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우연한 기회에 SNPE를 알게 되었고 수련하는 공간이 주는 편안한 느낌에 이끌려 6개월간 일주일에 5일을 차 마시러 가듯 즐겁게 운동했습니다. 운동 강도도 센 것 같지 않은데 3개월이 지난 후 체중이 줄고 평소 내려가 있던 왼쪽 어깨가 오른쪽과 같은 높이로 올라와 있어서 '몸이 좋아지고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허리,목의 통증이나 두통 같은 것은 없어서 통증으로 고생하시던 분들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지는 않았지만 2014년 들어 자격증과정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제 몸의 상태를 자세히 보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올 해 제가 제 몸에 대해 알게 된 사실들은 1. 허리가 일자인 것 2. 경추가 역C자에 가까운 것 3. 흉추가 오른쪽으로 휜 것 4. 요추 부분도 오른쪽으로 휜 것 5. 전체적으로 왼쪽 근육이 많이 뭉쳐 있는 것(15년 전 만원 지하철에서 왼쪽 허리를 심하게 눌림) 6. 경추 7번 부위가 돌출된 것 7. 왼쪽 족궁 부위가 심하게 뭉친 것 8. 왼쪽 엉덩이 깊숙하게 근육이 뭉친 것 9. 꼬리뼈가 오른쪽으로 틀어진 것 10. 왼쪽 발이 외전된 것 등등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SNPE 운동을 하면서 몸은 끊임없이 뜻하지 않은 반응들을 토해냈습니다. *스페셜 베개를 베고 자면 왼쪽 팔이 저리고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구르기를 하면서 꼬리뼈 피부도 심하게 벗겨지고, *요추 1,2 번 부위 등 피부도 벗겨져 피도 나고,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이 심하게 피로하고, 눈꼽이 많이 끼고, *피로감이 급격하게 몰려와 졸음이 참을 수 없이 쏟아지고, *왼쪽 가슴이 아프고 (가슴 통증은 심해서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 받음) *기침이 심하게 나고, *트림과 방귀가 많이 나오고, *왼쪽 허리가 허리를 굽힐 수 없을만큼 아프고, *족궁기와 고관절 벨트를 사용하면 왼쪽 발목과 발바닥에 통증이 있었고, *앉아 있을 때 갑자기 종아리 안쪽, 바깥쪽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고, *무릎 어깨 발가락 가슴뼈등의 부위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 수련을 시작하고 9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 제 몸은 -등과 어깨 그리고 종아리 근육이 많이 풀렸고, -왼쪽 허리 통증이 사라지고, 기침도 하지 않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왼쪽 가슴 통증도 사라지고, -살이 이전보다 3kg 정도 줄었고, -왼쪽 엉덩이 심부 근육도 많이 부드러워졌고, -발가락이 더 넓고 편한 모양으로 펴지고, -어깨 높이도 양쪽이 비슷해지고, 양쪽 무릎 사이가 좁아졌습니다. 몸이 좋아지면서 겪게 되는 과정에 두려움을 갖는 분들도 있는데 지나가는 일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흉추 교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무손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흉추부위에 자극을 줍니다. 흉추가 오른쪽으로 휜 것도 휜 것이지만 뼈 자체가 돌아가 있어서 나무손을 대고 누우면 몸이 왼쪽으로 많이 기울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높이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고 이전에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었던 목도 그 정도가 줄었습니다. 나무손으로 자극을 주다가 보면 특별히 구역질이 날 정도로 아픈 부위가 있는데 처음에는 이런 통증이 없었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느 부위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
일자 모양인 요추부분도 나무베개나 도자기를 대고 누워 있는 시간을 늘여가며 NP를 찾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허리부분은 잠시만 대고 있어도 허리가 아파와서 오래 대고 있지는 못하지만 구르기나 다른 동작들로 근육과 척추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꼭 교정 동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간이 지난 후에 몸으로 알게 된 것이 이제까지의 수확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경추도 요추도 일자이다보니 상체가 앞으로 많이 기울고 거북목인 자세로 생활했습니다. 허리를 바로 세우려고해도 쉽지 않았는데 오랜기간 잘못된 자세로 고정된 몸을 억지로 바른 모양을 만들고 싶어도 안 되는 것 같아요. 굽은 것을 애써서 펴진 모양으로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부위의 경직상태를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 허리에 굴곡이 생긴 상태가 아니어서 몸이 자꾸 앞으로 기우는 것이 스스로 느껴집니다. 이제까지는 굳어진 것을 부드럽게 하는 것에 집중하는 수련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NP로 돌아가도록 돕는 도구사용과 자세들을 중점적으로 해서 제 몸이 좀 더 이완된 상태에서 활력을 찾도록 하고 싶습니다.
SNPE를 배우면서 얻은 또 한가지가 있다면 몸에 불편한 느낌이 있을 때 바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돌볼 수 있게 된 점입니다. 몇시간 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고 목에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가 뭉친 경우 경추 7번 부위를 도자기로 눌러주고, 웨이브 베개로 뭉친 곳을 풀어주면 몸이 본래 컨디션을 찾습니다.
지금까지 SNPE를 수련하면서 느낀 점은 뭔가 direct 한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뼈를 직접 자극하고, 근육도 몸무게와 도구로 직접 자극하여 풀어주고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한다는 느낌입니다.
끊임없이 변해왔던 제 몸이 거친 과정도 신기하고 앞으로 맞이할 긍정적인 변화도 기대됩니다! :)
첫댓글 선생님은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하니 유학했던 유럽으로 진출하여 snpe를 세계로 알리는 전도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네! 노력하겠습니다!
길을 걷다가 마주친 외국인에게 SNPE 운동까지 알려주시고.. 짱 짱 멋지세요!!^^ㅎㅎ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
밥 먹는데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 제 앞자리에 우연히 앉았었거든요,, 여행 다니는 사람들은 마음이 열려있어서 말 잘 걸잖아요 :)
선생님은 아름다운 에너지가 많은 분임을 알고있지요 ^^ 맑은 기운을 다른분들께 잘 전달해주시리라 믿어요 수련하느라 고생많으셨고 앞으로 꾸준히 도구활용하세요 화이팅
제가 볼 땐 선생님이 그런 에너지 가진 것 같아요 ^^
와~~외국어 잘하시고 넘 부럽습니다. 저도 쌤처럼 앞으로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어요~ 공부하면서 한번도 이야기나누진 못했지만 훌륭한 분이신것 같습니다. 쌤의 "화이팅" 을 기원합니다.~^6^
외국어 그렇게 잘하진 못해요. 그냥 틀려도 말해서 그래요 ㅋ 응원 감사합니다 :)
맨바닥과 편백나무 상위애서 너무 잘구르시는 정일쌤♡,♡ 앞으로 쭉~~~ SNPE강사로 승승장구하세요~~~~!^^
예전에 덜컹덜컹 거리던 때에 비하면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
지금도 덜컹거림은 여전한데 부드러워지는 순간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줄기는 하더라고요.
하트와 응원 감사해용 :D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