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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 & 촘말 스크랩 일팔회 2012년 시무식 까놓고 얘기하자
굼벵이 추천 0 조회 60 12.01.12 20:57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일팔회 2012년 시무식

 

                                                                       2012년 1월8일 제주뚝베게

                                           정홍식.강동현.강용준.강재경.고택윤.김승돈.김영배.김태중.박시철.양중익.허종우

 

족히 한 20분은 남으리라 어림하고 집을 나섰다.  청담역출입구에서 경노우대 승차권을 꺼내어 기분좋게 승차권 확인표시란에 철석 하고 꼭 눌러 찍었다.   삐빅 삐빅두번 전파음이 들린다. 그런 후  지하철 문을 유유히 통과 하는 그 기분이야 말로 이제는 유공자처럼 무언가 어르신 대접을 받고 있구나 하는 감격어린 자만에 푹 빠져본다.   고속터미널에서 내려 3호선으로 환승하면서 "제주 뚝베기"까지 가는데 20분이 여유를 모두 소진하고 나서 '그래도 내가 선착순이겠지'하고 얼굴을 내 밀었더니 벌써 초장은 끝나고 회장이 1년간 결산보고를 마치는 중이었다.      시키들!  뒈지게 일찍들 왔네!  생김세하며 모두 다 기생 오라비처럼 윤기가 번들허며 이팔청춘들이다.    어제  머리염색 하면서 중간에 끼어 보자고 치장까지 했는데 

......               회장 옆자리에 앉자마자 태중이가 술잔들고 지그시 존경스럽게(?) 아니 늑살 스럽게 술잔을 권한다.  손가락을 흔들면서 " 다 나아서! "한다.    홍식이가 눈치체고 " 너 재경이 병원에 갔다왔구나!"한다. 

   회장이 결산보고를 마치고 중간에 끼어든 나에게 결산보고서를 내민다.   1년 예산 및 결산보고에서 현재 10만원 모자란 1천만원 기금이 남아 있고 주로 경조사비로 수십만원 지출이 있고 가끔 몇만원씩 노래방비용이 지출되어 있었다.    회장이 알뜰살림이 눈부셔서 모두들 만년회장해라!, 10년만 더해라! 누구 또 누구도  회장하고 싶어 하지만 이 자리가 아무나 허는거냐!하면서 떠들석하다.    금년이 벌써10년째 회장이라는  홍식이의 말에 처음 안하겠다고 사양하던 그가 묵묵히 10년간 뚝심하나로 회원이 90%이상 참석율을 지켜오게한 노고에  고마움을 금할길 없다.   항상 조용하기만 하던 태중이가 누가 감투를 쒸어 줬는지 감사권한에 대하여 조크를 건다.       " 결산 보고를 하였으면 의당 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감사도 안 받고 슬며시 넘어가려 하네?!.  결산 보고서 어디 갔어! 내 놓으라고! " 10년회장에게 눈을 부아린다. 

저거 뇌물안준다고 심술난 모양인데 결산보고 줘불라 ㅋㅋㅋ

 

중익이가 마지막으로 착석했다. 자 다모였으니 잔을 높이들고 중익이가 축잔한마디, 내가 여러분이 우정어린 마음을 술잔에 모아서라는 뜻으로 "모아서" 하면 "전하자!"하십시오.하고 모두들 목청껏 복창을 했다.  

한잔을 하였는지 태중이가 좌석에서 일어나 또 주점 주점 한마디 하려한다.   

'"우리가 한해를 보냈는데 소감한마디 씩은 하고 묵은 해를  넘어가야하지 않겠읍니까? 자! 내옆에 김영배 부터 나란히  한마디씩 부탁합니다."   올소! 모두다 찬성한다.   동현이가 " 총무가 회를 진행하는 거지!  감사가 진행하는 법도 있나? 넌 감사지 총무가 아니야! 총무 어디 갔어! ㅋㅋ"  태중이가 들은척도 안하고 영배 옆구리를 친다.   영배가 마지못해 일어서긴 했지만 태중이의 발언권 회수가 늘면서 무언가 불안한 눈치로 계속 동현이에게 무어라 중얼거린다.      " 지난 1년간 와이프가 건강이 안 좋아 근심이 많았고 형님도 암으로 돌아 가셔서 불운한 한해였읍니다.   아들도  좋은 지방직장을 그만두고 서울로 온다하여 속 썩이더니 결국 좋은직장얻어 안심이 되었읍니다.  금년에 와이프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하고 않았다.

