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2016
봄부터 가을의 전설을 위해서 슬슬 담금질을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에 갑자기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서 2달정도 운동을 완전히 접었었는데...
춘천마라톤대회 접수가 거의 마감될려고 하고...몸상태는 그럭저럭 큰 차도가 없이 통증이 서서히 사라져 갈 즈음에...
다시 춘천마라톤대회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으나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
춘천마라톤대회의 출전 신청 마감이 조금씩 연장되어 거의 끝물일 때에 신청을 할까말까 엄청 고민을 했었죠...
왜냐하면 한 달 동안의 짧은 연습으로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그리고 대전에서 춘천까지 이동할 운송수단을 확보할 수 있을까?...
우선 타고 갈 버스는 대전주주클럽의 총무님을 통해서 대전의 여명마라톤클럽의 전세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춘천마라톤 출전 신청을 했습니다...그럼 이제 한 달 동안 오직 훈련만 하면 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전날 천하제일사료의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가한 후에 얼큰한 상태로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조막잠을 자다가 새벽 3시45분경에 대전 집을 나서서 여명마라톤클럽의 버스에 몸을 싣고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어설픈 잠을 자다가 일어난 곳은 원주휴게소에서 찰밥과 국으로 배을 채우고 간단히 양치질을 하고...
화장실은 이미 집에서 해결했고...하지만 원주휴게소의 임시화장실은 길고긴 줄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춘천에 7시경에 도착한 춘천의 공지천 조각공원에는 이미 많은 클럽의 텐트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기온은 제법 쌀쌀합니다...
우선 대전주주클럽의 텐트로 가서 반가이 동호인들과 만났습니다...
해년마다 버스가 2대정도의 인원이 참가하는데 올해는 조금 줄은듯 한 대만 왔습니다...
상당히 늦게 도착한 은평클럽의 HL1KKC,DS1GKD오엠님...
HL1KKC오엠은 올해가 두번째이고 DS1GKD오엠님은 올해가 10번째라고 하시더군요...
DS1CWM오엠도 계셨는데 사진에서는 빠지셨네요...^^
은평클럽의 음료수(??)들...
출발하시기전에 마시는 것인지 아니면 온몸에 바르는 것인지...참 대단합니다...^^
출전준비를 마치신 HL1KKC최규영오엠은 물품보관소에 물품을 맡기시고...
물품보관소 옆의 연단에는 작년까지 춘천마라톤 10회 완주에 빛나는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이 쭉~~~~근 500여분쯤...
거기에서 낯익은 분을 만났습니다...
'나영호'...전직장에서 저와 같이 뜀박질을 하시던 형님이십니다...
HL1KKC오엠님과 같이 출발선 인근을 둘러봤습니다...
출발선 인근에서는 15사단 군악대의 창창한 행진곡과 각종 음악들이 뿜어져 나옵니다...
우선 풀코스 출발선과 10km코스의 도착점앞에서 인증샷 놀이를 시작합니다...^^
저도 두손들이 인증샷 남겨봅니다...
주변에는 수 많은 런너들이 준비운동을 한다고 왔다리갔다리...
저는 체력을 비축해야하기 때문에 준비운동은 언감생심~~~...거의 움직임을 최소로 합니다...^^
주주클럽의 텐트에서 만난 주주클럽의 박성곤님...
전직장의 마라톤클럽에서 같이 활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퇴직을 하시고...세종시에서 부동산사무실을 운용하고 계십니다...
출발은 엘리트선수그룹,A,B,C,D,E,F,G,H그룹 순서대로 출발을 했습니다...
풀코스 기록순서대로 그룹을 정합니다...기록이 없음 G,H그룹입니다...
저는 작년의 기록이 있어서 출발그룹은 E그룹입니다...
제가 속한 E그룹은 엘리트그룹이 출발한지 약 15분후야 출발했습니다...
출발직후에 발견한 우수꽝스러운 복장의 마라토너를 발견했습니다...
혼자 균형도 못잡던데...과연 완주를 했을까요?...
골인장면의 사진을 검색해보니 완주골인을 한듯...대단할 따름이죠...
출발하면 바로 언덕이 2개쯤 나옵니다...그리고 의암댐까지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의암댐 바로 위에 있는 신연교를 건널 때에는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군요...
