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칸채우기
나는 주체적인 사람이 좋아. 의지하지 않고, 끌려가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단단해지려 노력하지. 그런데 착하다는 말을 들으면 상처가 되기도 해.
▷ 나에게 쓰는 편지
착하다....
너는 이 단어에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구나.
어려서부터 넌 착했고, 그래서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했었지. 그리고
그런 칭찬을 들으면 속으로 좋아했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어려서부터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었던것 같네. ㅎㅎ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제법 똑똑하고 정의감이 넘쳐나서 착한 일도 많이 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른들에게도 따박따박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 되바라진 아이로 비추어져
내재된 착함이 상쇄되다 보니,
착하게 보이려 애를 썼었구나.
그것이 오래도록 남아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착한 사람이 되어버렸네...ㅎㅎ
착한 사람이 되어버린건 좋은데,
착해서, 착하니까, 그런 말로 너에게 무조건 인내를 강요하는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는 너를 보면 안타까워.
이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돼.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면 하지 말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그런 행동들이
무시할 수 있는 정도라면
그냥 기꺼이 착한사람으로 남는 건 어때?
그것이 바로 너의 자유며 의지가 아닐까?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너에게 상처로 남지 않는다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해.
착하다는 걸로 널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겐
따끔하게 ‘NO’라고 대답하면 되지 않겠어?
착하다는 말에 너의 본심과 진심을 명확히 한다면,
착하다는 말에 상대의 본심과 진심을 굳이 살피지 않고
너 스스로 굳건해 질수 있다고 생각해!
오늘은 일이 매우 바쁜 날이지?
아자!! 아자!!
오늘 하루도 잘보내자~!!
첫댓글 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나의 착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따끔하게 노~라고 얘기하면서 나의 진짜 착함을 지키는 것! 진짜 착함이란 내 자신에게 솔직한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억울하지 않다는 것. 이런 얘기죠? ㅎㅎ
*추신: 사진 속의 '우뚝 선' 나무가 상징적이예요. 나무는 자아를 상징하고요. 여러갈래의 기둥들이 하나로 엮인 몸통은 다양한 내면인격들이 잘 어우러지게 통합된 자아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