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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夏至)는 정오의 태양고도가 가장 높고, 24절기중 하나이며 태양 황경이 90도가 되는 때이다. 망종과 소서 사이의 절기 (2008년 6월 21일) 옛속담<하지지나 열흘이면 구름장 마다 비다> : 하지이후에는 비가 잦은 장마철을 이르는 말 |
♣수유역에 모인 9명의 동료
수유역에 도착하니
류충호. 박희성. 윤영중. 이상기. 임승렬. 조원중이 대기하고 있다. 잠시 있으니 한현일로부터 역밖으로 나오라는 전화다. 그러나 오세민이 멀리 수지에서 오는데 좀 늦는다는 연락이다. 원중이는 역내에서 만나 동행할 것이니 먼저 나가 있으라고 한다. 이리하여 오늘은 9명의 멤버가 이루어진다.
오늘은 송권용회장도 결석이고, 박찬운 총무도 미국에 있어 無頭일이다.
♣버스로 4.19기념탑을 지나 종점에서 하차
수유역에서 01번 버스를 타고 4.19기념탑을 지나 종점에서 내린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북한산 입구에 이르니 관리 여종무원이 잘다녀 오시라고 인사를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지만 물흐름이 없다.장마철이지만 비온지 오래라 물이 없다. 전에왔을 때 계곡에 물이 많고 그흐르는물이 좋아 다시오기로 했는데, 오늘은 계곡물이 말라있다.
한 30분 쯤 오르다가 쉬고, 다시 오르는데 음료를 먹고 가자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더 올라가서 자리를 하자는 말이 있어 다시 오른다. 땀이 나지만 숲속을 오르니 그늘이라 완화되는 느낌이다. 11시경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는다.
그런데 이 등산로가 가파르다. 계단 길을 잘해놨지만 원래 경사가 급하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 좋아하며 힘을 다해 오른다.
♣ 벗을 위하여 맛을 찾아 준비한 간식들
임승렬은 역시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북한산골을 메아리치게 한다. 그러나 왕년의 승렬이와는 차이가 있다. 쉬어 가자는 말을 누구보다도 많이 한다. 박찬운 총무가 없으니 더 자유롭게(?) 쉬어가자고 한는것일가.
간식자리에는 한회장의 계란, 이상기의 값지고 입맛돋구는 오뎅, 윤영중의 맞춤떡과 홍삼차 등이 벌어진다.
♣대동문을 통과
12시지나 우리는 大東門을 통과한다. 북한산성이 벌어지는 곳이다. 문밖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도착하여 쉬고, 먹고, 사진촬영을 하고, 대동문에 오르기도 한다. 이 북한산성은 백제가 하남위례성에 도읍을 하고 이를 지키기위하여 축조한 성이라고 한다.
여기서 임승렬은 중국의 만리장성과 비교하기도 한다. 북한산성은 중국의 만리장성이 달에서도 보인다는 그 규모에 비하면 어린아이 소꿉놀이에 비교되는 것 같다. 북한산성은 문화재 사적162호로 되어 있다.
♣봉사정신이 강한 오세민박사
마음씨 착하고 봉사심이 강한 세민이, 여기서도 그 정신을 잘발휘한다. 젊은 여인네들이 사진을 찍는데 촬영자가 빠지지않도록 세민이가 찍어주기로 자청한다. 그 여인네들은 고맙다며 즐거워한다. 이 자리에 최병인이 있었더라면 더아름다운 행동 모습들이 나타났을 것같다. 아쉽게 느껴진다. 그 스넵하는 모습을 필자가 촬영하여 호주로 미국으로 보내기로 한다.
♣기질을 잘살려 그 길을 택했더라면
말꼬리 잘잡는 현일다. 조그마한 일도 그대로 지나치질 않는다. 그래서 우리를 웃음의 통속에 집어넣는다. 오죽해야 승렬이 하는말, 현일이는 인생길을 개그맨쪽으로 살렸더라면 크게 성공했을 거라고 한다. 여하간 우리모임에 소금이요, 설탕역할을 한다.
♣ 점심자리는 기력보강의 원천
우리는 대동문을 내려가 가파른 길을 한참 내려간다. 점심자리를 찾기위하여 내려가다보니 1시반이 지난다. 자리를 바위에 잡았다가 불편하여 다시 내려가 낮은 소나무 그늘이 진 비교적 평평해보이는 곳을 잡는다. 지하철의 무가지신문지가 빛을 발하는 시간이다. 신문지를 펼쳐놓고 오늘의 모든 메뉴를 차리는 시간이다.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오징어, 파김치, 두부지짐, 배추김치, 양주, 홍삼차, 김밥, 만두, 잡곡밥, 유부밥, 그리고 후식의 일미 커피 등 다양한 잔치다.
철두철미한 환경보호자는 류충호다. 조그마한 종이조각도 비닐봉투에 주워담는 타고난 환경보호자다. 그대로 지나치질 못한다.
♣ 故 연규화를 생각한다.
평소 보기에 건강했고, 조용했으며, 시든 잎 가운데 생기 돋는 풀잎처럼 만나던 이친구의 서거를 우리는 깊은 마음으로 생각한다. 오늘 모임에도 옆에 나와 같이 있는 느낌이라고들 한다. 우리 다같이 故 연규화의 명복을 빈다.
♣백련사방향으로 하산
우리는 급한 경사의 계곡을 조심조심 내려와 백련사를 지난다. 그곳에 샘이 있어 목을 추기고 앉아쉰다. 3시가 넘는다. 오전에 오르던 버스길에 이른다.
오는 01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에 이른다.
다음 금요일(7/4)은 도봉산역 길건너 천막집에서 만나기로 한다.
♣ 오늘 참석인원(9명) : 류충호. 박희성. 오세민. 윤영중.
이상기. 임승렬. 조원중. 한현일. 송종홍.
2. 다음 모임
7월 4일(금) 도봉산역(길건너 천막집) :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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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송회장의 디카 솜씨는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는 것 같구려..등산기를 읽노라면 그 현장에 다시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묘사력이 뛰어나답니다.. 그런데 맨아래 사진은 마치 제3자가 보기에는 our company로 오해할 것 같지만 위의 사진의 한물간 푹삭은 모습을 보다 이 사진을 보니 갓잡아 올린 생선같은 풋풋함이 풍기는구려..허 허 허..
항시 맨 먼저 도착하여 기다려서 반기든 연 규화군이 떠나서 울적했든 마음으로 참가할 친우들이 저조하리라 예상을 하였지만, 그래도 9명의 노인네들이 모여서 슬픔을 디디고 끝까지 산행을 하였으니 대견할 뿐이네. 송 장노님의 사진 기술이 날로 달로 달라지고 있으니 사진전좀 준비하시길.
현일아, 네 개그 한 토막이 듣고 싶구나.
어이 친구들 사진으로 보니 혈색좋고 웃는 얼굴이니 9988하겠네. 부디 건강하게. 현일이에 대한 승렬이 평은 정화해. 나도 평수에 그런 생각을 했지. 오박사 뒷모습은 앞경치와 어룰리는군. 꽂보다 아름다운 전경이야. 하우는 잘 있고 이 자리에 참석 못한 게 아쉽군. 사진은 현일이 작품인가? 종홍이 작품인가? 아무튼 백수들 작품으론 근사하네. 잘들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