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수) 오전 11시 ㈜이마트 성수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무인계산대의 무리한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폭로하고, 인력감축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018년 3개점포에서 시작되어 현재 60개점포에서 운영되고 잇는 무인 셀프계산대가, 무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고객들이 상품을 계산원이 대신 계산해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무인계산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계산원에게 호객행위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일부러 기존 계산대운영을 무리하게 축소하여 고객들이 줄을 길게 서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마트노조 정민정 사무처장의 사회로, 전수찬 수석부위원장, 이마트지부 박상순 부위원장 외 조합원, 롯데마트지부 이현숙 사무국장, 홈플러스지부 최철한 정책국장 외 조합원, 서울본부 정미화 본부장 외 조합원, 경기본부 정호순 부본부장, 서비스연맹 하인주 부위원장, 이경옥 서비스연맹 비정규직 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동부지구협의회, 노동자연대에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참가자들은
△고객불편, 노동자의 고용불안 야기하는 무차별 셀프계산대확대 중단
△묻지마 발령! 인력감축 시도 중단하라!
△신세계이마트 재벌은 경영실패를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마라! 구호를 외쳤습니다.
전수찬 수석부위원장은
“이마트를 이용하는 국민에게는 장시간 대기와 혼잡함으로 쇼핑의 불편을 주고, 노동자에게는 업무강도 강화, 고용불안의 위험으로 직결되는데 손쉽게 막대한 인건비를 감축해서 재벌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잇속만 챙겨가는 것” 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5년간 이마트 매출은 37%나 증가해 2018년 14조9천억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도 5년 누계 3조를 넘고 있습니다. 오너일가와 경영진의 임금도 급격히 올라 아무런 법적책임도 지지 않는 비등기 임원인 정용진 오너일가 3인의 이마트 1년 임금은 97억이며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는 최대 17년 대비 4억 5천만 원이나 인상되었습니다.
반면, 매년 양질의 일자리 1만 명 채용을 약속했던 신세계그룹의 정규인력은 지난해 12월 상장 계열사 정규직원 30,076명을 기록해 2017년 6월말 대비 2,052명이 줄었습니다. 최근 5년간 대형점포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16개 신규출점을 포함해 총 295개의 점포를 신규 출점했는데도 정규인력은 오히려 5년 전보다 –212명이 줄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실제로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이마트를 이용하는 시민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 강혜정 지회장은 “이마트는 현재 일반계산대에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계산원들이 있음에도 열지 않고 의도적으로 고객대기를 늘려, 고객들이 기다림에 지쳐 어쩔 수 없이 무인셀프계산대로 유입되도록 하고 있다. 기존보다 덜 열리는 계산대에 근무하는 계산원들은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의 불만과 원성까지 응대해가며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명절 때처럼 끊이지 않는 계산업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고 증언했습니다.
이마트 성수점을 즐겨 이용한다는 주민은 “무인계산대를 권유해서 한번 이용 했었다. 장바구니 가득 담고 갔었는데 물건 올려놓는 공간이 부족해서 불편했다. 그리고 바코드도 잘 안찍히고 중량이 맞지 않는다는 등 결제하는 순간까지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다. 그 뒤로는 이용 안 하고, 줄이 길어도 계산원에게만 간다. 주위에서도 다 비슷하다. 계산원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 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트노조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질의를 보내, △이마트식의 무인계산대 운영방식에 대한 생각 △마트의 이러한 노동존중없는 기술도입이 정부의 정책방향과 부합하는 것인지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마트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및 편법적 운영, 무차별발령이 진행될 경우 추후 이마트의 탈법, 불법, 갑질을 추가 폭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해당 기자회견은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되었으며, 5월9일 10일에도 대구, 광주, 인천, 경기지역에서 진행됩니다.
5월8일(수) 11시, 이마트 본사(성수점) 앞
대전 이마트둔산점 (5/08 11시)
대구 이마트월배점 (5/09 14시)
광주 이마트광주점 (5/10 11시)
인천 이마트 계양점 (5/10 11시30분)
경기 이마트 서수원점 (5/10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