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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랜드CampLand
 
 
 
카페 게시글
2006년 캠핑story 스크랩 평창 염소농원 염소몰이
보라미(염진식) 추천 0 조회 657 06.12.17 21:13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2006년 12월 15일 금요일

 

늦은 밤 hans님을 만나서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치악산 휴계소에서 땡벌, 백두대간님과 도킹을 하여 같이 출발~

 

미탄면에서 도착하셔서 헤메고 계신 앤텀님 가족을 만나고

모두 농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12시 30분경 도착을 하였는데,

백곰님 늦게 도착한 저희들을 위하여 한상 차려 놓으십니다.

간단하게(?) 막걸리와 배추로 시작한 상이

어느덧 삼겹살이 올라오고,

 

 

농장 주인이신 백곰님이십니다. 앤텀님의 따님도 보이네요.

 

늦게 도착했어도, 모닥불을 빼먹을 수는 없겠지요?

 

 

hans님이 준비하신 문어도 구워먹고..

 

 

이날도 어김없이, 공식 취침시간(?)인 새벽4시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밤이 늦었던 관계로 싸이트는 구축하지 않고,

아이들과 앤텀님 옆지기님은 방으로 들어가 주무시고,

 

땡벌님과 저는 밖에서 비박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아이들의 소리에 잠을 깼는데,

오홋~ 눈이 와서 침낭 위에 눈이 쌓였네요 ^^

 

 

hans님과 딸 고운이가 잠잔 텐트입니다.

고운이가 밖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hans님이 늦은밤 부랴부랴 설치를 ^^

 

 

아침에 주변 산책을 하며 hans님 포즈 한번 잡아보고~

 

 

눈이 쌓인 풍경도 보고

 

 

염소들은 자기 새끼가 아니면 젖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주인인 백곰님 형수님께서 어미를 잃은 아기 염소에게 우유를 주고 계십니다.

 

 

아침밥을 먹고, 염소몰이를 하러 출발해 봅니다.

아래의 트럭은 CEREX란 기아차의 모델인데 현재 생산중단되었고, 4륜입니다.

 

 

포터에 체인을 감아서 뒤따라 오기도 하고

 

 

올라가는 길 눈이 와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잠시 모여서 단체사진 한방~

 

 

hans님 분위기 잡아보고~

 

청옥산 정상에서 약간 밑입니다.

아래의 좌측방향으로 가면 하계에 염소들이 있는 제2농장이 나오고

직진하면 육백마지기가 나옵니다.

 

육백마지기는 박통 시절, 화전민을 강제로 모여서 살게했던 곳이라 하는데

산 정상부근에 "600 마지기" 가량의 평지가 있습니다.

 

땡벌님 눈이 좋은지 아주 흥겹습니다~

 

 

눈위에 앉기도 하고..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땡벌님의 스타렉스 차키가 어디로 가출을 시도하여 한바탕 열쇠찾기 소동이 벌어집니다 ^^

 

 

제2농장의 전경입니다.

 

 

 

요넘들이 오늘 아래의 제1농장으로 이끌고 갈 흑염소들입니다.

 

 

사전 준비를 하고, 염소몰이를 하려는 순간 10여마리의 염소가 탈출을 시도해서 산 아래로 도망가버렸고,

 

목장 위의 큰 길로 올라가야 할 염소들이 단체로 산 아래로 줄행랑을 치는 바람에, 첫날의 염소몰이는 실패를 해버리고 다시 복귀를 해야만 했습니다.

 

 

 

삼겹살도 커다란 철판 위에서 익어가고

 

 

 

상어로 가장한 송어도 역시 맛있게 익어가고

 

 

백두대간님은 송어갈비를 덥썩 깨물어 드시기도 하고~

 

 

 

주인장인 백곰님이 몸담으셨던 산악회에서 오신 분인데..

 

성함이 "영만" 입니다.

 

우리의 땡벌 "조영만"님과 성함이 같은 이유로..기념사진 한장~

 

조만간 "땅벌"이란 닉으로 가입하실 듯 싶습니다 ^^

 

 

점심을 먹고, 땡벌님의 가출한 열쇠를 찾으러 다시 산위로 올라가 봅니다.

날이 개어 오전엔 안보이던 설경이 멋지게 보여집니다.

 

 

 

눈꽃도 보이고, 나무가지위에 눈이 가득~  계속 감상을..

