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이 끝나고
오늘부터는 퇴비만들기 시작이다
무투입으로 시작했지만
훌쩍자라버린 나무들의 낙엽이며
지난 하절기 잦은 비로 밭가엔 풀섶이 대단하고
잡지못한 들깨밭의 풀들을 한곳에 쌓아두었다
부엽토로 가는 지름길
이미 4반세기가 지나며
반질반질 윤이나는 大路가 되었다
어제 대체로 큰 무를 다뽑아 무청을 잘라
안채 정지에 걸어두었다
한파예보에 김장과 함께 이어진 무우 뽑는 날
길고 긴 무뿌리가 토심과 부엽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작은 무우는 무말랭이 재료로
노지에 그대로 두어 본다
얼마나 푸르른 무청이 지속될까
낮의 영상온도에 좌우되겠지만
오늘 괴산 최저온도 영하 6도?
햇볕은 좋으니 기대해본다
무조청도 서리맞은 무를 사용한다
♡ ♧☆
생태화장실의 덜 부숙된 퇴비를
끌어모아놓은 낙엽과 풀더미위에 던져놓고
봄까지 숙성시켜 가을 추비로 사용하고
봄작물 감자 상추밭 예정지엔
지금 들깻묵을 던져놓는다
지난 들꽃마을 토그콘서트에서
비료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밭에 숲을 도입한 '산림농업'이 부분해답이 된다
내밭이 부엽토라니
낙엽은 얼마나 멋진 유기물인가
대소변 분리 생태화장실이 없다면
소변을 모아 쌀뜨물 신김치국물
농사용 발효액등을 부어두었다가
발효숙성기간이 지났다싶으면
용도에 따라
목초액,식초등과 물을 희석해서 뿌려주거나
숙성된 소변발효액을
음식물퇴비.작물부산물 더미
모여진 낙엽위에 뿌려준다
들깻묵부숙은 벌레없는 지금부터
노지에 던져두면 시작된다
추운계절에도 눈비내리고 얼었다녹았다하며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어
날씨가 따듯해지면 봄나물,풀들에 훌륭한 자양분이 된다
작물심기전 깻묵덕분에
짙푸르게 웃자란 풀들을 베어 고랑에 쌓았다가
장마전까지 밭에 덮어주기도 한다
고랑사면의 잡초잡이 돌나물도
이른봄부터 이랑으로 세를 넓히는데
역시 좋은 멀칭재료가 된다
소위 잡초라 불리우는 풀들은
더없이 좋은 작물의 자양분이고
그들의 본분은 희생 그 자체
한 계절을 누리며 향유하며
얻는 分福을 그대로 내어준다
그들 풀들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다락골구름밭의 농법이 있다면
바로 하절기의 풀들과
동절기에 나무들이 떨군 낙엽과
작물부산물이
생태화장실과 함께하는 끝없는 순환이고
탄소제로 농법이며
제 똥 3년 안먹으면
간병 걸린다는 속담은 구름밭 약방문이 되었다
자신의 장내미생물에 책임을 지고
지역의 지질에 충만한 토양미생물과
토착미생물을 믿고가는 농업
착한농부들의 福音
생태순환농법을 믿는가 말이다
모두 보이지않는 실체들이기에
첫댓글 칙한농부의 생태순환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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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생태순환농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