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아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사망설'을 제기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한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대통령이 살아있는지 확실치 않다. 이제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인지, 그가 내리는 결정들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의 발언은 최근 푸틴의 건강 악화설과 사망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 군사정보국장은 이달 4일 한 인터뷰에서 푸틴이 불치병을 앓고 있고, 곧 죽을 수도 있다고 알렸다. 특히 매년 1월 정교회 주현절을 기념해 얼음물에 입욕해 건강과 카리스마를 과시하던 푸틴이 올해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의혹이 말도 안 된다는 듯 일축했다. 러 국영언론 RT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은 큰 문제"이라며 "그가 러시아나 푸틴 대통령 모두 존재하지 않길 바라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바시코르토스탄공화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3.01.13 [사진=로이터 뉴스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