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30일.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산행
내일이면 올해도 끝난다.
오늘은 흐림 안개.
한해 마감 날에 우중충한 날씨
새벽에 부산은 비가 내렸다.
시내를 벗어나자 도로 외엔 온통 눈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산행 잘 할 수 있을까
들머리인 합천군 싸리터재도 눈
스패츠 아이젠을 한다.
적설량이 많지않아 그나마 다행
밟히는 눈의 부드러운 신음 바스락 바스락
쏴 쏴 겨울 숲이 요란하다.
소나무에 겨울바람이 쩔쩔매는가
겨울바람에 소나무가 휘청대는가
잎에 붙었던 분가루 같은 눈이 표표히 날리고
숲이 우르르 한쪽으로 눕는다
체감온도 영하15도 넘을듯
손끝은 시리다 못해 금새 무감각
햇볕은 굉장하다. 혹한을 쫒는 마술사.
잠시 손에만 비쳐도 손끝 감각이 살아난다.
천사도 이렇게 포근하게 우릴 감싸지 못할 것.
합천군 3개면 경계인 삼면산
알바 할뻔하다 위기 탈출.
바람은 여전 기세 등등
맵고 찬 기운이 산을 덮어 밥 먹을 곳이 없다.
저 멀리 눈 덮인 오도산 비계산 두무산 파란하늘에 광장하다.
발 아래로 하얀 벌판 하얀 저수지 하얀 마을
잠시 풍광에 넋을 잃는다.
그리곤 눈썹이 휘날리게 걷는다.
눈은 더러운 것 덮어 좋지만
길도 기슭도 드러난 건 모두 덮어
전망바위도 헬기장도 짐작 뿐
가끔씩 사라진 산길에 당황
겨우 겨우 제길 찾아 능선에 서면
눈을 덮어 쓴 산악회 리본이 환영한다.
온 몸을 술단지처럼 옷으로 휘감고도
참 잘 걷는다. 어디서 힘이 솟는지
하기야 눈에 앉아 쉴 수도 없으니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봉우리가 크게 높지 않은 게 정말 고맙다.
마령재는 지방도와 국도 삼거리
길도 길나름인가.
국도는 제설 작업을 훤하게 뚫렸는데
지방도는 눈이 그대로라 길 같지 않아
9시25분 산행 시작, 12시45분 매듭
7.1km를 3시간25분간 걸었다.
수도지맥 종주 중 가장 짧은 구간
‘눈 산행’인데도
예상시간보다 덜 걸리고 가장 빨리 끝내
부산으로 이동중 버스안에서 점심식사까지
3가지 신기록 세우고
찬조도 많아 풍성한 송년산행 매듭
이렇게 2012년 산행은 대단원을 정리한다.
올해는 비슬 팔공 수도지맥으로 내공을 더하고
태항산 킬리만자로 구주산 트레킹으로 안목 넓혔다.
아무래도 올해는 기분 좋은 한해
슬픔도 기쁨으로 바꾸는 신화 만들며 한핼 마감합시다.
석봉 제1821차 수도지맥8구간 싸리터재-삼면봉570m-마령재
산행회수 석봉1821차 수도지맥8구간 싸리터재-556.4봉-마령재
대상산 5삼면봉570m 경남 합천군 묘산면 합천읍 봉산면
출발 일시 장소 12월30일 07시 영광도서 앞
산행 거리 시간 7.1㎞(도상거리) 3시간25분
산행 시작 09시25분 싸리터재300m 국도 합천군 묘산면 봉산면
산행 끝남 12시45분 마령재390m 국도 지방도 삼거리 합천읍 묘산면
산행 코스
09:25 싸리터재300m 산행시작--2.3㎞/80분--10:45 삼면봉(570m)--1㎞/
50분--11:35 상두재 임도고개550m--4.3㎞/70분--12:45 마령재390m합천
군 합천읍 묘산면 ※산행 중 점심식사 하지않고 도착후 버스에서 함.
부산 도착 시각 15시40분 동래온천장 녹천탕 앞
참석자 13명 박두호 성병식 박현곤 권연선 전광우 김사일 노병복
최계순 조정선 김수환 허재하 이재규 김철우
교통편 관광버스
회비 35,000원
식사 행동식 점심(목욕-온천장 녹천탕 저녁-온천장 소나무집)
세부산행 코스 시각
09:20 싸리터재300m 도착-09:25 싸리터재 산행시작--09:45 김해김씨묘 바로 아래 임도 안부, 왼편 산길-10:35 칠원윤씨 묘2기-11:15 통정대부 묘--11:30 상두재 임도고개--11:35 헬기장 550봉-12:45 마령재390m 산행매듭
도움 주신 분 이재규회원 목욕비60,000원
노병복회원 식대133,000원
권연선회원 과매기20인분. 밀감
전기억기사 30,000원
참석회원 찬조 90,000원
김철우회원 초클릿
산행대장 김사일010-2949-3434
석봉산악회 051-895-0732
카페보기 (다음) 석봉 산악회(pssukbong)
첫댓글 수도지맥8구간 송년 산행 아주즐겁게 하신것 같습니다
석봉회원님 새해는 더 많이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산에서 뵙기를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