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트 호텔의 조식은 1층의 카페 & 레스토랑 'VENT'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빵 종류가 꽤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우동현답게 우동도 준비되어있고요.
오히려 맛집들의 간이 조금 센데 비해 호텔 우동은 국물의 간이 우리 입맛에는 더 맞는 듯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죽과 명란 덕분에 아침부터 과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나오시마를 가는 날입니다.
다카마츠 항에서 나오시마의 미야노우라 항까지는 페리로 약 50분이 소요되지요.
우리는 호텔이 항구 바로 앞이다보니 첫 시간인 8시 12분 배를 탈수있었습니다.

잘생긴 파란 눈의 총각에게 찍어달라고 했지요.
눈치 채셨나요? 레인보우입니다.^^

뒤로 우리의 숙소가 보이네요.

유리알님과 아가사님께서 자리를 바꾸셨군요.
우리가 레인보우임를 감추기 위한 고도의 전략입니다.ㅎㅎ

저랑 속닥 여행을 주로 다니시는 아가사님, 얼마전 운남 여행을 함게 다녀오신 유리알님,
그리고 이번 여행의 제일 연장자이시면서도 감성만큼은 가장 소녀 같으신 조이님~

여고 동창생 세 분... 구름바람님, 써니데이님, 사랑자체님~
이 세 분의 대화를 듣고 있는 것 만으로도 웃음 바다가 됩니다.

오늘의 컨셉은 무지개.... 배도 시간맞춰 무지개 배를 보내줬네요.

유리등대랍니다. 저녁엔 촛불처럼 불이 들어오지요.

드디어 나오시마에 도착했습니다.
다카마츠 → 나오시마 → 우노행 배입니다.

우리가 타고 온 배를 배경으로....

제일 먼저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 호박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시리즈 중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이지요.

어머나~ 호박에 색색의 애벌레들이... ㅎㅎ

호박에서 이러고 놀다가 츠츠지소 들어가는 버스를 놓쳤다지요.

하릴없이 버스를 기다리다가....

항구 근처의 신사를 둘러봅니다.



신사 쪽에서 본 미야노우라 항 터미널 모습이에요.
보기엔 좀 단순해 보일지 몰라도 나름 유명한(루브르 박물관 별관 설계를 맡을 정도의) 건축회사에서 지은 건물이라네요.
이 회사의 특징은 단순함과 절제미가 있으면서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는 건축물을 추구한다나요.

나오시마 오시는 분들은 타임테이블은 잘 살펴보시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시면 좋으실 거에요.
제가 그 부분을 소홀이 여겨 하마터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답니다.

나오시마는 여의도 면적 정도라는데 우리가 돌아보는 미술관은 거의 남쪽에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에
느낌은 훨씬 더 작게 느껴집니다.
일단 미술관들을 볼아보기 위해선 2번 정류장에서 100엔짜리 마을버스를 타고 츠츠지소에 내리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츠츠지소는 일종의 민박집입니다.
특히 바닷가에 몽고식 파오... 천막텐트가 유명하지요.

저가 까만 버튼을 누르면 우리로 치면 아마도 '섬마을 선생님' 같은.... '아버지의 바다'라는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멀리 노란 호박이 보여 바닷가를 따라 슬슬 걸어봅니다.
작은 도리이가 보이네요.



나오시마에는 쿠사마야요이의 호박이 두개 있어요. 빨간 호박과 노란호박.
노란 호박 앞에서....
첫댓글 저도 며칠전에 빨간 호박속에!~ㅎㅎㅎ
어머나~ 그러셨군요. 베네세에서 주무셨나요? ^^
레인보우팀의 경쟁적인 사진 촬영~~~
이 모두가 서울가면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여행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지요. *^^* 사진을 보면서도 웃음이 나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