다음 창욱이가 일어서서 한마디한다.  " 지난한해는 생각조차 하기싫은 해 였읍니다. 내가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1년내내고생하고 아들과 마누라까지 병환으로 고생이 많았읍니다.  우리시대가 건강에 제일 유념해야 할 때입니다 "  승돈이는 싱글벙글 " 저는 금년에도 작년만큼만 살았으면 합니다" 하고 행복한 표정이다.   택윤이는 " 금년은 작년보다 더 많이 등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강용준이는 " 저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운동을 해보려합니다.."   허종우가 일어서서 우울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 작년엔 우리집 마누라가 증권하면서 크게 말아먹어 집까지 옮겨야 했고 이혼까지 생각 했던 지긋지긋한 한해 였읍니다. 지금은 정돈 되었고 금년엔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희민이는 " 나도 허리를 다쳐 고생하였는데 건강이 제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금년3월에 손자 탄생합니다."   동현이도 " 마누라가 어깨때문에 고생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애쓰려합니다. 나도 눈에 녹내장이 있어 걱정이 되어 조심하려고 합니다"   홍식이는 회장으로서 한마디한다.  " 우리 동창들 중에는 지금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 들이 있읍니다.   앞으로 칠십을 내다보는 나이인데도 열심히 산다는 좋은 느낌을 주는 친구들입니다. 건강하고 열심히 삽시다." 다음 내차례가 왔다. " 금년에는 큰 딸이 손자를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고, 아들은 금년 3월에 손자출산을 기다리고 있는데 순산했으면 좋겠고, 막내는 좋은 신랑감이 생겼으면 좋겠읍니다. 작년에는 두번씩이나 수술을 받었는데 건강에 신경쓰려고 합니다."   중익이가 일어섰다." 대학동기 5명이 친한친구가 있었는데 최근에 갑자기 2명이 암에걸려 수년동안 매달 만나던 모임도 끝이 나서 황당했읍니다.   지난해에도 한달에 한권이상 책을 읽었는데 금년에는 좀더 많은 책을 읽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철이가 일어서더니 시작부터가 동문 서답이다. " 인터넷에서 떠도는 우스겠소리 하나 하겠읍니다. 어느 마을에 고추농사를 하는 과부와 홀애비가 있었읍니다.      홀애비는 고추농사를 열심히 하였는데도 고추가 비실비실하고 과부집 고추는 항상 싱싱하였읍니다.   홀애비가 과부댁에게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치마를 걷어올려 흔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홀애비는 옳거니 하고 과년한 딸에게 치마를 걷어올려 흔들게 하였읍니다.   여러분들 어떻게 되었을까요? " 고추가 굵어졌다, 주렁주렁 많이 열렸다,고추가 죽어버렸다여러가지 떠들어 데는데 시철이 왈 " 고추가 모두다 터져 불어서! ㅋㅋㅋ"하며 웃는다.  그래서 상국이 어멍한테 밤일 잘해주고 있다는 얘긴지 아리송하다.   고추는 시들어도 맵기만 하면 돼는겨!.

 

시철이가 기창이 장인장례식에 하객이 인산인해여서 보기가 좋았다고 한다. 재향군인회단체가 대단하였다고 하면서 복희아방 사위하나 잘둬서한다.   제주 저가항공이 매우경제적 교통수단이라는 것, 홍식이가 계속 쓰리큐션을 쳐서 한방에 이겼다는 당구얘기. 먹다 남은 횟감을 튀김하여 오라고 했다가 식당주인 귀찮게 굴지말라고 홍식이가 꽥 지른소리.   누군가 2차노래방가자! 하는소리.  들으며 해어지기 아쉬워 쉬엄쉬엄 일어선다.  한겨울 바깥날씨가 차갑다.   태중이 분위기 잡느라 목이 다 쉬어서 금방 늙어 버렸다. - 허종우하고 영배때문이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헤어지는 아쉬운시간.  매일매일 만나면 오죽 좋을꼬. 묵은해 버리고 흑룡해 맞이하면서 노래방에서 괴성이나 질러보자.

                                                                                             굼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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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1.12 21:20

    첫댓글 역시 글 솜씨는 수준급이다. 몰래 녹음기를 갖고 다니고 있지는 않는지?. 기억력하나 끝내준다. 많은 동장들이 모이니 보기가 좋다.

  • 12.01.13 11:14

    모임의 정황을.....
    눈에 보이듯 재미있고 상세하게 잘도 묘사하였네.
    모두들 건강하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여유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네.

  • 12.01.13 15:20

    글로 보는 活動寫眞 ...!
    고교시절 감춰졌던 문학적인 재능은
    여전히 살아 있구만
    長文인데 재미있게 읽었네.

  • 12.01.16 12:37

    나도 중익이처럼 책을 읽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했는디...

  • 작성자 12.01.16 18:38

    글쓰는건 내 맘이여!

  • 12.01.17 22:04

    잘도 기억핸 썸쪄. 매해 시무식 후일담은 굼뱅이가 담당햄꾸나.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 올 한해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

  • 작성자 12.01.18 18:45

    고마워!

  • 12.01.21 00:24

    서울 동창들의 한해를 돌아보는 여유를 전해준 굼벵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카페 덕분 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가네, 모두들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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