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난주부터 시작한 March Madness야 말로 정말 최고의 기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꼭 농구의 전문가가 아니고 농구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미국에 유학을 왔을때 영어가 익숙하지 못할때 우선 몇가지를 알면 대화에 끼어들기도 좋으면서 즐길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미국의 4대 스포츠라고 하면 야구, 농구, 미식축구, 그리고 하키 라고 할수있는데 야구와 하키는 아직까지 대학팀의 유명세가 미비 하지만 농구와 미식축구는 프로 이상으로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그 말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어서 이런것들을 잘 알면 대화에 껴서 영어를 배울기회가 많다고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프로농구의 인기가 특히 백인들하게 시들해지는것을 느끼는데 아마 프로에 백인선수 (특히 미국 출신 백인)들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어 지면서 그런것 같은데 하다못해 야비한 농담을 하는 백인들도 접했었습니다. 너무 나쁘게 말해서 여기서 언급하기는 싫고... 그래서 인지 잘하던 못하던 자기 동네 대학농구팀에 대한 애착심이 많아서 그런지 대학농구는 인기가 아주 많은데 특히 중부의 프로팀이 없는 지역에서는 대학농구의 인기는 정~말 많다고 하더군요. 체육관도 어마어마 하고.
어쨋던 재밌는 기본자료를 보면 이렇습니다.
1. Division 1 에 32개의 conference가 있고 각 conference에 ~10개팀정도가 속해있어서 전체 Division 1 에 한 350개의 대학 농구팀이 있습니다. 누구나 잘아는 튜크나 UCLA등 아주 유명한 대학농구팀도 있지만 팀이 350개 되다보니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팀도 참 많습니다.
2. 실력이 많이 차이가 나지만 Devision 2 에 300정도의 팀이 있고, Devison 3 는 거의 수준이 형편없겠지만 한 400개 정도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잘하던 못하던 미국에 대학 농구팀이 1000이상 있는거죠. 하지만 사실 D2나 D3에서 프로로 입단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3. March Madness는 D1 팀만 참석하는데 각 32개의 conference 챔피언들이 우선 선택되고 나머지 32개는 March Madness selection committee에서 결정을 합니다. 그러니까 유명한 conference에서는 몇개팀이 선택되기도 하죠.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8개 팀이 한번 더 경기를 해서 4개로 만들면서 64개팀을 만들었죠. 그리고 West, East, South, Midwest로 4개로 나누어서 64개팀에게 seed를 줍니다. 그러니까 약한 conference에서 올라온 팀은 15th나 16th seed에 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참가하는데 의미가 있을정도로 1st round에서 거의 다 지기는 하죠. 그런데 매년 이변이 생기기도 하는데 신데렐라 팀이라고 하죠. 올해는 15th seed의 Oral Roberts 라는 팀이 2nd round에서까지 이겨서 큰 이변이 있고, 8th seed의 Loyola Chicago가 2nd round에서 #1 seed팀인 일리노이를 이기면서 신데렐라 팀이 되고 있습니다.
4. 64개팀에 채택되지는 못했지만 (아깝게 탈락하는 팀들을 bubble team들이라고 하죠) 실력이 있는 팀들은 NIT league에 16개 팀이 초청되어서 게임을 하지만 인기는 당연히 훨씬 없지만 같은 시간에 경기를 합니다.
그러면 미국 남자 대학농구팀에 대해서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전체 농구팀 (D1, D2, D3) = 1000개 이상 - 이중에 농구 장학금을 받고 뛰는 선수는 아마 D2 와 D3에서는 없을것이고 D1에서도 1/3정도?
전체 농구팀 코치 = 1000 x 3 = 3000명 이상 (3명을 Average라고 하면)
코치 연봉: 1등에서 50등 (8백만불에서 2.5백만불), 백만불이상이 70명 - 여기에 보통 NCAA tournament에서 이기면 보너스를 받겠죠. 그래서인지 유명한 코치들이 될려고 게임에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이 많아서 선수들을 가혹하게 하는 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선수를 위한것인지 코치 자신을 위한것인지...
NBA 프로팀 입단찬스 - 1st round에 30명 (30개팀에 각 한명씩), 2nd round에 30명 인데 D1에서 NBA에 갈정도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 팀을 생각해보면 한 30개팀정도라고 보면 그중에서 매년 3-4 명씩 졸업하던가 일찍 NBA draft로 가던가 합니다. 그러면 한 100명정도가 NBA 60명에 뽑힐 찬스가 있다고 볼수있어서 확률이 나쁘지 않다고 볼수있지만 요즘은 유럽에서 많이 데려와서 NBA 1st rounf draft에 뽑힌다는것은 정말 농구의 귀재가 아니면 생각도 못합니다.
NBA 프로팀에서 견디기 - 1st round에서 draft된 선수들은 1년은 보장되지만 그후에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선수들도 꽤 많습니다. 특히 2nd round는 뽑혔을 때는 1년도 보장을 안해줍니다. 그래서 하성진선수같은 경우에 2nd round에 draft됐지만 1년을 제대로 선수로 뛰지 못한것으로 압니다.
미국에서 농구의 인기는 종주국이란 이유때문만이 아니라 참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야말로 NBA에 입단만 하면 큰돈을 번다는 이유로 정말 심각하게 어려서 부터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유명한 농구 명문(?) 고등학교에 가는것부터 힘들고 대학팀도 D1의 유명대학에 장학금받고 가기는 또한 정말 힘듭니다. 주로 장학금을 받고 갈정도의 선수가 아니면 아에 NBA는 생각을 안하는것이 좋죠. 혹시나 갈수있더라도 NBA에 입단하는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그러다 보니 제 생각에는 선수들의 재량이 10-20년에 비하면 상대가 안될정도로 발전한것 같더군요. 대학팀에도 이제는 180cm가 안되는 가드들을 볼수없을정도고 거의 190cm나되어야 가드로 뛸정도고 2m 이상 선수들이 참 많은데 그렇다고 느리거나 드리블을 못하는것이 아니더군요. 3점슛은 키작은 선수들만의 이야기도 더 이상 아니고요. 또 속공도 많이하고 수비도 살벌할 정도로 해서 정말 발이 빠릅니다.
사람이 진화되어서 그런가요? 어디서 이렇게 체력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매년 나오는지 그러다보니 경쟁또한 참 치열해 지는것 같더군요. 요즘 생각하는것이 그나마 대학다니면서 공부라도 한 선수들은 농구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해도 졸업후 잘 살겠지만, 공부는 안하고 죽어라하고 농구만 하다가 NBA에 못간 덩치 큰 선수들은 과연 졸업을 하고 뭘 할지... 어쨋던 그건 그들의 개인 인생이고 March Madness 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이벤트입니다.
첫댓글 이야기 감사합니다. 어릴 때 NBA 경기 중계해주는 거 많이 봤는데 요즘은 그냥...