개 ■버펄로 치즈 1/2 덩어리 ■파프리카 1개 ■바질 5 잎 ■올리브오일2큰술
칼로리를 줄이고 싶다면? 정말 맛있는 스테이크라면 소스가 필요 없다는 것이 최현석 셰프의 생각이다. 그 자체의 맛을 즐기기에도 바쁠 테니까. 게다가 버터를 주재료로 하는 소스는 칼로리 폭탄이나 다름없다. 소금, 후추의 맛만으로 아쉽다면 씨겨자 정도만 곁들이고, 솜사탕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매시드 포테이토도 사양하는 것이 좋다. 그 부드러운 맛 역시 버터가 만든 것이라니까! | | 테이스티 블루바드Tasty BLVD 영양 보충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테이스티 블루바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로티셰르로 꼽히는 최현석 셰프가 주방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그의 손맛에 반한 사람들이 만든 카페의 회원이 1천 명에 달할 정도니 그 맛을 짐작할 만하다. 안심, 꽃등심, 채끝등심, 양갈비 등 모든 그릴 요리가 제맛을 내고, 정통 이탈리안 음식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지루할 틈도 없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이 포함된 풀코스를 3만5천원에 즐길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3-2번지 혜강빌딩, 02-6080-3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