 

 

 

 

 

 

 

 

열쇠를 찾다가 포기하고, 육백마지기에 한번 올라와봤습니다.

 

이렇게 넓은 평지가 산 정상에 펼쳐져 있습니다.

물과 화장실만 해결된다면, 전국모임 해도 될 만한 넓은 장소입니다.^^

 

 

차키는 잃어버렸어도 기분은 즐거운 땡벌님~

 

 

디카의 캠코더 기능을 이용해서 촬영한 백마지기의 전경 동영상입니다.

mov파일로 되어있고, 백마지기를 한바퀴 돌면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화면 가운데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거나,

 화면이 까맣게 나오는 경우에는  우측하단의 크게보기 를 누르시면 보입니다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4륜인 cerex 트럭도 눈길에 빠져 밀어서 탈출을 시도하고

 

 

이렇게 눈을 실컷 구경하고 내려왔더니, 어느새 저녁..

 

밥값도 못한 상태에서 내일을 기약하며, 흑염소가 상 위에 오릅니다.

 

 

 

직접 담그신 맛난 김치와

 

 

노리내 안나던 흑염소 고기와..

 

 

이렇게 거한 저녁을 먹고,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밤이 깊어갑니다.

 

염소몰이가 일요일 아침으로 미루어지고, 경치가 너무 좋아 백두대간님이 옆지기님을 긴급 호출합니다.

백두대간 옆지기님.. 밤 11시에 구리에서 출발하여 새벽 2시 30분경 아들/딸을 데리고 도착하셨습니다 ^^

 

일요일 아침.

 

토요일 오후에 잠잠하던 하늘이 또다시 눈을 뿌립니다.

아래의 비닐 하우스 안에 텐트를 치고 저와 앤텀님이 잠을..

 

바닥에선 땡벌님과 백두대간님이 침낭하나로 잠을..

 

나머지 옆지기님들과 아이들은 집 안에서..

 

 

장독대 위에 눈이 쌓이고..

 

 

 

어젯밤 이야기 꽃을 피웠던 자리에도 눈이 쌓였고

 

랜턴 위에도 소복히 눈이 쌓였답니다.

 

 

물은 꽁꽁 얼어서 그 위에 눈이 쌓였고

 

열쇠 잃은 땡벌님의 힘을 돋구구자 차량 기념사진 한방 찍고~

 

 

이곳저곳에서 염소몰이를 할 일꾼들을 위해 군불로 아침을 준비하시고

 

 

 

드디어, 다시 염소몰이에 나섰습니다.

 

어제 계시던 산악회 회원님들과 귀농자 분들께서 모두 돌아들 가셔서...

 

일꾼은

 

저, hans, 땡벌, 백두대간, 앤텀님과  농장주인인 백곰님과 안지기님..

일당백의 몫을 목표로..염소몰이를 시작합니다.

 

염소들을 우리에서 밖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어젠 저 아래의 산으로 도망가서 실패를 했는데, 오늘은 어제의 일을 교훈삼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위로 올립니다.

 

 

드디어 염소들이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 이후론, 사진이 없습니다.

 

왜냐면...

 

염소들이 얼마나 빠르던지...

이 녀석들이 산아래, 산위, 다른 길로 못 빠져 나가게 하고자

샛길샛길마다 지키고 있어야 해서..

 

근 5키로의 산길을 뛰어서 다녔습니다.

 

2006년 들어와 가장 많이 운동한 듯.. 체력이 딸리면 염소몰이도 못할 듯 싶습니다.

 

무사히 염소들을 아래의 농장으로 집어 넣고, 늦은 점심을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앤텀님, 백두대간님, 땡벌님, hans님의 차량 4대가 서울로 서울로 향하였고,

중간에 잠시 들린 문막휴계소에서 땡벌님의 멋진 썬글라스로 한방..~

 

앞에 있는 파란 물병은..고가를 주고 구입한 스타렉스를 위한 이온음료 ^^

 

 

 

 

 

 

2박 3일간 평창에서 좋으신 분과 좋은 풍경속에서 염소몰이행사를 마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가져본 경험이어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듯 싶고,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눈과 설경, 눈꽃도 원없이 보았고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고 온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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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전문적인 캠핑장이 아닌,

자연을 느끼기 위해서 귀농하신 백곰님 부부가 거주하시는 곳입니다.

