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사이 3배이상 차이 상인들 울상
중매인 물량확보 위해 가격 상승 부채질
동해안 대표어종 오징어의 위판 가격이 불과 2~3일 사이 3배이상 차이나는 등 `매우 불규칙한'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강릉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32)씨는 지난 22일 주문진항 어판장에서 오징어 20마리를 1만7,000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불과 3일 후인 25일에는 같은크기 오징어 가격이 3배 이상 올라 20마리를 6만3,000원에 사야 했다.
당장 장사를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오른 가격에 오징어를 사려고 해도 물량확보 마저 쉽지 않았다.
동해안 항구에서 이같은 오징어 이상 가격대가 형성되는 것은 남해에서의 오징어 조업이 끝나면서 중간상인들이 물량확보를 위해 주문진·속초 등 동해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형마트 할인행사로 오징어를 공급하는 중매인들이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같은 오징어 가격 상승에 대해 선주 등은 구매자들간 경쟁으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가격을 받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한 중매인은 “6월 한달은 동해에서 오징어 자망업이 실시되기 때문에 전국에서 구매자들이 몰려 매년 이맘때는 가격이 오른다”며 “특히 올해는 대형마트 할인행사기간까지 겹쳐 오징어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