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을 빈마음이라고 하던가요 ? 모든것을 잠시 내려놓고
무엇인가 채워 보려고 2시간이상을 지하철을 갈아타며
조금 이른 시간에 허허벌판인 '지축역'에 도착했다.
보슬비가 살며시 내려 林道길은 갓 구어낸 빵처럼 폭신 ~ 하고 ...
길가엔 꽃비가 내려앉아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 ... 
무심코 밟을까봐 사뿐 ~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새롭다.
아무도 걷지 않은 한가한 임도길 ......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는 꽃님은 어제 밤새 내린 비를 한모금 머금고
반짝이는 눈방울을 깜박 ~ 거리며 살랑 ~ 눈웃음을 지을때 마다 ...
내 마음도 짜르르하며 가슴이 벌렁 ~ 거린다.
그동안 외롭고 힘들때마다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하면서도
말없이 내색하지않고 수줍은 새 색시처럼
안개속으로 파릇 ~ 한 몸을 숨기면서 파고든다.
그 저 바라만 보고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주고 싶다고 벙어리처럼 손짓만 하니
우리들 마음도 꽃님에게 미안하다는 눈인사만 하고 ...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 꽃길따라 우리들 세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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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10시1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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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버스를 놓치면 ... ? 3시간을 기다려야 ... 탈 수 있대요.
빨리 ~ 빨리 ~ 타세요. 볼 일은 다 보셨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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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앉을 자리에 5명이 앉을 수 있으니 ~ 날씬해서 ... ?
아닐걸 ~ 어제 저녁부터 다이어트해서 그럴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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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에는 '안내양'도 있네 ? "오~라~잇" !
우리길 회원님들은 50%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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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체 사 진 (남자 2명은 그 날 호강했다. 이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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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정기를 무척 좋아하는 여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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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공기를 흠뻑 마시니 ... 살아있는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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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고 ~ 돌리고 ~
" 가자구요 ~ 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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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마주 보는것도, 나란히 걷는 것만도 아니다.
공감하고 배려하면서 동행할때
눈처럼 서로의 마음속에 녹아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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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행자가 함께하면 그 어떤 길도 길지 않다. (터키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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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며 걸어온 길 ... 매 순간 새로워지는 느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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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 넘어 능선타고 넘어가는 산안개 ...
그 저 바라만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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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인지 ... 안개비인지 ... 보슬비인지 ..... 허전한 마음을 씻어 버리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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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었기에 사람이 있고 인생이 있는것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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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새가 새끼새에게 먹이를 주듯 ~ 난, 주는대로 입만 뻥긋 벌리고 넙죽 ~ 주는대로 받아 먹었다.
묵, 빵,떡,과일등 ... 고맙습니다. 그런데 뱃님이 뽀~오~록 나왔네요.
아무데서나 맛볼 수 없는 우리들의 別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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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걷고 싶은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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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을 즐기며 ~ 꽃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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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아요 ? 여기 안 온 사람은 이 기분을 모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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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냄새를 맡으며 오늘도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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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님이 안 오셨으면 여기서 맘마를 먹었을텐데 ... 다음 기회에 꼭 다시 찾아오마 ...
그 대신 든든한 공짜 갈비탕을 먹었지 ... 비결은 끝까지 보시면 나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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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만나면 설렘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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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고 사는것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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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님'의 간절한 새벽기도 덕분에 ~ 빗님이 낮잠을 자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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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길을 열어주신 '프란이님'
걷는 모습이 '연대장님' 같지 않아요 ?
부관들을 데리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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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길 유치원생이 소풍 왔어요 ?
빗물을 머금은 낙엽이 그렇게 밝고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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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 조심 ~ 봄비에 취해 춤은 추지 마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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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듣는 어린 양들 ... 앞사람따라 살짜기 걸어 오세요. 추월하면 앙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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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버스가 안 올까 ??? 배는 서서히 고파오는데 ... (유리창에 비친 모습)
" 식사를 기다리는 모습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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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간질 ~ 해요. 빨리 주세요.
오늘의 메뉴는 뭐에요 ? 얼마 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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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순님'이 제일 애타게 기다리는것 같다.
/ 왜 ? 예쁜 모습으로 다소곳 기다리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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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갈비탕'이 맛있다고 하네요. 그럼 전부 다 '갈비탕' !
/ 난, 고기를 구워 먹고 싶은데 ...
/ 고기는 돈을 내야 된데요. 갈비탕은 말만 잘 하면 공짜고 ...
/ 그러면 '갈비탕'으로 할께요.
/ '탕' 빼고 '갈비'만 먹으면 안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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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세한 이야기는 물 한잔하면서 생각해 봅시다.
* "갈비탕을 꽁짜로 먹은 이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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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씨 좋은 사람이 우리들이 맛나게 먹었던
식사대금을 내고 나갔대나 ? 어쩌대나 ?
그 날 총무님이신 '그래 이거다님'께서 계산하려고 했었으나 ~
종업원이 안 받겠다고 하여서 ~ 웬, 떡이냐 ... 하며
그 달콤한 커피를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무작정
식당문을 박차며 버스정류장에 모였다.
