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아십니까?
우리가 성경 가운데 다양한 저자들이 쓴 150개의 시(詩)들을 엮어 책으로 만든 것이 시편(詩篇, 시 시, 책 편)에 있습니다.
글자가 만들어짐
한자로는 시(詩)는 言(말씀 언)과 寺(관청 시, 절 사)¹ 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寺(절 사, 관청 시)에서 변이 추가되어 글자들이 만들어진 회의 문자입니다.
* 詩 = 言+ 寺(= 土 + 寸)
시(詩) 말言(말씀 언)로 일정한 법도(寸)에 따라 관리(寺, 관청 시)된 것입니다.
관청(寺, 관청 시)은 땅/토지(土)를 일정(一定)한 법도로 관리하던 곳을 의미했습니다.
관청(寺, 관청 시)을 나타냈습니다.
운율
시(詩)는 시(詩, poetry)란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표현한 글로서 외형률(外形律)을 가진 운문인 노래를 가리키는 문학양식을 일컫습니다.
외형률은 일정한 글자수나 일정한 음 등의 반복으로 규칙적인 리듬이 느껴지는 운율을 말합니다. 모든 리듬은 무엇이든지 반복될 때에 형성됩니다.
표제어
이같이 시는 또한 노래로 불려지기에, 시를 지은 저자나 시가 지어진 배경이나 또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등을 나타낸 것이 《표제어》입니다.
표제어는 이처럼 매우 중요합니다.
표제어가 없다면 왜 시가 지어졌는지, 어떤 배경에서 지어졌는지 등을 알 수 없습니다.
시는 저자나 배경을 알디 못하고는 시가 가지고 있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시편 3편의 표제어는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어떤 시는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시편 34편은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
혹은 [다윗의 시, 뭇람벤에 맞춘 노래], [다윗의 시] [마스킬] 등이 붙여져 있다.
우리말 성경에는 표제어로 올려져 있지만, 히브리어 성경은 1절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편(詩篇)은 히브리어(תְהִלִּים, 테힐림)인데, '찬양들'이란 뜻입니다.
시편 저자들
시편의 저자들로는 다윗의 시가 73편이 있고, 솔로몬의 시가 2편(72,127),
고라자손들의 시가 12편(민수기 26:9~11), 아삽의 시 12편(에스라 2:41),
헤만의 시 1편(88편, 열왕기상 4:31), 에단의 시 1편(89편, 역대상 15:19),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시가 1편(90편) 등 7명의 저자들의 이름이 있는가 하면
나머지 시들은 저자가 밝혀지지 않은 시들입니다.
가장 많은 시를 지었던 다윗은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사무엘하 23:1)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편과 모세오경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것이 노래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견디고 이겨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노래가 없다면 앙코 없는 찐빵과 같습니다.
노래는 인생길을 가는 나그네에게 옹달샘을 만나는 것입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메마른 인생에 활력을 주는 것입니다.
즐거울 때나, 불행하다고 여길 때,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지칠 때, 눈물이 날 때나 절망 중에서 희망을 갖고 싶을 때,
고난도 슬픔도, 한숨과 탄식도 마음 속에 여러 가지 갈등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무엇이든 모두 노래로 표현할 수 있다.
시편의 노래들을 주제에 따라 분류하여 묶었는데,
1권(창세기) 1-41편 인간의 축복과 타락, 구원의 찬양 다윗, 미상
2권(출애굽기) 42-72편 이스라엘 백성 다윗, 아삽, 솔로몬, 고라 자손
3권(레위기) 73-89편 성소 아삽, 다윗, 고라의 자손, 에단
4권(민수기) 90-106편 땅 모세, 다윗, 미상
5권(신명기) 107-150편 말씀 다윗, 솔로몬, 미상
시편의 주요 주제별로 분류
분노 - 4, 17, 28, 36, 109편
걱정, 두려움 - 3, 11, 12, 27, 46, 49, 59, 64, 91, 121, 139, 146편.
