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춘천 나눔의집은 가난한 이웃의 마음을 위로하며 이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16년 전 약사동에 터를 잡았다. 이후 아동 및 가정결연, 돌봄 서비스 등의 활동을 해왔다.
나눔의집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한 일은 약사동 독거노인을 지속적으로 만나 정서적 지원을 하는 ‘가정결연사업’과 소외된 이웃과 지역생산 먹거리를 나누는 ‘먹거리나누기 운동’이었다.
직접 찾아가 사랑을 전하는 ‘춘천 나눔돌봄센터’
나눔의집에서 처음 개설한 부설기관으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요양 서비스 및 방문목욕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요양보호사에겐 안정적인 일자리, 지역 주민에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공동체 형성을 돕고 있다. 2012년 시작된 나눔돌봄센터는 방문요양, 노인돌봄, 방문목욕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방문요양은 세면‧몸단장‧청소‧세탁 등 생활을 돕는 일이다. 방문목욕은 목욕물품을 구비한 차량 안에서 1급 요양보호사 2명이 목욕서비스, 마사지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노인돌봄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세탁‧식사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나눔돌봄센터에는 50명 남짓한 요양사가 일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나눔의집은 요양사를 상시모집한다.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꿈둥지’
꿈둥지는 꿈을 품고 키우는 곳이라는 뜻으로, ‘한 어린이가 성장하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방과 후 어린이 회원들이 자신의 놀이와 문화를 자율적‧자치적으로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학원 같은 공부방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곳과 달리 아이들이 놀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는 곳이다. 책상에 앉아 숙제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뛰어 놀기도 한다.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선생님께 말해 배우기도 한다.
3년째 운영 중인 꿈둥지에 대해 김지숙 나눔의집 사무국장은 “꿈둥지로 창출하는 수익은 없지만 학교와 학원에 치여 바쁘게 사는 아이들이 점점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아이들과 서울여행을 다녀 온 일화를 소개했다. 직접 조사해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한 아이들은 일정, 예산, 회비 역시 본인들이 정했다. “아이들이 회의하더니 꿈둥지에 자녀가 모두 나오는 가정은 회비를 깎아주기도 하더라”고 전했다.
나눔의집, 앞으로의 ‘나눔’
나눔의 집은 얼마 전 춘천씨알주택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조합원의 주거복지를 증진하고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대안을 마련하는 게 주목적이다. 첫 번째로 할 일은 월세부담을 갖고 있는 기초수급자나 주거취약계층을 돕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동체마을을 이루는 것이다.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나눔의집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씨알주택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5월 11일, 6월 8일 2차례 강의를 진행했으며 7월 6일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거버넌스형 주거복지 모델에 대해 강의를 할 계획이다. 춘천 나눔의집은 마을 공동체를 만들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이정 기자
춘천 나눔의 집 요양사가 한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제공: 춘천 나눔의 집
춘천 나눔의 집 요양사와 노인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 제공: 춘천 나눔의 집
꿈둥지에 다니는 아이들이 피크닉에 가서 런닝맨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춘천 나눔의 집
꿈둥지가 있는 마을 벽에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 춘천 나눔의 집
꿈둥지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 제공: 춘천 나눔의집
춘천 온의동에 위치한 꿈둥지 전경. 한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