 

염소를 팔기도 하지만, 전문적인 식당의 개념이 아닌,

단지 염소를 잡아주기만 할 뿐, 밥부터 밑반찬은 먹는 사람들이 가지고 오는 그런(?) 시스템의 곳입니다.

 

염소는 이 집을 인수하면서 전 주인에게 같이 인수를 받아 키우고 있을 뿐..

시간이 지나는대로 염소들은 정리하고 원래의 목표대로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실 예정이라 합니다.

 

그간, 캠핑장소개란과 번개공지 란을 통해서 캠핑이 가능하다고 소개는 되었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문적인 캠핑장이 아니어서 여러 문제가 있어 실제 캠핑은 힘들 듯 싶습니다.

 

캠핑은 염소를 몰고 내려온 산 정상의 제2농장에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곳 평창이 지금부터는 눈이 계속 내려서 쌓인다고 합니다.

산위로 올라갈 일이 없으니 쌓인 눈이 얼어 완전 얼음으로 변해서 차량 통행이 힘들고해서

겨울에는 진입 자체가 힘들 듯 보입니다.

 

하계야 진입이야 가능하겠지만, 산위의 제2농장에는 식수가 자연에서 솟아오르는 조그마한

샘물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물이 귀한 상황이어 많은 수의 캠퍼들이 동시에

캠핑을 하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런 부분을 감수하고라도 오시는 분들은 말리시지는 않는다고 하시는데,

 

자연이 좋아서 이곳에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자연이 훼손되는 것이 싫어서,

발생한 쓰레기 만큼은 모두 댁으로 가져가셔서 처리해주셔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 산골농장 안주인인 백곰님 옆지기님의 말씀을 대신 전해드렸고,

 

염소들도 어느 시점에선 정리를 하실 생각이고,

산위의 공기가 좋아서, 아토피 환자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나무집, 황토방 같은 것을 하나 지어서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볼까 계획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고, 그런 시점이 되면 게시판을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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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 만들게 해주신 백곰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염소몰이 하느라 고생하신

 

앤텀님, 땡벌님, hans님, 백두대간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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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2.17 21:26

    첫댓글 음~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시간 내서 함 가면 되죠. / 1월쯤 한번 가볼까나...ㅎㅎㅎ

  • 06.12.17 21:26

    수고하셨습니다. 비박도 멋있고요 백두대간님이 비박을 안하다니...ㅎㅎ 그래두 염소들을 무사히 잘몰았다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06.12.17 21:42

    대설경보라해서 걱정들 많이 했는데 무사히들 맡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들 오셔서 다행이고 좋은 추억거리 만들어들 오셨네요 땡벌님은 차키릉 찾으셨나요? 암튼 수고 하셨습니다^^ ....백두님은 안가는 곳이없구만 요즘....

  • 06.12.17 22:16

    평창 산 좋고 물맑은 고장 인심많은 고장 뭐이또있는데 좋은곳 무시히 다녀온거 축하해....^^

  • 06.12.17 22:44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 06.12.17 22:52

    좋은 시간 보내다 오셨네요. 보라미님 그런데 동영상에서 왜 목소리가 안들리나요?

  • 06.12.17 22:52

    사진만 보아도 입이 벌어집니다. 가지못한게 아쉽네요...

  • 06.12.17 23:17

    적기에 잘 다녀오셨네요~ 이제부터 내년봄 눈녹을때까진 못올라갈겁니다. 좋은시간 부럽네요 ㅎㅎㅎ

  • 06.12.17 23:57

    수고하셨습니다. 보라미님. 정신없이 지나간 평창에서의 일들이 새록새록 기억나게 하는 후기네요... 염소떼 쫓아갈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캠핑이 아니라 삶의 체험현장(?)이었습니다. ㅎㅎㅎㅎ

  • 06.12.18 08:53

    보라미님 좋았겠다이~다이~다이~^^*

  • 06.12.18 10:32

    아! 부럽습니다 경치가 넘 좋아요~

  • 06.12.18 11:04

    너무 멋있네요. 다른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 06.12.18 11:18

    설경,, 정말 아름답네요~ 부러워라~~언제 또 염소몰이 하나요?^^ 남편~, 며칠간 온몸이 쑤시겠습니다....

  • 06.12.18 18:27

    야.....분위기가 끝내주었군요...비박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읍니다..

  • 06.12.19 13:38

    대자연 속에서의 비박이라..넘 부러워~~

  • 06.12.19 20:06

    일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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