결정 - 1, 25, 26, 3, 62, 101, 119편
방향 - 13, 25, 37, 89, 119, 146편
실망 - 16, 92, 102, 130편
좌절 - 12, 42, 55, 86, 107, 142편
불의 - 7, 9, 10, 17, 35, 52, 56, 94, 109편
하찮음 - 8, 23, 86, 119, 139편
기쁨 - 33, 47, 63, 84, 96, 98, 100, 148편
하나님 알기 - 8, 18, 19, 29, 65, 89, 103, 105, 111, 136, 145, 147편
외로움 - 3, 13, 17, 25, 27, 69, 91편
인내 - 4, 5, 37, 89, 123편
부활 - 1, 15, 18, 23, 26, 112, 121, 128편
안전, 안심 - 34, 84, 91편
질병 - 22, 23, 41, 116편
슬픔, 비통 - 6, 31, 71, 77, 94, 123편
스트레스 - 12, 24, 31, 34, 43, 56, 84편
감사 - 30, 33, 34, 40, 66, 89, 96, 113, 136편
문제 있는 영혼 - 10, 86, 90, 94, 126, 138, 142편
약함 - 4, 23, 62, 70, 102, 138편
사용하는 악기나 부르는 방법으로 분류
• 미즈모르(mizmor) : 히브리어로 ‘시’라는 뜻이며, 개인시의 보편적 명칭이다.
시편 3편 등에 나타나며 현악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였다.
• 쉬르(shir) : ‘노래’라는 뜻이며, 때에 따라 미즈모르와 같이 쓰이기도 한다.
• 마스길(mashkil) : ‘교훈시’라는 의미이며 시편 중 13편에 나타나고, 명상적이고, 교훈적인 시들이다.
• 믹담(miktam) : ‘황금시’라는 뜻이며, 시편 16편, 56편 등에 나타나 있으며 ‘황금 같은 시’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 나짜흐(natsach) : ‘영장’이라는 뜻이며, 시편 55편에 나타난다.
이는 시의 명칭이 아니라, 그 시를 부를 악장을 가리키는 것이다.
• 테필라(tephilah) : ‘기도’라는 뜻이며, 시편 5편에 나타난다.
• 테힐라(tehilah) : ‘찬양’이라는 뜻으로, 시편 145편에 나타난다.
• 식가욘(shiggayon) : ‘분명치 않음’이라는 뜻이며, 시편 7편에 나타난다.
• 셀라(selah) : ‘쉼’이란 뜻이며, 시편에 71회 나타나고,
표제가 아니라 시의 중간 또는 끝에 보이는 악보로 그 뜻은 분명하지 않지만 ‘높임’ 혹은 ‘쉼’으로 이해된다.
• 네기노트(neginoth) : ‘현악’이란 뜻이며, 현악에 맞추어 부르는 시이다.
• 네히라(nechilah) : ‘관악’이라는 뜻이며, 시편 5편에 나타난다. ‘부는 악기’에 맞추어 부르는 시이다.
• 스미닛(sheminith) : ‘제8음’이라는 뜻이며, 시편 6편과 12편에 나타나고, 저음으로 부르는 시로 이해되고 있다.
• 알라못(alamoth) : ‘분명치 않음’이라는 뜻이며, 46편에 나타난다. 그 뜻은 분명치 않다.
• 깃딧(gittith) : 시편 8편, 81편, 84편에 나타나고, 뜻은 분명치 않으나 ‘기쁜 곡조’로 이해된다.
• 알다스헷(al-tashheth) : ‘멸망시키지 마소서’라는 뜻이며, 시편 57-59편, 75편에 나타난다.
• 아얠렛하샤할(ayyeleth hashachar) : ‘새벽의 사슴’이라는 뜻이며, 시편 22편에 나타난다.
• 소산님(shoshannim) : ‘백합화곡’이라는 뜻이며, 시편 45, 69편에 나타난다.
• 수산에둣(shushanaduth) : ‘증거의 백합화’라는 뜻이며, 시편 60, 80편에 나타난다.
• 요낫 엘렘 르호김(jonath elem rechokim) : ‘멀리 있는 침묵의 비둘기’라는 뜻이며, 시편 56편에 나타난다.
• 뭇랍벤(muth labben) : ‘벤의 죽음’이라는 뜻이며, 시편 9편에 나타난다.
• 마알라(maalah) :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뜻이며, 시편 120-134편의 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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