전원 영광의 탈출 !!!
간이 콩알만해진 총무님 왈 ~ 누가 계산 했나요 ?
전부 서로 사슴같은 눈을 바라보며 ~
난, 아닌데 ... 나도 아닌데 ... 그 다음부터 걱정 ???
혹시 쫓아 올까봐 ~ 전부 사방을 두리번하며 경계 !!!
기다리는 버스는 빨리 안 오고 ...
버스타고 가면서도 어느차가 추월하면 ... 혹시나 ???
그 시간이후부터 '그래 이거다님'의 눈은 더 커진것 같다.
'지금도 걱정되는 이유는 ? '
1. 꿈속에서 식사대금을 받으러 오지 않을까해서 ... 잠을 못 자고 있음.
2 혹시 식당 주인이 우리 카페에 등록하고 댓글을 올릴까봐 ...
3. 가끔씩 걷다가 돌아보길 바람. 혹시 뒤에서 쫓아올지 모르니까 ?
4. 핸드폰이 울리면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받으시길 ... ☎ 031 - 826 - ****
◆ 2부는 잠시후 맘마먹고 올릴께요.
첫댓글 ㅎㅎ~~~
맘마드시고 언능 오시와요ㅋ
와우 재롱이님 후기 사진과 이야기 퍼팩트십니다
후기는 이렇게 ...
제가 그길을 답사할때 같이 걸었거든요
아주 멋진길 사진따라 다시 걸어봅니다
ㅎ
저 아직도 떨고 있답니다
밥값 내놓으라 쫒아올까봐~~ ㅋ
으 ㅎㅎ~~~
숙제푸느라 머리꼴 아파해ㅋㅋ
암만해도 지기님이 중간에 올라갓다 내려오는거 본거같은디~~~
이레저레 넘 재미 있읍니당
웃느라 눈물낫음매
하하하~~
어제가 지금같이 느껴지는 생생하고도 재밌는 후기 아주 재밌게 잘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재롱이님 ^^
재롱이님의
사진과 멋진 후기 글을 보니
우리가 걸었던 길과
감탄사를 연발했던 것들을
너무나 생생하게 담으셨네요.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고 난
뒤에 일어났던 일과
우리들의 마음을 글로 써 주시니
읽으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군요.
정말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리더로 수고 해주신 프란이님~~
"고맙습니다"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 해주신 재롱이님~~
"고맙습니다"
갈비탕 값을 몽땅 지불 해주신 이름 모를 천사님~~
"갈비탕 잘 먹었습니다"
가을과 겨울에도 어제 그 길을
"또 한번?"ㅎㅎ!
생생한사진과 글을 보니 어제가 벌써 그리워지네요 재롱이님
감사합니다~^^
우연히 말씀중에 선배님을 만나 너무 좋았습니다
까마득한 옛날~~
교복입었던 여중생 시절 여고 선배언니들이 교실마다 도시면서 총학생 회장 유세를 하셨었는데 그분중에 한분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음길에서 뵐께요 꾸벅~~~
ㅋㅋㅋ~~~~
재롱이님 너무너무 웃겨요.
제가 꼬질러야 겠어요.
멋진 후기 배잡고 웃습니다.하하하~
재롱이님 덕분에 어제의 길이. 산이. 마음이 살아나네요. 비가 와서 운치있고 더 좋은 걸음이었습니다. 건너편 산의 모습을 어찌 잊으리요~후기로 다시 보며 어제로 되돌아가 봅니다
후기 2편을 기다리며 재롱다의 유머 윗트 덕분에 웃음이 하나 더 추가 되었습니다. 길을 열어주신 프란님.
그래 이거다님 ~함께한 모든 님들 고맙습니다~~
넘 행복하게 후기봤습니다
재롱이님 닉네임 참 잘 어울리시는거 아세요???
건너의먼산 운무가낀 풍광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후기로 담아오셔서 퍼갑니다
재롱이님 맘마를 참 오랫동안 드시네요
언능 2탄 보여주세요~
어제 수고하셨습니다
후기 짱입니다~
우리길님들 덕분에 사뿐히 내려 앉은 벚꽃길을 걸으며 행복 했습니다
피톤치드향이 많은 잣나무 숲도 좋았구요 거저먹은 고깃국 덕인지 피곤한줄 몰랐습니다~~ㅎ
후기도 맛갈나게 잘 봤습니다
다음길에서 뵈어요~~~^*^
어쩜 이리 후기를 맛나게 쓰시는지요.
님 팬 됐습니다. 빙고!!!!
프란이님이 개척한명품길~~
명품카페의 우리길님이계셔서더빛나고
행복한거름이엇어여~~ㅎ
모두가축복받은날이엇구요.
재롱이님,송편넘맛낫어여~~
사진즐감하고갑니다.ㅎ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안개가 눈앞에서 멀어져 갑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정감있는 댓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
'갈비탕'사건으로 한번 더 웃음이 탄생하여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추억의 한부분이 되겠네요.
순수한 우리 회원님의 마음가짐을 다시 보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훈훈한 댓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