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사퇴’ 광고, 반나절 만에 1000명 돌파...15일엔 전국 1인 시위
역사교사 공동행동 제안문.
친일 언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계기로 전국 역사교사들이 제79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전국에서 1인시위에 나선 뒤 온라인 만민공동회를 열기로 했다. 뉴라이트 성향과 국정교과서 부역 인사들이 3대 역사기관장과 교육부 2대 요직을 차지한 데 이어 이 같은 일까지 벌어지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역사교사들은 학생들 앞에서 할 말이 없어”
14일, 대한민국 역사교사 만민공동회를 제안한 이종관 역사교사는 교육언론[창]에 “국정교과서 주도 세력들이 교육부와 국가교육위 요직을 차지하고 뉴라이트 성향 인사들이 역사기관 요직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전국 역사교사들이 무척 속상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사들의 행태는 역사교과서 내용과는 상반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 앞에서 할 말이 없다. 결국 역사교사들이 들고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지난 14일 오후, 역사교사들 1000명이 모여 있는 열린채팅방 등에 8월 15일 5대 공동행동을 제안했다. 온라인 해시태그 챌린지와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 온라인 손 팻말 인증샷 챌린지, 8.15계기수업, 그리고 ‘독립기념관장 사퇴’ 요구 신문광고 비용 815명 참여가 그것이다.
이 교사에 따르면 신문광고 비용은 모금 소식을 알린 지 반나절 만에 목표인 815명을 뛰어넘어 현재는 1000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역사교사 만민공동회를 제안한 이종관 교사가 지난 13일 독립기념관을 직접 방문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종관
이 교사는 이 같은 5대 행동을 제안하기에 앞서 지난 14일, 독립기념관을 직접 방문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 교사가 들고 있는 손 팻말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독립운동의 가치훼손! 광복절 경축식 취소! 독립기념관 김형석 신임 관장은 즉각 사퇴하라!”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이 교사는 오는 15일 오후 9시부터 전국 역사교사들이 온라인으로 모이는 대한민국 역사교사 만민공동회를 열기로 했다. ‘역사퇴행과 역사교육 퇴행’을 규탄하고 이를 막기 위한 활동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교사는 “뉴라이트 성향 인사와 국정교과서에 참여한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는 현 정부와 교육부가 만약 오는 8월에 공개되는 중고교 검정 역사교과서에까지 손을 댄다면 역사교사들이 들고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개 교수연구자단체들도 성명 “윤 정권의 사대 매국노 행각은 심각”
전국사립대학교수노조,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대학정책연구소,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등 15개 대학 교수연구자단체들이 14일 오후 3시, 한국체육대학에서 열린 전국교수연대회의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역사왜곡과 친일 행보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교수연구자단체
한편, 전국사립대학교수노조,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대학정책연구소,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등 15개 대학 교수연구자단체들은 14일 오후 3시, 한국체육대학에서 열린 전국교수연대회의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역사왜곡과 친일 행보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윤석열 정권의 사대 매국노 행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조선인 강제 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이 대표적인 증거”라면서 “우리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 고위직을 차지하고 준동하는 저 뉴라이트 무리들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지적처럼 일제 강점기 밀정과 다를 바 없는 자들이라고! 문제의 본질은 그들의 중심에서 기꺼이 그들을 고르고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첫댓글 역사교사들이 침묵하면 안되지요. 역사퇴행.. 반드시 되돌려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