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믿고 순종하세요.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제가 너무너무 크게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평교회 원로목사님이신 강봉기 목사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회심을 위한 사경회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와 꼭 함께 나누고 싶어 전합니다.
올해 8월은 너무 힘듭니다. 어이없는 8월입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8월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저의 그해 8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제 나이 서른, 당시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삶의 목표, 희망이 전혀 없었습니다. 직장도 없었고, 난치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절망에서 저는 구원받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누군가의 권유를 받고 교회의 여름 수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거기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기뻐하며 감격하던 그 잔치는 저와는 아무 상관없는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었습니다. 소외감을 견디지 못한 채 저는 중도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저는 어디서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저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죽고 싶다고 툭툭 말은 하지만 저는 정말 살고 싶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성경을 읽으면 살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 저 좀 살려주세요. 짧은 한 마디로 기도하면서 성경을 펼쳤습니다. 로마서 1장을 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냥 읽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1장 21절 말씀이 갑자기 눈에 쑥 들어왔습니다. 그 말씀이 날카로운 칼처럼 제 마음을 단숨에 찔렀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21-23)
여덟 살 때, 주일학교 출석으로 시작한 저의 교회 생활은, 말씀 그대로 “하나님을 알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너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라. 하나님을 알되, 네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거나 하나님께 감사해본 적이 있더냐? 네 지식, 네 경험으로 하나님을 얼마나 모욕했더냐?
이 질문 앞에 저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교만을 용서해주십시오. 제 입에서는 끊임없이 이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이 말과 함께 제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바로 그 순간 저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는데, 어디서 그런 홀가분함과 자유, 해방감이 찾아왔을까요? 지금도 그때 그 감격과 기쁨과 평안함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주님, 저는 지금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이 말밖에 다른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동안 저를 괴롭히던 불치의 병도 다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해 8월, 지구촌의 어느 구석진 방에서 절망 속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보잘 것 없는 죄인을,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찾아와 구원해주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평생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한없이 영광스럽고 복된 존재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저의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떠세요? 이런 일이 이번 사경회를 통해 나와 나의 가족들과 우리 교회 형제자매님들 가운데서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말씀을 나누고 보니, 이번 사경회가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간절히 사모하며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합시다. 믿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주님! 이번 사경회를 통해 큰 회개의 역사, 큰 구원의 역사 이루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