모자가 날아갈까봐 모자를 들고 잠깐 뛰었습니다...
삼악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고 하프지점인 신매교를 향합니다...
장절공 신숭겸장군의 묘소와 서면 박사마을 지나면서 허기짐을 느꼈지만 준비해 온 것이 없어서 그냥 뜁니다...ㅠㅠ
신매교를 지나서 하프지점을 통과하니 초코파이를 줍니다...연달아 3개를 뱃속에 구겨넣고는 기분좋아집니다...^^
많은 마라토너들이 허겁지겁 초코파이와 음료수를 들이키고 다시 그냥 달립니다...
또 이렇게도 또 저렇게도 찍어봅니다...
신매교를 지나서 25km지점 이후에는 기나긴 오르막입니다...
저기 보이는 춘천댐을 올라서 지나면 이제 28km지점인데 춘천댐이 힘든 고비의 시작점이 됩니다...
춘천댐 직전에서 광주에서 올라오신 위형준님을 뛰면서 만났습니다... 작년 화순너릿재마라톤대회에서 뵈었었는데...
반갑게 뵈고 바로 헤어졌습니다...이후에도 저는 걷지않고 계속 달립니다...계속...
춘천댐을 지나서 30km지점에서 바나나 여러개와 음료수를 여러컵 먹고 있는 사이에
위형준종친이 저의 뒤를 지나가십니다...(뒷쪽 빨강색 옷,모자 뒤로 쓰신 분)...
봉사중인 학생에게 부탁해서 나름 안정적인 자세로 음료수를 마시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달리기를 계속...
그리고 고맙게도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힘들지만 시원하게 달립니다...
위형준종친과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면서 뛰다가 결국에는 같이 골인했습니다...
항상 마라톤을 하면서 걷지않고 완주하기를 기원합니다...
물론 오늘도 걷지않고 풀코스를 완주해서 대단히 기쁩니다...
제가 오늘 뛰었던 의암호의 코스입니다...
가을에는 빨강색 단풍과 노란색의 은행잎이 참 이쁜곳지만 단풍은 아직 조금 이른듯...
하지만 시원한 의암호를 바라보면서 달리는 춘천마라톤은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오늘의 기록은 4시간26분45초...
나쁘지 않는 기록이며 제스스로에게는 자랑스러운 기록입니다...
이번대회는 저에게 7번째이지만 완주기록은 대부분 4시간20분정도 됩니다...
오늘 저하고 같이 동행하면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같이한 저의 런닝화입니다...
남들처럼 비싼놈은 아니지만 저를 같이 한지 몇년 된 것 같습니다...
이젠 수리와 바닥보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라톤은 같이 동행 한 클럽의 모든 분들이 골인하거나 돌아와야지만 이동을 합니다...
아직 들어오지 않으신 분이 계셔서 한참을 기다리면서는 많이 추워서 제법 떨었습니다...
그리고 4시반이후에는 소양강댐밑에 있는 닭갈비집으로 이동해서 맛있는 닭갈비로 주린배를 채웠네요...
그리고는 저녁6시경에 다시 대전을 향해서 출발...
항상 춘천마라톤은 단풍철과 시기가 겹쳐서 영동고속도로는 항상 붐빕니다...
그래서 전세버스는 춘천,원주 그리고 국도를 통해서 충주까지...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이동합니다...
금왕휴게소에는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비는 오고...화장실 줄은 도대체 끝이 보이질 않고 라면은 40분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춘천마라톤을 달리고 오는 사람들과 단풍구경을 다녀오시는 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그래도 버스는 저녁9시를 넘어서 대전의 대전수목원앞에 도착해서 해산했습니다....
다리도 제법 아프고 한기가 느껴지는 기온이지만 천천히 걸어서 귀가했네요...
귀가후에 집에서 찍은 저의 배번호와 완주메달...
그리고 이후에 저에게 도착할 완주증...대회후에는 이렇게 3가지가 남습니다...
짧은 훈련기간...
하지만 나름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내년에도 가을의 전설에서 달리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게 건강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체력을 다져야겠습니다...
이제 10회 완주에 3회만 남았습니다...열심히 뛰면 명예의 전당이 보입니다...^^
즐거운 추억과 좋은 기억을 남기면서 2016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을 마칩니다...
HL3QBN...재치...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