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토끼풀, 붉은토끼풀, 솔체꽃
♧ 8월 31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인 [토끼풀]들과 비슷한 이름의 [산토끼꽃과] 식물 : 2과 3속 24종 (콩과 : 1속 9종 /산토끼꽃과 : 2속 15종)
* 대표탄생화 : 토끼풀
* 주요탄생화 : 붉은토끼풀, 노랑토끼풀, 체꽃, 솔체꽃
※ 8월 31일 세계의 탄생화
토끼풀 (Clover) → 8월 31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6, 7, 8월을 여름이라 한다면 어느덧 2019년 여름의 마지막 날입니다. 세월의 시간이야 그저 묵묵히 하루 하루를 걸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거기에 금을 그어 둡니다. 오늘은 8월 31일, 내일은 9월 1일. 오늘까지는 여름, 내일부터는 가을.
여름의 마지막 날, 오늘의 탄생화는 세계의 탄생화와 맞춘 [콩과]의 [토끼풀] 종류와 [솔체꽃] 등 [산토끼꽃과]의 풀들입니다. 토끼풀에 맞추어 산토끼꽃과 식물도 덩달아 오늘 한국의 탄생화가 되었습니다.
요정이 변신한 느낌이 나는 남보라색의 솔체꽃에는 요정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집니다. 옛날에 양치기 소년이 살고 있었는데 마을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전염되고 말았답니다. 소년은 약을 구하러 깊은 산으로 들어가 헤매다가 힘이 들어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그때 한 요정이 나타나 약초를 주었고, 소년은 이 약초로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훗 날 소년이 다른 소녀와 결혼하자 소년을 좋아했던 요정은 너무나 슬픈 나머지 매일 울다가 죽고 말았답니다. 하느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꽃으로 피어나게 한 것이 솔체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솔체꽃의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랍니다.
토끼풀은 클로버(clover)라는 영어 이름도 익숙하지만 토끼풀이란 우리말 이름이 많이 정겹습니다. 개화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국으로 퍼진 귀화식물로, 냇가며 들판 마을의 빈 터라면 어디라도 잘 자라며 봄부터 피기 시작하여 가을 서리가 내릴 때 까지 꾸준히 피고 지기를 거듭합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세잎 클로버는 삼위일체를 네잎 클로버는 십자가를 상징하고 아일랜드의 국화이기도 합니다.
토끼풀의 꽃말은 여러가지가 있는 데, 행운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합니다. 요즘은 네잎 클로버를 인공적으로 재배하는 기술이 생겨 상업적으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대략 세잎 클로버 1만개 중에 1개씩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세잎 클로버 사이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게되면 [행운]이 올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나폴레옹이 포병 장교 시절 세잎 클로버 사이에서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여 신기한 마음에 허리를 숙이는 순간 총알이 등 위로 지나갔다는 일화는 네잎 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 된 유명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거 아십니까?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는 거. 혹시 우리의 일상에서도 행운을 얻기 위해 행복을 밟는 일이 종종 있지 않을까요? 노벨문학상의 동화 [파랑새]에서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토끼풀과 함께 하는 철학 이야기는 지성의 감각을 확대해 보려는 글입니다. 인류 문명이 이제 막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수천년 간 우물 속에 갖혀 좁다란 하늘만 보던 개구리가 생전 처음으로 우물 밖으로 고개를 살짝 내밀어 드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 느낌은 충격과 환희 그 자체일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현재 그렇지요. 최근 수백년간 인류의 지성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토론할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걸림돌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물 안 개구리 적 그 사고를 벗어나기 싫어하고 부정하려는 관습과 습관입니다. 그 중 하나가 종교입니다. 우물 안에서 생각했던 하느님과 우물밖에서 바라보는 하느님은 당연히 서로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 바라보던 사물이나 세상의 모습이 어른이 되면 당연히 달라지는 까닭입니다. 2019년 여름이 가기 전에 형이상학적인 사고의 문을 살짝 열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로 참 수고하셨습니다. 2019년의 여름을 보내는 오늘은 토끼풀을 감상하며 일상에서의 행복을 찾아보시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